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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분야
설계
대표자
최재혁
설립
2015년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4길 63 (성북동) 1층
연락처
02-743-2439
이메일
ciga_architects@naver.com
홈페이지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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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 진행 중인 제주집 두 번째 프로젝트, "토리코티지X브라운핸즈"

이 프로젝트의 주제는 wish house입니다.

어찌하다 이런 주제로? 궁금하시죠?

 

 

제주집 첫 번째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토리코티지 이창길 대표님이 다시 한번 재미있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토리가 궁금하시다면~  토리 블로그 바로가기

제주집 첫 번째 프로젝트 토리코티지X카레클린트 포스팅 보러 가기

 

내용인즉슨 많은 이들이 꿈꾸는 집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래서 설문을 받았다. 아주 흥미롭죠?

그리하여 어느 날 꼬소장은 역삼동 토리 사무실로 무작정 달려가게 되었죠.

 

그런데~!!! 제 앞에 놓인것은....

두둥~!!

 






 

일반인 400!!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집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받은 그림들~!!! 

위에 나열한 그림은 설문받은 그림들중 일부 입니다. 물론 그림의 저작권은 그리신분들에게.... ^^

 

그리고 그 자리엔 또 한 분의 굉장한 내공을 가지신 장인이 계셨으니....

바로 감각적인 원목 가구 브랜드 브라운 핸즈 이준규 대표님....!!!

 

어쨌든 각설하고 이렇게 또 하나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제주집 프로젝트와 다른 점은 공사비용이 정말 타이트하고 증축이나 리모델링 개념이 아닌 완전한 신축이라는 점~!!! 그리고 다수의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은 비슷하나... 실질적인 요구사항들이 그림으로 존재한다는 점~!!! -_-;;; 그것도 무려 400명의 의견이....

 

어쩌면 건축가에겐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겠으나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일반적인 주택의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흥미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최초로? 400명의 건축주를 가진 집을 설계하는 건축가가 되었습니다. 좋은거겠죠;;;;;

 

400명의 건축주가 요구하는 조건들은 정말 다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의외로 많은 부분 공통적인 성향을 띠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한국의 주입식 교육 때문인 건가 하는 씁쓸한 생각을 잠깐 하다, 건축주들의 요구사항들을 정리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표면적인 요구 사항들은 경사진 지붕의 형태와 연못, 개집 등등이 있었고, 집의 내부에서 별을 보고 싶어 하는 욕구와 다락방의 로망 등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건축주들의 의견이라 보기 어렵지만 다수의 의견들을 종합한 결과였습니다.

 

여기서... 건축가로서 더 고민하여야 했던 부분은 제주라는 지역성과 땅의 장소성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땅의 위치와 모양 주변 환경 등은 당연히 고려되고 또 고려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여기서 잠깐 땅의 위치부터 컨디션까지 한번 살펴볼까요?

 

 

위치는 애월읍 신엄리입니다. 바다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걸어서 10?


 

동쪽 도로에서 바라본 대지의 모습입니다.

도로보다는 조금 낮게 위치하고 있어요.

마을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제주집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도 고민하고 또 고민했었던 제주만의 것! 그 땅의 장소성! 이번엔 구가옥도 없고 완전 새롭게 지어지는 건물입니다.

 

토리코티지x카레클린트가 기존의 배치를 살려, 익숙한 동선과 재료의 물성을 유지시켜 주변과의 관계를  살렸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재료는 물론이고, 신축되는 건물 내부와 외부의 관계에 있어 제주의 특별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구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wish house에서 사람들이 느껴야 할 가장 큰 것은 머무르고 싶어야 한다는 것, 심리적 자유로움.... 자연에서의 여유... 그것이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하여 제가 생각했던 것은 집주변으로 툇마루를 두르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여유로운 공간....

 

비가 올 땐 빗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바람 불땐 바람을 맞을 수 있으며, 옹기종기 앉아 수다를 떨어도 괜찮은 그런 공간... 마당에선 아이들이 뛰어놀고 엄마 아빠는 툇마루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보고.... 때로는 누워서 하늘을 볼 수도 있고... 낮잠을 청할 수도 있는... 그런 공간....

 

이러한 생각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꼬소장은 토리 회의실의 화이트보드에 슥삭슥삭~ 스케치를 했고, 단번에 그 의견을 존중해준 이창길 대표님은 그대로 가자는 말씀과 함께 일을 진행 시키셨습니다.


 

단면 스케치를 먼저 해 봅니다처음 토리 사무실 미팅에서 화이트보드에 그렸던 스케치를 떠올리며 그립니다. 동시에 구조는 어찌할지 재료는 어떤 재료를 쓸지도 다 생각합니다.


 

그에 맞는 배치도 그려 봅니다. 외부공간도 배치해보고 프로그램도 넣어 봅니다. 가장 중요한 주안점은 정말 타이트한 예산, 그 안에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마감재.... 그리고 지역성과 주변 환경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것.

 

그래서 결정한 재료는 저의 은사님이신 서현 선생님이 쓰셨던 콘크리트 노출면 마감.

 

콘크리트 노출 마감에 있어 주의할 점을 그날로 숙지하고, 모르는 부분은 주변 설계 사무소에 묻기도 하고 조사를 합니다. 시공할 때 유의점, 콘크리트 배합비율, 디테일 등등...

 

그리고 지붕과 중심에 떠 있을 복층 부분은 중목구조 형식의 목구조로 확정!!!

제가 실무를 하며 보았던 하이브리드 구조~!!

콘크리트+목조

 

시공비를 절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층 부분과 지붕은 목구조로 하여 건식 공법을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건식 공법은 시공성이 좋고 공사기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스터디 모형을 만듭니다. 내부 공간은 이런 식으로~

외부엔 수공간도 계획합니다.


 

지붕은 이런 느낌의 칼라 골강판~ 가벽들은 그리 높지 않게 제주 돌담으로.... 


 

지붕은 모임지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부는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고..... 뒷마당 한켠엔 몸을 담글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설계가 진행되어 확정됩니다.

 

제주집 두 번째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건축주와 건축가의 고민을 통해 더 재미있는 건축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습니다.

 


 

첫 번째 미팅 후 손도면과 모형을 가지고 브라운핸즈 사무실에서 미팅을 가집니다.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에 대한 설명을 토리대표님과 브라운 핸즈 대표님께 합니다. 가구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서로 협의를 합니다.

 

어느 공간에 어떤 가구가 들어갈 것인지 가구 사이즈는 위치는?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건축 신고를 위한 도면 작업을 시작합니다.


 

 지상1층 도면입니다. 외벽으로 툇마루, 내부에는 대청마루(?)도 보입니다.


 

그리고 2층 공간에는 외부공간도 보이는군요~


 

별을 볼 수 있는 천창도 보이구요~


 

외벽에는 콘크리트 거푸집 줄눈을 이쁘게 나눴습니다. 창호도 신경 써서 높이를 맞춥니다.

 

입면에서 보이는 창호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실내 공간에서 외부를 보는 창호의 위치도 중요하기 때문에 창 위치는 아주 신경을 써야 할 부분입니다.


 

폴딩창도 보이구요~


 

이 폴딩창들이 열리면 대청마루와 툇마루가 이어지겠죠?

내외부 공간이 연결되는 역할을 하게 되겠죠.


 

화장실 위쪽 공간은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 생깁니다.


 

단면을 보면 아시겠죠? 화장실 위 공간


 

벽은 콘크리트 골조, 2층 부분과 지붕은 목구조 입니다.


 

지붕 구조도도 그려야 하지요. 물론 목재 스터드 간격과 규격 등을 표시해 줘야겠죠.


 

구조 단면도입니다.


 

2층 슬라브는 목구조로 되어 있어 목구조 도면을 그립니다.

중목구조 형식이라 목구조 보가 지나갑니다.

 

의도적으로 구조미를 강조하기 위해 목으로 된 보와 기둥을 형성시킵니다.


 

배치는 정북 정남 방향입니다. 마당의 오른쪽 공간과 왼쪽 공간을 확실히 분리시키면서 삼거리 도로에서 집의 모서리 부분이 눈에 들어오게끔 배치한 것이죠. 면으로 집이 인식되는 것보다 모서리 쪽으로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면 더 입채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배치를 한 것입니다.


 

구조 다이어그램입니다.

 

보통의 집들은 철근콘크리트나 목구조 방식 또는 기타 구조 방식으로 한 가지 구조만을 쓰지만, 신엄 현장에선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중목구조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구조 방식을 썼습니다.

 

1층 기초, 슬라브, 벽체는 철근콘크리트 구조, 2층 기둥 슬라브 지붕은 중목구조 방식입니다.


▲ 

 

내부 3d입니다.

내부 구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건축신고도 했으니 허가가 나는 대로 착공만 하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