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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건축설계사무소

施家
베풀 시, 집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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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합리적인 공간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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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분야: 설계

대표자: 최재혁

설립: 2015년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4길 63 (성북동)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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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ciga_architects@naver.com

홈페이지: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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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동 경로당

영주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면서 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완성한 프로젝트이다. 동네를 관통하는 신설도로와 주변 개발의 영향으로 붕괴되다시피한 커뮤니티를 회복하기 위하여 영주시에서 동네의 구심이 되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경로당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공공건축가로서 건축계획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역의 건축가와 공동으로 설계를 진행하여 완성하였다.

주변의 나지막한 전답의 지형에 어울리는 형상의 외관을 지붕형태에서 만들었고, 내부는 남/녀 공간을 비롯하여 공동주방을 계획하였다. 건물의 후면에 위치한 대지보다 높은 도로에서 바라본 지붕의 모습은 흡사 밭의 고랑이나 주변의 산을 연상시키는 형상이다. 지역에 어울리는 재료로서 경제성을 고려하여 벽돌과 골강판을 이용하여 마감하였다. 내부공간은 지붕의 형상을 따라 천정고가 높은데 별도의 냉방시설을 설치하지 못하였음에도 여름철 더운 공기가 상부로 모여 한결 시원하게 내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INTERVIEW

1. 아지동 노인회관의 설계의도는 무엇인가요?

마을분들과 미팅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우선 마을이 언덕에 위치해있었고, 동네에 리조트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외지인들이 땅을 많이 구입했어요. 가뜩이나 젊은이들의 유출로 커뮤니티가 약해진 동네였는데 개발계획으로 인해 원주민들이 많이 빠져나가게 되면서 커뮤니티 자체가 붕괴 직전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커뮤니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요소로서 새로 짓게 되는 노인회관에 대한 마을분들의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이곳 마을에는 동네분들이 쉴 수 있는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물론 기성품에 가까운 정자지만, 우리는 이곳에 마을 커뮤니티의 상징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새로 들어선 노인회관이 이 정자를 바라보도록 계획하여 커뮤니티의 확장성을 의도하였습니다.

노인회관의 실내구성은 남녀가 나뉜 전형적인 노인회관의 틀을 따랐습니다. 다만 외부 형태적인 면에서도 공간의 구분이 확연히 나타나도록 반영했다는 점에서 다른 노인회관들과 차별점이 있습니다.

공사 전 아지동 노인회관 부지의 모습.

어르신들의 모임장소로 쓰이던 정자가 삼거리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신축된 아지동 경로당의 모습.

2. 영주지역 건축가분들과 일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노인회관 부지가 사무실과 멀었기 때문에 지역 건축가분들과 협업을 해야 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지역 건축가분들은 정형화되고 기존에 해왔던 방식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저희와의 조율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지역건축가분들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했는데, 지역에서는 그것조차 새롭게 여기시며 기술력에서도, 디테일을 해결하는 면에서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런 것을 맞춰가는 과정도 건축의 한 과정으로서 인식하고 있습니다.

3. 작업을 진행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사이트가 경사지에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예산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노인회관 건축사업 예산이 일괄적으로 편성되어있다 보니 이에 대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빠듯한 예산으로 인해 재료나 디자인에서 타협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런 것 역시 설계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하나씩 맞춰가려 노력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프로젝트지만 이곳 노인회관을 통해 아지동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길 기원합니다.

글. 에이플래폼

Location: Yeongju, Geongsang buk-do, Korea
Year: 2012~2013
Program: Community Center for the Elderly
Design Team: Yoontaek Lim + Hyeopdong Architects(Local architects)
Photos ©Wonder Archit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