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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단독주택



올바른 집짓기를 통해 상처를 보듬다


비교적 일찍 출가를 한 두 아들이 있는 50대 중후반의 건축주 부부. 아파트에 살았던 부부는 서울 근교에 집을 짓고 출퇴근과 도시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훗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땅을 찾던 중에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에 닿았다. 그리고 부부는 처음에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로 해주는 업체와 계약을 했었다.


도심지와 달리 전원에 집을 지을 때는 대부분 대지가 아니기 때문에 전용허가와 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허가들은 건축신고 및 건축허가와 동시에 접수되다 보니 이 업체는 우선 아무 집이나 앉힌 상태로 허가를 득하고 추후에 설계변경을 하려 했다고 한다. 어차피 대지가 조성이 되려면 토목공사는 선행되어야 하니 건물의 설계는 미뤄도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정작 상당 금액의 공사비를 받은 업체는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제공한 도면은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면들을 짜깁기한 도면이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어느날 갑자기 업체는 연락두절이 된다. 하다만 토목공사... 사교적이던 부부는 큰 난관에 부딪혔고 금전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마음의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집짓기를 포기하려던 건축주는 다시 설계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우리 사무실을 찾았다고 하니, 이 프로젝트를 통해 부부의 다친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대지 이야기


대지는 '이런 곳에도 집을 짓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산기슭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곳에 위치해 있다. 집을 지을 땅은 도로 쪽이 북측에 면해 있는 비교적 넓은 땅이고, 반대쪽 땅 끝자락에는 낮은 야산이 땅을 에워싸고 있었기 때문에 집이 들어서는 배치에 따라 외부공간은 주위에 과시할 수 있는 마당이 될 수도 있고, 집주인만이 누릴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도심지나 주택단지로 조성된 택지와는 달리 이런 땅들은 흙의 성토나 절토를 통해 땅을 만질 기회들이 있는데, 기존 땅이 가진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내다 보면 집의 배치와 형태는 자연스레 결정된다.






▲ 단차로 나눈 윗마당과 아랫마당



부부와 자연 모두를 품은 집


집 내부에 길게 이어진 복도는 일종의 산책로로서 남쪽의 큰 창을 통해 안마당과 자연이 펼쳐진다. 집안의 모든 창들을 통해 보이는 풍경은 마치 자연이 집을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집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이 되었다. 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보이는 집은 쉽사리 마당을 보여주지 않는다. 얼굴이 궁금하면 안으로 들어와서 보라는 것 같다. 이윽고 주차장 지붕 아래를 지나 집으로 들어서면 야산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마당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집은 마당을 품고 있고, 건너편 야산은 마당과 집을 품는다. 이 집의 이름이 ‘품’인 이유이다. 덕분에 지붕의 선이 산의 선을 거스르지 않는다.





경사도로를 따라 마당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마당과 거실이나 집에서 바로 뛰쳐나올 수 있는 마당으로 나누어 단차를 두면 넓은 외부공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인접한 낮은 토지와의 옹벽의 높이를 낮출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 마당의 단차는 자연스럽게 집 내부에도 단차를 두어 공간의 변화와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고, 벽이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공간의 성격도 구분될 것 같았다.



▲ 집 우측으로 서브주방과 바베큐장이 보인다.


▲ 게스트룸 앞의 툇마루와 깊은 처마



▲ 바베큐장에서 본 집의 전체모습



구조와 단열


곤지암의 기후는 만만치 않았다. 지근거리에 스키장이 있을 정도로 겨울 추위가 매섭고, 주변에 갈대나 억새풀이 자라는 것을 보아 습한 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성토량을 늘려서라도 땅의 지반을 높이는 게 좋을 것 같았고 기초공사에 유의해야 했다. 건물의 구조나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골목구조'로 정했다. 경골목구조의 특징인 벽체의 중단열을 수성 연질폼으로 촘촘하게 시공하고, 외부마감에는 네오폴 비드법 단열재를 추가로 설치한뒤 최종 마감은 STO 마감 시스템을 선택하였다. 입자의 굵기를 굵은 것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외관은 마치 콘크리트 주택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 바비큐장을 위해 마련된 서브주방




▲ 현관_주차장 나무의자



▲ 현관입구와 신발장 



▲ 현관 중문을 지나면 그 옆으로 손님을 위한 게스트룸이 마련되어 있다.




▲ 현관중문 옆 수납장과 복도







▲ 주방에서 보이는 다이닝 풍경






▲ 복도 옆 욕실 및 화장실




▲ 안방입구에 있는 파우더공간



▲ 안방



▲ 드레스룸



▲ 안방욕실


건축주에게 즐거운 숙제를 주었다. 내부 마감자재에 대한 기준과 스펙북을 제공하고 자신들이 꾸며나갈 공간에 적용이 되는 자재들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부부가 직접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건축주는 집이 지어지는 내내 기대감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건축주는 집을 짓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상처도 받았다. 집을 짓지도 못할 뻔하였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려면 오히려 다시 도전하여 집을 다 짓고 결실을 맺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건축가와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설계하는 과정과 시공자와 소통해가며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 치유가 되었고 집의 이름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어머니의 ‘품’같은 집에서 두 부부가 계획했던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이 풍요롭게 시작 될 것 같다.










▲ 평면도


1. 현관 / 2. 복도 / 3. 게스트룸 / 4. 화장실 / 5. 주방& 화장실 / 6. 거실 / 7. 서재 / 8. 마스터 룸 / 9. 파우더룸 / 10. 드레스룸 / 11. 테라스 / 12. 요실& 화장실 / 13. 다용도& 세탁실 / 14. 보일러& 창고 / 15. 주차장 / 16. 외부데크 / 17. 툇마루 / 18. 아랫마당 / 19. 윗마당



위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977.00㎡

건축면적: 188.98㎡

연면적: 140.03㎡

건폐율: 19.34%(법정 40%)

용적율: 14.33%(법정 100%)

규모: 지상1층

주차대수: 2 대

건축구조: 경골목구조

건축마감재: THK140 폼단열재(아이씬) + THK60비드법단열재 + STO system / THK35 로이삼중유리

내부마감재: 벽-석고보드위 벽지마감, 바닥-합판마루,타일 , 천정-석고보드위 천정도배지

구조: 두항구조 엔지니어링

사진: 홍석규

시공사: KS하우징
설계: (주)건축사사무소 더함


태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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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단독주택 ‘품’#2. 완공

#(주)건축사사무소 더함 #경골목구조 #곤지암 #품

위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977.00㎡

건축면적 188.98㎡

연면적 140.03㎡

건폐율 19.34%(법정 40%)

용적율 14.33%(법정 100%)

규모 지상1층

주차대수 2 대

건축구조 경골목구조

건축마감재 THK140 폼단열재(아이씬) + THK60비드법단열재 + STO system / THK35 로이삼중유리

내부마감재 벽-석고보드위 벽지마감, 바닥-합판마루,타일 , 천정-석고보드위 천정도배지

구조 두항구조 엔지니어링

사진 홍석규

시공사 KS하우징

설계 (주)건축사사무소 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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