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풀 시, 집 가,
시가건축은
건축의 사회적책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합리적인 공간을 추구합니다.
더불어사는 삶의 공간과 기억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최재혁
- 설립
- 2015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4길 63 (성북동) 1층
- 연락처
- 02-743-2439
- 이메일
- ciga_architects@naver.com
- 홈페이지
- http://
3일차 _ 목공사
이제 뭔가 바쁨바쁨입니다.
구조틀은 되었으니 이제 석고만 붙이면 얼추 완성입니다. 3일차 목공사 일정입니다. 간단하게 한다고 하는데도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이 또 이쪽 일의 속성이기도 하지요.
저는 열심히 심부름을 합니다. 부족한 자재는 모자라지 않도록 추가로 주문하고 정해지지 않은 디자인도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건축가들이 남의 집만 설계할 줄 알지 자신의 집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닌 듯합니다.
최대한 디테일은 없애자! 디테일은 돈이니 디테일을 없애 공사비를 줄여볼 심산이었으나 이 또한 한낱 꿈에 불과한 가 봅니다. 결국은 "좋은 마루"를 선택하여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전셋집 장판에만 살다가 “우리도 한 번 마루에 살아보자!”를 부르짖으며 마루 샘플을 보고 있자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들은 눈에 들어오질 않고 "원목 마루"만 눈에 들어옵니다. "가조티" 같은 건 꿈 꿀 처지도 아닐뿐더러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원목 마루를 보고 있는데도 저희 예산에서는 턱도 없는 소립니다. 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겠습니다.
그래도 하루 만에 이만큼이나 했습니다. 목수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천장은 다 된 것 마냥 보입니다. 아직 벽체를 세워야 하는 일정이 남아 있지만요.
석고를 치고 마감을 안 할 생각도 했었는데 헛된 꿈이었습니다. 마감은 가능한 꼭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4일차 _ 목공사 완료
4일차는 출장으로 작업 마무리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 위치에서는 3일차와 4일차가 차이점이 없네요;; 4일차 목공사 완료했습니다. 이 날은 출장으로 제주도를 가야 해서 카톡으로 의사소통을 했는데, 오해가 있었는지 배전이 잘못된다든지 엉뚱한 곳에 구멍이 뚫린다든지 하는 사소한 실수들이 있습니다. 충분히 의사소통을 한다 해도 최종 정리를 하는 날은 반드시 현장에 책임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청소도 해주시고 여러모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조목수님 외 멋쟁이 목수님들 감사합니다.
이 집은 공간이 거의 뚫려 있습니다. 집이 조금 답답한 구조라서 최대한 열린 공간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필요할 땐 닫거나 커튼을 치면 그만인 것이지요.
사진에 보이는 기둥은 여차하면 막아서 작은방을 만들 요량으로 세워 두었습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저 기둥에 매달려 운동을 할 생각입니다. (그만큼 튼튼합니다.) 의외로 기둥이 없을 때와는 확연한 공간감의 차이가 있습니다. 조금 두터워서 그런지 공간이 구분된다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기둥을 접합하는 디테일은 생각도 많이 하고 목수님과 협의도 많이 했는데, 결국은 목수님이 가장 자신 있는 디테일로 해결했습니다. "목봉 디테일"입니다.
드릴로 구멍을 뚫고 같은 지름의 목봉으로 결합하는 단순한 결합 형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옥 기둥-보 결구 방식을 하려고 했는데, 아마도 일이 복잡해지고 커지니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안방 외벽은 일단 OSB 합판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책장이 들어갈 자리라 일반 합판으로 할까 고민을 했는데, 아마도 이 부분은 이사를 하고도 계속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책장의 디자인이 계속 변형되는 중입니다... OTL...
일단 목공사를 예상한 금액에서 마무리했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자잘하게 손이 갈 곳들이 남아 있는데, 그 부분은 제가 산 장비 값은 해야 하니, 제가 마무리하는 걸로.. ㅎㅎ
중간점검
도장이 끝나고 청소 중인 현장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깔끔해지고 있는 모습에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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