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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복층 주택 리모델링

[청고상련] 

거문고를 들으며 연꽃을 보는 집


어릴 적 한 남자아이가 자랐던 공간, 그 아이는 성인이 된 후 약 10여년간 아파트 생활을 하다가 다시 그 옛 주택으로 돌아온다. 이제는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이 주택은 그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을까? 경사 지붕, 스킵 플로어, 개별 공간은 좁고 천정은 높은, 산과 나무가 보이는 주택. 거문고를 연주하는 아내는 그 악기처럼 검소하고 단아했다. 거실 한 켠 거문고 소리가 들리고 삼삼오오 모여든 청중이 감상하는 것을 상상해 본다.


이 주택은 계단을 중심으로 가장 아래에는 현관을 지나 거실과 주방 및 보조 주방, 그리고 화장실이 있다. 계단 다섯단을 올라가면 가족실, 아이방1, 아이방2, 그리고 두 아이방 사이에 화장실이 있다. 다시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방 두개와 화장실 하나가 1층 거실이 내려다 보이는 복도에 면해 위치하고, 그리고 계단 세 단을 올라가면 좁고 긴 창고와 게스트 룸이 자리한다.


이 집의 백미는 35년전에도 그 위 세대 가족들이 밟고 다녔을 그리하여 한쪽으로 다소 기울어진 계단과 자연광이 내려 쬐는 천창이다. 빛이 들어오고 나무가 보이며 비가 오면 빗소리도 톡톡 들리고 눈이 내리면 눈송이도 보이는 천창.. -스케이프에서는 그 천창을 막고 있던 쇠파이프를 걷어내고, 기존의 계단구조를 나무로 감싸주었을 뿐이다.

 

빛을 최대한 아래로 끌어들이기 위해 난간 벽은 덜어낼 수 있는 한 덜어낸다.

 

경사 지붕은 그 아래 공간에 그대로 드러난다. 조도를 확보하면서도 튀지 않게 상부 복도의 난간과 함께 경사면의 간접 조명과 더불어 1층의 창에 이르기 까지 하나의 선으로 연결한다. 동측과 남측 창에서 들어오는 빛 그림자는 1층의 벽과 2층 복도 난간에 시시각각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2층 복도 아래 바닥과 그 아래 벽으로 이어져 자로 접힌 공간은 물감 한 방울을 더한 농도로 공간의 깊이를 더한다. 좁고 긴 주방은 자칫 답답할 수 있지만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 창 아래의 수납장의 배치 등을 짜임새 있게 제안한다. 그 너머 천창과 측창을 통해 나무의 움직임마저 보이는 보조 주방은 마치 자연속에서 즐기는 캠핑을 떠올릴 수도 있다.
























 

 

Semi-Private

영역으로서의 작은 거실에는 피아노와 책, 컴퓨터가 자리한다. 가족들이 모여 책을 보고 피아노를 치며 컴퓨터를 하는 이 공간은 해먹 그네가 달린 작은 테라스와 더불어 이 주택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아늑한 공간이 될 것이다. 가족실에서 이어진 아이방1과 아이방2 사이에는 화장실이 있다. 아이방1의 평천장을 철거 했을 때, 또다시 경사 지붕이 나타났고, 슬라브를 조금 더 내어 연결하면 또다른 다락방이 하나 만들어질 터였다.   숨겨진 공간을 통해서 올라가면 새로운 다락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외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면..


평창동 주택의 천창의 빛 비를 맞으며 계단을 올라가면 낮고 작은 침실과 그에 연결된 드레스 룸, 그리고 복도가 보인다최소의 가구만 지닌 두개의 작은 방은 그 옆 복도와 대조를 이룬다. 거실의 생활이 내려다보이지만 공중에 떠있는 듯한 좁고 긴 공간은 선반 하나를 난간에 걸어 기울어진 벽과 더불어 아늑한, 남편을 위한 특별한 서재가 된다. 계단 몇 개를 더 오르면 창고 두개와 게스트룸이 있다. 과거 짐을 쌓아두고 걸어 잠궈 두었던 방은 손님이 와서 머무는 방이 된다. 아내의 거문고 연주가 거실에 주방에 복도에 방들에 계단에 울려퍼지는 것을 상상해 본다.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연도 : 2016. 01

용도 : 주거

면적 : 200 m²

설계 : 오-스케이프 아키텍튼

책임자 : 박선영

디자인 : 김효언

사진 : 김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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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고상련] 거문고를 들으며 연꽃을 보는 집

#O-SCAPE #건축 #복층 주택 #설계 #에이플래폼 #오-스케이프 아키텍튼 #주거공간 #주택 리모델링 #청고상련 #평창동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연도│  2016. 01

용도│  주거

면적│  200 m²

설계│  오-스케이프 아키텍튼

책임자│  박선영

디자인│  김효언

사진│  김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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