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oAN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물의 사업성 검토에서부터 계획설계, 실시설계, 감리 및 사업전반에 걸쳐 건축주의 입장이 되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MaroAN의 공간, 인간중심적 철학은 건축주에게 보다 높은 양질의 디자인을 제공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또한 도시에서 건축이 실현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실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여 미래 건축의 작은 초석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옥정
- 설립
- 2010년
-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동 97-17 연화빌딩 502호
- 연락처
- 02-2051-9330
- 이메일
- maroan@naver.com
5개월 전에 처음 만난 집.
대지를 보러 가서 아이러니하게도 철거될 건물에 반해버렸고, 곧 처해질 운명을 알기에 이내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지막한 붉은 벽돌 담장, 시멘회벽이 오밀조밀 자리하고, 긴 세월의 흔적이 표면에 묻어있다. 손맛 좋은 업자를 만나야 연출이 된다는 빈티지 마감... 어쩌면 요즘 우리가 빈티지 마감,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에 열광하는 이유도 세월의 흔적, 향수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신축이 결정된 현장에서 옛 건물에 대한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그래서 시공 소장님과 어떤 형식으로든 흔적 남기기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액자 형식이 될지, 외벽마감에 섞어 넣을지, 조각을 내어서 무근 바닥에 흩뿌려 놓을지...
종갓집에서 장 담글 때 장독을 씻어내지 않고 기존 장독에 계속 리필하는 형태를 취해서 종갓집 정체성의 명맥을 유지하는 것처럼, 그 땅의 흔적을 머금은 한 부분을 남기고 싶다.
'현아 사랑해' 벽돌은 온장으로 이쁘게 떼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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