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금정구 남산동
대지면적 : 145.20㎡
용 도 :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
건축면적 : 85.81㎡
연 면 적 : 290.16㎡
건 폐 율 : 59.10%
용 적 률 : 199.83%
규 모 : 지상5층
주차대수 : 6대
외 장 재 : 복층유리, 외단열시스템
상 태 : 완 공
도심지의 다가구, 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은 건축주의 자금과 사업성을 기반으로 건축 크기와 형태는 주차법과 정북일조권에 대한 법으로 정해집니다. '법규 디자이너(?)'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 공간의 성격과 크기, 관계성, 동선, 설비, 안전, 시공성 등을 검토하고 그 볼륨을 다듬어 봅니다. 하지만 갈망합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좀 더 좋은 공간, 좀 더 나은 건축을 만들 방법은 없는가?
대지는 남산타운아파트 맞은편이자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으로 넘어가는 고개길의 초입부 경사지에 위치한다. 버티고개역을 가로지르는 대로변에서 일정거리 올라와 있어 차량소음으로부터 주택을 보호할 수 있고 고층부 세대에서는 남산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건축주는 전시디자인을 하는 회사인데 당해 건물에 사옥의 기능과 주택의 기능을 복합하여 개발하길 원했다. 설계상 이슈는 주거기능과 사옥 Office 기능의 접목과 남산자락 경사지에 놓인 대지 조건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였다. 첫번째는 바로 주거기능이 가진 정형화된 solid mass와 디자인회사 측에서 요구하는 dynamic &void mass의 상충된 형태의 조합에서 오는 고민이고 두번째는 대지가 경사지에 놓여 주변 남산타운아파트에서 모두 조망되어 사면이 노출되므로 어떻게 경사지형을 살리면서 입체적 계획으로 완성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지역의 흐름에 맞게 하층부는 근린생활시설로, 상층부는 주택으로 계획하고자 한다. 또한 근린생활시설에 Void, 주택에 Solid라는 특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앞선 Design Motive에서 언급한 주택의 원초적 형태를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이 만나는 부분에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예스럽고 따뜻한 재료인 청고벽돌로 외부를 마감한다.
건축주는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고 우선 부동산을 통해 적당한 위치에 좋은 땅을 구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우리 집을 지어줄 꼼꼼한 시공사를 찾아 주변 건축공사 현장을 돌아다니다가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도 잘 해주고 친절하고 성실한 어느 현장소장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겨 "소장님~ 우리 집도 좀 지어주세요!" 했더니... 그 현장소장 왈~ "네, 맡겨주시면 잘 지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원하시는 집에 대한 설계도 안 하셨으니 제가 잘 아는 후배 건축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친구라면 사모님 집을 잘 설계해줄 겁니다. 먼저 설계를 하시고 다시 저를 찾아주세요~"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