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남산타운아파트 맞은편이자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으로 넘어가는 고개길의 초입부 경사지에 위치한다. 버티고개역을 가로지르는 대로변에서 일정거리 올라와 있어 차량소음으로부터 주택을 보호할 수 있고 고층부 세대에서는 남산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건축주는 전시디자인을 하는 회사인데 당해 건물에 사옥의 기능과 주택의 기능을 복합하여 개발하길 원했다. 설계상 이슈는 주거기능과 사옥 Office 기능의 접목과 남산자락 경사지에 놓인 대지 조건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였다. 첫번째는 바로 주거기능이 가진 정형화된 solid mass와 디자인회사 측에서 요구하는 dynamic &void mass의 상충된 형태의 조합에서 오는 고민이고 두번째는 대지가 경사지에 놓여 주변 남산타운아파트에서 모두 조망되어 사면이 노출되므로 어떻게 경사지형을 살리면서 입체적 계획으로 완성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은 공간 개선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공유공간을 조성하는데 의의가 있다. 전농1동주민센터 1층은 방풍실이 있는 주출입구와 최근에 증축된 엘리베이터홀 출입구의 2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1층 민원실의 한정된 공간에 행정과 복지민원 기능이 공존하여 실제 엘리베이터홀 출입구를 막아서까지 업무 공간으로 쓰고 있었다.
서울시는 행정 기초단위인 지역 주민센터에 복지 기능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더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국내 유수의 건축가를 통해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규모가 작은 개별 도시인자들을 변화시켜 지역사회의 새로운 발전을 통하여 서울시 전체 도시 네트워크의 변화를 추구하는 일종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지역 생활 인프라의 모델을 개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 15년조에 나오는 내용으로 '검소하지만 누추해 보이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이 표현을 "백제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미감을 대표할 만한 명구"라고 하였다. '불루재'는 이 표현에서 착안하여 누추하지 않은 농가주택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국 전통 농가주택을 그대로 계승하여 현대화하고자 한다.
이 건물은 철근콘크리트구조와 경량철골구조의 복합구조방식이고 외장은 공사비를 고려하여 샌드위치판넬 기본 마감으로 정리하였다. 그래서 샌드위치판넬 중에서 마땅한 재료를 찾아야 하는데, 주변 자연과 어울리면서도 캠핑장이라는 자연속 여가공간의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자재를 찾는데 여러 고민이 있었다. 또 판넬회사마다 같은 이름의 자재라도 색상과 문양, 질감이 모두 달라 시공과정에서의 관리도 중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