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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달걀 = 달걀형태의 종교시설
부천 심곡부활성당(김영섭, 1997)
도시설계가 Archur
2016.03.29


지난 일요일(3월 27일) 기독교에서는 가장 큰 축일인 부활절이었다. 사실 죽은자가 살아나는 '부활'이라는 Code가 기독교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Egypt의 신 Osiris와 Greece의 신 Dionysos도 부활했다. 물론 부활을 통해 어떤 의미를 달성했느냐를 보면 예수의 부활이 훨씬 크다. 기독교에서는 '아담이 죄를 저지르면서 죽음이 도입하였고 이를 예수가 부활함으로써 다시 죽음을 추방해버렸다'고 믿는다. '그러므로서 누구든지 예수 안에 있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다'는 것이 '죽음에 대항하는 기독교의 전략'이다(-춤추는 죽음1, 진중권-). 그리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계기로 사랑과 전 인류의 구원을 지향하는 보편적인 종교로 발전했다(-세 종교 이야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 홍익희-).' 

종교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런데 왜 부활절에 장식한 삶은 달걀을 나눠누는 걸까?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고 몇 가지 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산을 오를때 잠시 대신 지어준 구레네 시몬의 작업이 계란장수였다는 설이있다. 예수가 십자가에 내달리고 시몬이 집에 돌아와 보니 암탉이 낳은 계란이 모두 무지갯빛으로 변했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십자군 전쟁 당시 헤어진 아내와 극적으로 만나게 된 사연이다. 세 번째는 초대교회때 신도들이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며 금식을 했는데, 부활절을 시작으로 계란을 섭취해서 영양소를 보충했다는 설이다. 그런데 뭐가 됐든 새로운 생명이 계란 껍질을 부수고 나온다는 상징 만큼은 부활이라는 Code와 확실히 연결돼 있는 것 같다. 


형태를 만들어내는 작업인 건축에서는 종종 계란 형태를 모방해서 부활 Code를 가져오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사실 계란 형태가 됐든 이보다 조금더 기하학에 가까운 구체(Globe)가 됐든 그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한 구조적인 노력이 꽤 필요하고 더군다나 그런 노력에 비해 내부공간의 활용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더군다나 구체 Mass는 형태 자체가 워낙 강해서 도시 한 가운데에 삽입되기에는 힘들다. 비록 Paper architecture이기는 했지만 'Isaac Newton 기념비(위 사진)'를 구체로 설계했던 Etienne Louis Boullee는 구체를 '언제나 그 자체로 균등하고 이러한 균등함으로 인해 가장 완벽한 상징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Boullee는 구체의 특징을 '어떤 형태도 구만큼 특별한 질을 지니고 있지는 않으며, 구의 모든 면들은 그 표면 어디에 있든지 서로 균등하다'라고 설명했다. Aldo Rossi도 '구는 표상할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아무것도 표상하지 않고 그 자체로 균등함의 개념이고 구와 기념물로서의 그 존재는 균등함을 형성한다'라고 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종교시설 중 계란형태나 구체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건물은 Swiss Geneve에 있는 Eglise de la Sainte-Trinite다(위 사진). 이 건물의 설계자는 Swiss건축가 Ugo Brunoni다. Ugo Brunoni는 지름 20m의 구체가 '신의 집'을 상징하고 그 주변에 조성한 얕은 수공간은 '생명과 성삼위의 성찬식'을 상징하도록 했다. 또한 건물 북쪽, Rue du Valais에 면한 부분에 구체를 뚫고 솟은 탑 상부에는 12사도를 상징하는 12개의 창을 만들었다. 구체 Mass 남쪽으로는 사무공간으로 쓰이는 11자 Mass가 가운데 중정을 끼고 배치돼 있다(아래사진). 내부공간을 보고 싶은데, 방문 당시 저녁에 가서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신기한 건 Internet이나 Ugo Brunoni의 Homepage를 찾아봐도 사진이 없다. 

우리나라에도 완벽한 구체는 아니지만 '알' 형태로 지은 종교시설이 있다. 부천에 있는 심곡부활성당이 그곳이다. 이 성당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활'을 상징하는 '알' 형태의 Mass로 설계돼 있다. 설계자는 1990년대 다작의 성당건축 작업을 한 김영섭이다. 그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유행했던 적벽돌의 유사Gothic양식에 대한 대안으로 성서에 나오는 요소나 한국적인 형태로 성당 설계를 진행했다. 그런데 사실 알이 부활을 상징하는 건 절대적인 존재가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는 뻔한 Story를 가지고 있는 종교에서나 통하는 개념이지 종교를 떠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알은 '부활'보다는 '탄생'을 상징한다. 뭐 어쨌든 건축가 김영섭이 '알'이라는 Image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공간이 종교적인 공간이니 심곡부활성당의 알은 다분히 '부활'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Sign이다.

"심곡동 부활성당의 형상은 병아리를 품은 어미닭의 모습에서 또는 '알' 바로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내재돼 있는 형상을 기억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알 껍질처럼 깨뜨려 지는 것, 부수어져 버리는 이 세상의 모든 것과 덧없이 사라지는 우리의 유한한 삶을 다시 온전하게 만들고 영원히 다시 살아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오직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사랑에서 비롯된다. 알은 부활을 상징하는 매체로서 그리스도 교의의 핵심을 가리키고 있으며 부활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완성에의 길에 동참함을 뜻하는 것이다."

-Words from 김영섭, Churches, C3Topic-

차를 세우고 서쪽으로 난 입구로 들어섰다. 대지 반대편에 있는 타원형의 본당 Mass와 대조되는 사제관을 비롯한 부속동 Mass(위 사진)가 보였다. 남쪽 Openspace에 면한 부분을 반경이 큰 곡선으로 처리했고 외벽에 흰색 Paint가 칠해져 있지만 다분히 부속동 건물은 성당 주변의 자잘한 다세대다가구 주택과 어우러져 있다. 더불어 이로서 달걀모양의 본당 Mass는 더 두드러져 보인다. 

본당 Mass에 더 가까이 가서 왼쪽을 보니 본당과 부속동 사이, 본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하지만 이는 건축가가 의도한 접근동선이 아니다. 본당과 남쪽 입구 사이, 화단과 주차선이 겹쳐 있는 좁은 공간이 건축가가 의도한 접근동선의 시작이다(위 사진). 그리고 이 동선은 그 동안의 성당건축 답사 경험(?)을 살려볼때 속(俗)의 공간에서 성(聖)의 공간으로 가기 위한 여정(전이공간)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주출입동선이 시작되는 부분이라 하기에는 인지성이 너무 떨어지고 그 결과 -앞서 얘기한- 화단과 겹쳐진 주차선이 사용자들이 이 동선을 잘 이용하지 않아왔다는 흔적이라 할 수 있다. 늘 그렇듯 사용자는 건축가가 의도한 우회동선 보다는 더 빠른 동선을 선호한다. 심곡부활성당도 신자들은 본당으로 접근하는 동선으로 우회하는 이 Ramp보다는 부속동과 본당 사이를 L자로 꺾은 계단을 더 자주 이용한다(아래사진). 

건축가는 알형태의 Mass를 은유적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 두드러져 보이게 하기 위해 본당 주변을 Sunken으로 처리해 대지와 틈을 두었다. 알을 남서쪽에서 감싸는 회색 벽체 뿐만 아니라 틈을 몇 개의 Layer로 중첩시킨 벽체는 은유적 Story를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건축가답게 '알을 품고 있는 어미닭 주위의 지푸라기 단으로 엮은 둥지'를 암시한다고 했다. 더불어 깨진 알을 상징하기 위해 깬 Tile로 마감한 것처럼 이를 둘러싼 벽체를 거친 모래를 사용하여 Material을 통해 상징을 더 구체화하려 했다. 

본당 서쪽, 지하로 내려가는 -건축가가 '야곱의 사다리'라 표현한- 계단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성당 및 교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청록색 아크릴로 덮혀 있다. 틈이 메워진 것이다. 그래서 이쪽의 틈은 명확히 읽혀지지 않지만 Ramp를 따라 대지 동쪽 끝에서 방향을 북쪽으로 꺽어 올라갈때 쯤(위 사진)이 되면 건축가가 '사망의 골짜기'라는 표현까지 붙일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틈에서 Spectacle 효과가 드러난다. 방향을 완전히 북쪽으로 틀어 시선을 정면에 응시하면 시선을 가두는 Frame위로 하늘과 마치 대지에서 쑥 솟아난 듯한 Mass가 파란하늘에 곡선을 그리고 있다(아래사진).

Ramp가 끝나는 곳에서 신자들은 곡선의 Mass를 따라 조금 더 걸은 뒤 본당 입구로 들어설 수 있다(아래사진). Lobby를 통해 본당 내부로 들어서면 건축가가 의도한 알의 Image는 Mass상부 곡선의 정점에 뚫린 채광창을 통해 더 극대화 된다.

"심곡부활성당에서는 또한 알의 형태로부터 교회 건축의 전통적 조건인 신비한 실내 공간을 추구한다. 성당의 실내 공간은 곧 알의 타원형 내부가 되며, '벽과 천장의 구분이 없는... 그 크기와 깊이는 천창에서 들어오는 심원한 빛에 의하여 사람들에게 감지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타원형의 거대 실내공간이 죽음과 부활의 신비감에 대해 갖는 또 다른 상징 기능이기도 하다. 우주라는 무한 크기의 사변적 존재에서부터 도심 내 저잣거리의 일상사까지 모든 것을 다 담아냈던 구와 알은 이제 이곳 심곡부활성당에서 '또 다른 창조를 잉태하는 하느님의 계획과 법칙'이라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조건을 담아내기에 이르렀다."

-한국 현대건축 비평; 후기산업사회와 현대건축이야기, 임석재-

"성당의 내부 -알의 내부- 바닥과 벽과 천장이 없는, 한정되어 있으되 무한한 공간에서 죽음과 부활의 신비에 사람들에게 엿보이게 하고 싶은 이러한 의도가 부활성당 설계의 배경이 되었다."

-Words from 김영섭, Churches, C3Topic-

지나치게 높은 천장고로 인한 난방 효율성, 어떤 개구부도 없는 벽체로 인한 채광 및 환기 등의 문제가 기능적으로 분명 떠올랐지만 이는 알을 통한 부활을 상징하고자 했던 건축가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미 김영섭에게 심곡부활성당이 완공되기 13년 전인 1984년 완공한 잠실 신천동성당에서 부터 높은 천장고 아래 예배당에 대한 실험이 있었고 심곡부활성당 완공 이후에도 청양성당(1999), 안양중앙성당(2000)에서 반복적으로 시도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영섭은 위성사진을 통해서나 확인할 수 있는 '본당 구체형태를 갓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가 몸집을 움직이는 동적인 표현을 위해 비대칭형으로 동쪽으로 약간 비틀기 위해 Engineering Team과 6개월간 씨름했다고 한다(-김영섭 작품집, 나남출판-).' 그는 이런 고집을 살아있음의 상징을 보여주기 위한 집념이라 했다. 그런 그의 집념과 6개월이라는 시간 속에 아주 잠시만 사용자들이 불편함으로 지적하는 난방과 환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배려로 할애했으면 어땠을까? 본당 앞 Lobby에서 1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 내려오자 1층 소예배당에서 어린이 미사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입구는 부속동 사이로 나 있었다. 본당으로 통하는 3개의 접근동선 중 두 개는 부속동 쪽에서 시작됐고 가장 불편한 그러나 건축가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Ramp만 이와는 정반대의 방향에서 시작되고 전개돼 있는 셈이다.

입구로 나와 본당과 부속동 사이에서 차량 몇 대가 주차돼 있는 성당의 Openspace를 바라보았다(위 사진). 성당은 신흥로53번길을 남쪽에 면한 직각삼각형 형태의 대지(대지면적 2,135㎡)에 본당(동쪽)과 부속동(서쪽)이 ㄱ자 평면으로 배치돼 있다(연면적 2,467㎡, B1~3F). 이에 따라 Openspace는 신흥로53번길에 면한 남쪽에 확보돼 있다. 하지만 Openspace와 신흥로53번길 이 둘 사이에 놓여진 막혀진 담으로 인해 Openspace는 주차장 외 다른 기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이 담을 열린 조경공간으로 바꾸면 어떨까? 내 생각에는 이런 작은 배려가 건축가가 경제성장에 따라 몰개성적으로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그에 따라 Box형 건물만 채워지는 현 상태를 개탄하며, 생명력이 상실된 길과 거리를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고 시도한 도시에서 사라져 버린 곡선의 도입보다 더 주변 Context를 반영한 시도라 생각한다. 물론 건축가는 이미 그런 제안을 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결정은 시설 운영자들의 몫일 경우가 더 많다.

Blog Posting을 위해 자료를 찾다가 김영섭 작품집에서 부천시민들이 심곡부활성당을 '젖무덤 성당'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는 사실이 내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물론 '젖무덤'이라는 단어에서 자식에게 모유를 주는 '모정'과 '생명'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난 그렇게 고상하지 못해서- 오히려 난 Sexual Symbol이 먼저 떠올랐다. 하나의 대상을 보고 종교적 Feeling으로 충만한 예술가나 성직자들은 어떨지 몰라도 일반 대중은 좀 더 원초적이고 피부에 더 와닿는 Image를 떠올린다. 아마도 이런 상반된 과정은 인류 태생부터 있어왔던 창작(예술을 포함한)의 대상이 공식적이고 숭고하며 문명화된 것 처럼 인식되는 종교(聖, Religion)와 그 대척점에 있어서 일부러 숨겨지고 Taboo시 되어 왔던 그러나 항상 있어왔던 성(性, Sex)으로 분류되는 큰 흐름의 단면일 것이다.

건축가 김영섭은 흔히 종교시설하면 생각나는 것들 중에 상당수를 포기하고 심지어 사용자의 편의도 감수하며 '알'이라는 형태를 통해 '부활'을 상징하는 성(聖)적인 Image를 얻기 위해 고생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그 Objet를 성(性)적인 Image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흥미로웠다. 하긴 이러한 건축가의 수고를 무색하게 만드는 현상은 비단 심곡부활성당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청양성당의 누수현상은 피부에 와닿는 충돌이다. 안양중앙성당에서는 건물의 형태를 남성 신체중 하나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도시설계가 Archur

Archur가 해석하는 도시, 건축.
저서. <닮은 도시 다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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