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이 되었습니다. 지난 푸리의 제주도 건축여행 예고편부터 쓰고 고민하자 했는데, 사실 겁이 납니다. 그 양이 실로 놀랍습니다. 그래도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기억에서 점점 멀어질 테고, 억지로 시간을 내서라도 정리하는 게 애독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되어서 늦었지만 하루에 적어도 한 꼭지 이상 적어보려 노력합니다.
앞으로 올릴 꼭지들을 정리해봤는데 꽤 됩니다. 한 달이 다 되어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완성할 테니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중간에 언제든지 댓글을 통해 의견을 주셔도 되구요. 푸리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따끔하게 꾸중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클릭하시면 자세한 지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_네이버 지도)
3월 8일.
아침 일찍 서둘렀지만 역시나 바쁘다. 사무실 출발 목표 시각은 11시. 그러나 전날 1차 납품한 도면에서 문제점을 일부 발견, 수정요청이 들어와서 두 명이 조금 늦게 출발하고, 푸리를 포함한 두 명이 먼저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결국은 공항버스 시간에 걸려 4명이 같이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제주행 비행기 출발시각이 지연되어 늦게 출발을 하게 됩니다. 제주공항에 도착을 하고 렌트카를 찾아서 공항을 빠져나온 시각이 예정된 시각보다 약 1시간 지체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섭지코지. ^^
주차장에 내려서 바다를 바라본다. 바람이 세게 부는 발이라 파도도 높고, 바위에 부딪혀서 생기는 파도의 포말이 어두운 하늘에 대비해서 더 하얗게 보인다.
그 색을 달리하는 제주도의 화산석이 울긋불긋 맞이해준다
다음 편에 연재하게 될 휘닉스 아일랜드의 힐리우스
언덕을 오르는 길에 보이는 클럽하우스아고라 (다음 편에 나옵니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힐리우스와 클럽하우스 아고라가 보인다.
휘닉스아일랜드가 보이는 언덕
우리가 섭지코지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런 이미지가 아닐까 한다. 드라마 올인으로 인해 각인된 이미지. 사실 저 집은 드라마 셋트장 아니었나? 건축가라면 이런 자연환경에 저런 흉물스런 집은 짓지 않았겠지...
언덕을 올라가면 드라마 올인에 나왔다던 올인하우스란 게 제일 먼저 보인다. 일반인들은 보통 여기가 목적지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푸리는 그곳이 목표지는 아니고 섭지코지에 있는 안도타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라는 미술관을 비롯한 세계 유명 건축가의 건축 작품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컨셉은 '푸리의 제주도 건축여행'인 것이다.
등대 사이로 글라스하우스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선녀바위와 함께 한 컷
다음에 다루게 될 글라스하우스. 세계적 건축가인 안도 타타오에 의해 설계되었다.
성산일출봉과 글라스하우스
푸리가 여행을 간 게 3월 6일.
육지에서는 아직 추운 날씨이지만 유채꽃이 피었다. 물론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녹색과 노랑의 색 조합은 신선하다. 사실 그날 제주도의 날씨는 추웠다. 바람이 너무 세가 불어서 육지에서와는 또 다른 추위였다.
유채꽃 뒤로 보이는 지니어스 로사이와 글라스하우스 그리고 성산일출봉.
건축 대가는 이렇다. 건축이 자연 위에 지어지지만 건축은 자연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 애독자분들은 올인하우스와 뭐가 다른지 느끼셨을까 궁금하다.
유채꽃 밭을 봤으니 그냥 갈 수 있나? 인증샷을 찍어야지. 아뿔싸 푸리의 의상이 노란색이다. 이런.. 그래도 예쁘게
안도 타다오의 글라스 하우스.
그리고 안도 타다오의 또 다른 건축물 지니어스 로사이는 다음 편에 소개합니다.
이것이 자연을 대하는 건축 거장의 자세. 왼쪽에 지니어스 로사이, 오른쪽에 글라스 하우스, 가운데 성산일출봉
지니어스 로사이입니다. 야이노무손들(푸리건축 직원들)이 출연해주십니다. 다음 편은 세계 건축의 거장 안도 타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 편입니다. 기다려 주세요. 곧 만나실 거에요.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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