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기억’을 담는가?
티끌모아태산은 건축자금을 필요로 하는 건축주에게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P2P(Peer to Peer)방식으로 대출해주는 P2P금융 플랫폼입니다. 건설업계의 부조리를 해결하고 깨끗한 건축시장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건축주와 투자자, 건설사를 온라인상에서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하였고, 나아가 투명한 공사관리를 지향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자체 <공사관리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공사관리시스템>은 착공부터 준공까지의 전 건축과정을 모니터링하는 티끌모아태산만의 건설 및 금융 안전장치입니다.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주기적으로 업로드되는 현장 사진과 일지를 통해 누구나 공사 현황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실제 공사 진행에 따라 투자금(공사대금)이 집행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축자금을 조달하는 P2P업체나 공사 현장을 기록하는 건설 업체는 많습니다. 그러나 건축자금을 모으는 것부터 건축물이 준공되는 순간까지의 모든 공정과 공사대금 관리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업체는 티끌모아태산이 유일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건축의 ‘기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터파기에서부터 철근배근, 콘크리트 양생, 마감과 인테리어까지 건축의 모든 기억을 차곡차곡 담아 건축주, 투자자, 세입자 등 한 건축물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느리지만 바르게 담은 기억들이 하나 둘 쌓이면 언젠가는 우리가 바라는 투명한 건설업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담아 지난 해 11월, 티끌모아태산은 「건축, 기억을 담다」라는 이름으로 한 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할 이야기는 바로 이 책에 담았던 이야기를 재구성/편집한 것입니다. 지금쯤 누군가의 소중한 집, 아늑한 공간, 편안한 휴식처가 되었을 양산 다가구상가주택이 담은 건축의 기억들을 에이플래폼에 다시 담아내보려 합니다.
첫 번째 건축, 첫 번째 기억
티끌모아태산의 첫 건축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금산리에서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6년 3월 초 「티태 1호」라는 이름으로 첫 온라인 건축자금 펀딩을 시작하였고, 그로부터 3주 후 3월 25일 착공하였습니다.
착공 전의 건축 필지의 모습입니다. 경남 양산시 동면 일대는 공사 당시 신도시 사업 진행으로 1,000필지 중 약 70%정도 건물이 완공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다가구상가주택들이 입주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으며 젊은 세입자들의 수요가 높은 원룸, 투룸은 전세 물건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건축지 전방으로는 각종 상업시설들과 인접해 있었으며 건물 뒤편으로는 인도와 가로수 및 벤치가 조성되어 있어 아동들이나 애완견과의 안전한 산책도 가능했습니다.
또한 해당 건축지는 인도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물이 완공되었을 때 다른 건물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인도를 접한 필지는 전체 1,000필지 중 1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도 및 분양 시 좋은 호재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양산 금산리 다가구상가주택의 가설계도와 건축물 예상 모형입니다. 대지면적 204.1㎡ (61.84평)으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서 연면적 332.04㎡ 이며, 용적률 162.68%, 건폐율 59.2%, 주차 대수는 3대입니다.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외부 마감은 징크 마감, 드라이비트, 지정석재 마감 예정입니다.
티끌모아태산의 본격적인 첫 건축이야기는 다음 편부터 시작됩니다.
[다음이야기] #2 기초를 탄탄히, 터파기와 철근 배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