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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밑에 각자 따로? 이제 모두 부엌으로 모이자!
매거진HD 노태린
2016.04.13


한 지붕 밑에 각자 따로? 이제 모두 부엌으로 모이자!

    

 

어릴 적 수유동으로 이사를 했는데, 집에서 부엌에 가려면 계단을 두 칸 내려가서 신발을 갈아 신고 들어갔다. 부엌 바닥의 물기 때문에 축축해진 슬리퍼를 신는 기분이란! 그때 그 시절의 부엌은 들락거리는 것부터 불편한 데가 많았다. 하물며 그 안에서 뭔가를 하는 것도 그다지 편할 리가 없었다.

 

엄마는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을 불렀다. 부엌을 아예 싹 뜯어 고치시겠다고 결심했는지 집안이 한바탕 어수선해졌다. 집 한 가운데 있던 재래식 부엌의 바닥은 거실보다 낮았는데, 거실 바닥 높이와 똑같이 맞췄다. 그뿐만 아니었다. 늘 한쪽 구석에 상을 차려 밥과 반찬을 밀어 넣던 작은 쪽문이 있는 벽도 과감하게 허물어버렸다. 넉넉한 공간이 생기자 이번에는 밥상을 대신할 원형식탁을 들여 놓았다.

 

부엌의 변신은 어린 나에게도 만족감을 줬다. 이제 더 이상 부엌에 가려고 젖은 슬리퍼를 신지 않아도 됐으니까. 엄마는 허리를 숙이며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됐다. 서서 그릇을 씻을 수 있도록 씽크대까지 설치한 것이다. 당시 내 기억에 오리표 씽크대였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의 로망이 우리 집에서 실현된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으니 1970년대 후반 무렵이라 동네 아주머니들이 너무나 부러워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엄마는 전업주부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탐나는 부엌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됐다. 우리 가족이 사는 집에 소위 말하는 신식 주방을 만들곤 했는데, 그 주방 덕분에 집값이 올라 팔고 이사하기를 여러 번 했다. 아마도 엄마의 부엌 개조로 공간의 가치를 올리는 것을 어릴 때부터 본 게 내가 공간디자이너의 소명의식을 가지게 된 가장 원초적인 순간이었을 테다. 어릴 때 엄마를 따라 방산시장을 다니며 도배지와 커튼지를 고르는 재미에 빠졌다. 직접 도배지를 바르며 맡았던 풀 냄새도 그립다.

 

그런데 엄마가 부엌을 개조한 게 단지 집값을 올리려는 이유 때문이었을까?

벽에 가로 막혀 있고 작은 쪽문으로 어렵사리 오고 가던 부엌의 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만든 이유는 가족의 소통때문이지 않았을까? 가족의 소통은 대체로 함께 밥을 먹으며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밥 먹는 시간과 공간만큼은 불편하기보다 편안하고 열려 있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나는 공간디자이너가 되어 거주 공간을 디자인 할 때, 식탁을 공간의 중심으로 삼는다. 집의 중심에 큰 부엌을 만들어 식탁을 놓는다. 즉 엄마가 중심이 되는 집을 만드는 것이다. 엄마가 중심이 되는 집이야말로 가장 온화하고 따스한 공간이 되고, 또 가족끼리 오손도손 소통을 나눌 수 있다.

 

사회학자 빌브라이슨이 쓴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부엌편을 보면,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씽크대가 없었다고 한다. 부엌은 오로지 요리를 하는 용도만 사용되었다. 씽크대가 어원이 되는 방, 즉 뭔가를 씻는 별도의 설거지 공간은 복도를 오가는 공간이라는 의미였다. 식기를 닦고, 말리고, 치우려고 모든 접시와 그릇을 들고 오가는 공간 말이다. 이 공간이 현재의 씽크대로 바뀐 듯하다.

 

보여주기는커녕 감춰둔 공간처럼 보이는 부엌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은 책 한 권 덕분이다. 이사벨라 비턴은 <가정 관리서(Book of Household Management)>에서 군대에는 지휘관이 있고, 회사에는 대표자가 있는 것처럼, 가정에는 주부가 있다.”라고 선언을 했다.

 

 (Mrs Beeton's Book of Household Management. 1861)

 

이 책의 제목이 가정 관리서인데, 그 제목에 걸맞은 주제는 단 23페이지에 불과하고, 나머지 900페이지는 거의 요리에 관한 이야기이다.그러나 요리 재료조차도 계량되지 않고 부정확하게 밀가루를 약간”, “우유를 넉넉히라고 말할 정도로 수줍고 소극적인 부엌 이야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휘관과 회사 사장에 못지않은 엄마의 지위를 말하며 당당하게 여성이 집안의 주체라고 한 선언은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Mrs Beeton's Book of Household Management. 1861)

 

부엌의 통제권을 쥔 엄마가 가정의 주체라는 선언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오히려 아직도 부엌이 엄마, 혹은 여성의 전용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만큼 부엌은 현대 문명의 발전에 맞춰 의미와 기능도 바뀌는 중이다.

 

이제 부엌은 단순히 요리 기능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여성이 주방의 주인이라는 생각도 고리타분한 선입견으로 전락했다. 요리 잘하는 남자 연예인이 인기를 끌고 있고, 주방과 식탁을 메인 디자인과 소재로 삼은 토크쇼의 시청률은 갈수록 올라가는 중이다.

 

부엌은 소통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누군가 음식을 만들어 차려주는 기능적인 공간에서 함께 조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열린 소통의 공간이다. 나도 부엌을 소통과 문화의 공간으로 삼고 있다. 사무실 한 가운데에 키친사파리라는 큰 부엌을 만들어놓았다.

 

우리 사무실은 부엌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두 개의 건축사무소가 협업을 한다. 서로 키친사파리를 두고 독립된 공간을 쓰다가 또 공유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 부엌의 이름을 키친사파리라고 한 이유도 소통을 염두에 둔 덕분이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순번을 정해서 점심을 만들어 함께 먹자는 것이다.

 

이렇게 사무실 한 가운데에 부엌을 만들어 놓으니 새로운 사내 스타가 탄생한다. 요리라곤 전혀 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던 남자 직원이 능숙하게 스파게티를 만들어낸다. 새로운 신데렐라의 탄생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며 수다를 떠니 호흡은 물론이고 스토리도 만들어진다. 이것이 소통의 시작이지 않는가!

    

(키친을 중심으로 소통을 하고 일을 겸하고 있는 사무소 전경) 

 

키친사파리는 부엌이 주는 소통 효과를 골고루 체험할 수 있다. 직원들끼리의 소통뿐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도 훨씬 더 부드럽고 원활해진다. 딱딱한 회의실에서는 서로 속내를 들여다보려고 애쓰고, 견적 이야기를 하면서 기 싸움을 벌이기 일쑤다. 그러나 이곳은 부엌이다. 먹고 마시며 술술 이야기를 풀어간다.

 

키친사파리의 변신은 또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공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공간으로 바뀐다. ‘사람과 공간 Human Space Society)’라는 세미나를 벌써 3년 째 하고 있다. 비록 세미나 전문 공간이 아니지만, 참석자들의 만족도는 꽤 높다. 부엌이라는 공간이 편안함을 가져다 주니 서로 토론하는 게 훨씬 즐겁다는 반응이다. 자연스레 세미나가 끝나도 굳이 뒤풀이를 하겠다고 부산을 떨지 않아도 된다. 라면을 끓여 먹으며 깊은 밤의 여운을 만끽하며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눈다.

 

사무실에 부엌을 두니 배고픔을 달래주는 것만큼이나 소통의 효과도 키울 수 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엄마만 부엌에 있는 게 아니라 아빠와 아이도 함께 요리와 설거지를 하고, 또 함께 식사를 한다. 끼니를 때우는 공간이 아니라 소통을 나누는 공간이다. 아빠는 거실에서 리모컨이나 만지작대고, 아이는 홀로 방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한 지붕 밑에 각 자 따로인 삶에서 벗어나려면, 이제 모두 부엌으로 모이자고 해보는 건 어떨까? 

매거진HD 노태린

헬스케어 디자인 매거진 <매거진HD>는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의료공간 전문 디자인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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