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건축”
2017년 9월 첫째 주, 한국건축가협회와 문체부에서 주관한
대한민국건축문화제가 문화역 서울 284에서 진행되었다.
문화역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를 보러온 관람객들이 다수 보였다.
입구에서 받은 브로셔를 보니 다양한 건축물과 전시내용으로 인해 관람 시작 전 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입장료는 무료여서 부담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
올해 문화제는 “통합의 건축”으로
『도시의 여러 요소를 결합하여 사회적 소통 체계를 만들어 나간다』 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주제에 관한 긴 설명문을 요약하자면
과거 건축물이 보여주는 시대적 성격을 통해 현대 건축물이 가질 수 있는 주체적 방향과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해석해 보았다.
전시는 1, 2층으로 구분되어 이루어졌으며 1층은 기획전 및 올해 수상작들과
건축가전이 전시되었습니다, 2층은 국제 건축가와 일반 공모전이 전시되어
다양한 건축물들이 제 각각의 방식으로 전시되었다.
[1층 전시장 안내도]
[2층 전시장 안내도]
기존의 중앙홀은 주제 기획전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흰색 조형물 위에 태블릿과 책들이 놓여져 있었다.
태블릿에는 과거의 건축문화제에서 수상했던 건축물들을 연대별로 정리해놓아
건축물의 시대적 특징에 따른 트렌드와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올해 한국건축가협회상 중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하늘보석교회는
대지를 나타내는 삼각형의 판넬 위에 모델링을 전시하였다.
이는 건축물의 ‘삼위일체’의 컨셉에 맞추어 제작한 것 같았다.
하늘을 상징하는 삼각형과 땅을 상징하는 직사각형의 볼륨으로 건물을 만들었으며
그 끝에 수직적인 조형물을 만들어 하늘에 대한 경배를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하늘보석교회 외에도 독특한 형상의 건물들이 독창적인 방식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단순히 판넬과 모델링만을 이용한 전시방식 이외에도
대형 스크린에 건물의 사진을 띄워 전시를 한 작품도 있었고
오직 판넬과 모델링 없이 화면과 의자만으로 전시를 한 작품도 있었다.
2층에는 국제전을 비롯하여 일반 공모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있던 모델링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유인즉, 과거 필자 역시 모델링 할 때 조명을 썼던 경험이
있기에 작품을 어두운 톤으로 모델링을 만들고 그 내부에 은은한 조명을 디테일하게
표현 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설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작품은 절벽에 위치한 바람개비 형상의 건축물이었는데
강가의 절벽에 위치한 수직 형태의 바람개비 건축물은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합을 잘
표현된 것 같았다.
바람개비 이외에도 평창올림픽을 상징화한 조형물은 넘치는
상상력과 창의력의 산물 같았다.
일반 공모전에서는 ‘모듈’을 주제로 건축전이 있었는데
규격화·표준화된 모듈건축을 다양한 형태와 컨셉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 건축문화제는 전체적으로 독창적인 전시방식으로 작품들이 표현되어
건축물을 대중에게 표현할 때 설계 중점을 더욱 부각되게 표현을 하고
전체 컨셉을 잡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다.
서론에 언급한 이번 건축문화제의 주제인 “통합의 건축”을 통해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따른 건축물의 지향점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