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다녀왔다.
이곳은 올해 업사이클링 기반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개관하였다.
새활용이란 용어는 업사이클링의 우리말로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방식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뜻 한다.
이는 환경을 지키고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신개념 방법으로
국내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필자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계획하고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에는 좋은 장소라 생각하여 기대감이 높았다.
물론 건축적인 업사이클링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내부 인테리어 및 가구, 소품 등
여러 영역에서 이 개념을 도입시켜 더욱 기대가 됐다.
입장료는 무료였으며 생각했던 것 보다 전시의 내용들이 다양해서
신규 프로젝트에 어울릴만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유심히 전시를 감상했다.
새활용플라자인 만큼 입구에서부터 업사이클링적인 디자인 소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된 폐품들이 얼마나 고급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지를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소재를 구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들긴 하였지만,
각 공간이 가지고 있는 성격에 이들을 적절히 대입시켜 공간을 꾸며낸다면 훌륭한 작품들이 탄생할 것 같았다.
버려진 우체통 위에 바이올린의 머리를 올려놓은 모습이다.
유심히 보지 않았더라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두 요소 때문에 알아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작은 디테일 하나가 디자인적 요소로 엄청난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자료 출처 : 서울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
건물은 다양한 전시장과 상점 및 스튜디오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전시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들의 스튜디오가 입점하여
그들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 의도 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 구매 및 체험이 가능하여 단순 관람 외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단,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프로그램 계획을 확인 후 가는 것이 더욱 좋다.
현재 기획전시는 2017 서울새활용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재활용 재료들이 본래의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디자인되어
넘치는 센스와 감각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버려진 다양한 크기의 자전거 휠 톱니들은 필라멘트와 만나 기존에 볼 수 없는 디자인을 가진 조명이 탄생했다.
버려진 유리병도 밑 부분을 잘라 내거나, 새로운 모양으로 변형시켜 양초, 시계 등 다른 소재와의 결합을 통해 업사이클링 되었다.
전시행사 중 관심 있게 봤던 작품을 꼽자면 세계적인 업사이클링 디자이너인 피트 헤인 에이크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피트 헤인 에이크는 알록달록한 나무판들을 이용해서 몬드리안의 디자인처럼 가구를 제작하여 주목받는 업사이클링 디자이너이다.
아직까지는 새활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일반인들에게 많이 공유되어 일상에서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
2층에서는 새활용이 가능한 각종 소재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다. 이 공간의 전시 목적은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원 재활용을 통해서
환경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일반인 등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된 소재들이 어떻게 디자인되고 바뀌어 나갈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노력들이 미래에는 더 큰 그림으로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다.
3, 4층에 올라가면 많은 스튜디오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복도 및 벽면에 새활용된 인테리어 소품들이 즐비했다.
버려 졌던 것들이 다시 한 번 재해석되어 인테리어의 소품으로 사용되었지만
낡고 구식의 느낌보다는 오히려 자재가 가지고 있던 오랜 흔적들이 남아있어
소품의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건물 전체 면적대비 공간 활용도가 아쉬웠고,
공간 자체는 새활용을 강조하고자 하는 공간인데, 건축물 내・외부를 돌면서
설계/ 디자인시 어떠한 부분이 새활용 컨셉을 보여주는 것인지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 개발 및 홍보를 통해서 새활용플라자의 목적을 꼭 달성하기 바란다.
주 소 : 서울시 성동구 자동차시장길 49(용답동 250-1)
대표전화 : 02-2153-0400
홈페이지 : www.seoulu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