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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 of the Buddha [안도 다다오]
WoodthDNB 한준희, 정슬기
2018.01.17

 

 

 

Hill of the Buddha 답사리뷰

안도 다다오

 

 

20171227. 홋카이도(북해도)에 다녀왔다.

 

2017년의 마지막을 일본에서 보내면서 그곳의 문화로 새해를 맞이하였는데 곧 있으면 다가올 2018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부풀어 있었다. 휴가로 다녀온 여행이었지만, 일정에 그동안 정말 가보고 싶었던 ‘Hill of the Buddha[안도 다다오]’ 를 넣어 이번 답사기행을 쓰고자 한다.

 

일본의 홋카이도하면 떠오르는 건축물은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일 것이다. 안도 다다오의 대표작인만큼 유명한 관광명소이기 때문에 그만큼 들어가는 데에도 시간이 정해져 있어 여행일정과 시간을 맞추기 힘들었다. 그래서 더욱이 ‘Hill of the Buddha’ 는 꼭 다녀오고자 했다.

 

 

 

 ‘Hill of the Buddha’삿포로에서 차로 40분 가량 소요된다. 관람시간이 동절기는 A.M.10~P.M.3시로 길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석상이 늘어서 있었다.

뜬금없는 듯도 하였지만 묘원으로 가는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고 있었다.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넓은 벌판에 눈이 가득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삿포로가 겨울왕국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이곳은 전체가 라벤더로 뒤덮여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겨울보다는 꽃이 만개하는 날에 오는 것이 더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라벤더가 활짝 펼쳐져 있는 초원도 좋을 수 있지만 눈이 가득 쌓여있는 새하얀 설원이 이 곳의 분위기와 더욱 어울리는 것 같다.

 

‘Hill of the Buddha’ 는 부드럽게 경사진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동상의 높이는 13.5m이며 무게는 1500톤의 장엄한 크기로 홀로 서있던 동상에 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작된 프로젝트이다.

 


 
 
 

 

출처 : http://takinoreien.com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언덕 위로 우뚝 솟은 불상의 머리가 보인다.

라벤더 언덕으로 덮여 있는 불상의 언덕 밑으로는 40m 길이의 접근 터널과 동상을 품고 있는 원형의 콘크리트로 된 홀이 있다. 주차장에서 봤을 때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굉장히 훌륭한 진입로가 펼쳐져 있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건축을 넘어 주변의 풍경과 조화를 고려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초입부에 있는 수조의 물은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가기 위해 손을 정화하는 목적이다.

 


  

본격적인 진입로를 들어서기 전 입구에 서 있는 콘크리트 기둥이 인상깊다.

 


 

 

지금은 눈이 쌓여 있어 구분이 명확하게 알 수 없었으나, 여기는 원래 물정원이 있는 곳이다.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신성한 경계로서 부처님을 향한 접근을 우회시킴으로써 영혼을 정화하고 사고를 재정비하기 함이라고 한다.

 


 

 물정원의 양쪽으로는 똑같은 구조물이 갤러리 및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갔을 땐 접근이 금지되어 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물의정원을 지나면 향로를 중심으로 통로가 나온다.

눈이 가득 쌓여있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불상을 만나기 전에 설레는 감정을 중화시켜 주는 것 같다.

 


 
 

 가까이서 본 향로의 모습. 조각의 디테일이 눈에 띈다.

 


 

 이 터널의 천장형은 콘크리트 주름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통로의 의미는 여성의 자궁을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터널에 들어서기 앞서 회색빛의 차가운 콘크리트와 하얀 눈이 어울리는 이미지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고 있으면 청아한 소리가 들린다.

개인적으로 이 때가 ‘Hill of the Buddha’ 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순간이었다.

점점 더 불상을 다가가기 전 설렘이 커져갔다.

 


 

상을 마주하기 전 좌측에는 염원을 담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한국말로 쓰여 있는 반가운 향초도 있었다.

 


 

통로를 빠져나오면 불상을 마주할 수 있다.

하늘에서 유입되는 빛과 불상에 한순간에 압도된다.

거대한 불상을 마주하여 합장을 드린 후 천천히 감상하였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인 만큼 이 공간의 분위기는 노출 콘크리트로 둘러진 구조물을 통해 불상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상 앞에는 종과 막대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데 통로에서 들었던 청아한 종소리는 이것을 치면 울리는 것이었다. 공간 전체를 감싸며 울리는 종소리가 경건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원형의 홀로 들어오면 불상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그곳에는 작은 공간에 또 다른 불상들이 놓여져 있다.

 


 

한 바퀴 돌고 난 뒤 다시 한 번 올려다 본 불상의 모습.

 




불상을 돌고 난 뒤 마주하는 진입로의 모습.

어두운 통로 끝에 위치하고 있는 향로가 보인다.

  

이번 건축답사는 처음으로 본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었다. 왜 세상이 그를 위대한 건축가라고 칭송하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역시나 답사를 가기 전 보았던 인터넷이나 잡지 사진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 웅장한 규모에 한번 감탄하였고, 건축가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의 아름다움에 두 번 감동했다.

 

기회가 된다면 라벤더 향이 가득할 때에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다.

    

 

Hill of the Buddha

위치: Hokkaido, Sapporo, Minami Ward, Takino, 2

관람시간: 4~10월 (9:00~16:00) / 11~3월 (10:00~15:00)

휴일: 12.29.~1.4. 

WoodthDNB 한준희, 정슬기

상호 간의 원활한 소통과 화합 그리고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에 충실한 건축행위를 통해 최대의 가치창출을 이루는 전문가 집단을 꿈꿉니다. 더불어 건축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건축문화재 답사리뷰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