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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움 건축사사무소 - 방재웅 건축가
에이플래폼 파트너건축가 이야기 #10.
에이플래폼
2018.05.08


 

 

좋은 건축문화를 만들어가는 건축가

라움 건축사사무소

- 방재웅 건축가 -

 

사진. 김형(에이플래폼)

. 김서아 (에이플래폼)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푸른공간이라는 작은 설계사무소를 다녔습니다. 2년 후 건축자재(목재)회사에서 설계 및 기획업무를 맡다가 시공분야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건설사로 이직 후 업무와 대학원을 병행했어요. 그 해 건축사를 취득하면서 2016년 3월 7일 설계사무소를 오픈했습니다.

 

 <라움 건축사사무소 모습>

 

 

독립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젊었을 때 회사를 차리는 것과 나이가 들었을 때 차리는 것은 기회비용의 차이가 있어요. 망하더라도 젊을 때 망하면 기회가 더 있죠. (웃음) 독립할 수 있는 가장 젊은 시기에 독립했습니다. 또, 이전에 설계사무소에서의 처우나 시스템이 설계사무소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지도 알고 싶었어요.

 

 

‘라움’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라움(Raum)은 공간, 스페이스를 뜻합니다. 설계는 공간을 계획하는 것으로 공간에 대해 좀 더 생각하자는 뜻에서 지었습니다. 더불어 내가 목표로 했던 것이 공간이라는 것을 회사를 소개할 때 마다 생각하자 했습니다.

 

 ​<방재웅 건축가와의 인터뷰>

 

 

보통의 경우 수도권 혹은 도심을 사무실로서 선호하는 반면에

라움건축은 양평시내에서도 조금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젊은 건축가로서 흔치 않은 경우인데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울에서 경쟁하는 것 보다 시골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양평은 광주 다음으로 인허가 건수가 많아요. 설계사무소 수에 비해 인허가 건이 많으면 기회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양평은 허가부서가 있는 양평역 주위가 아니면 일을 받거나 직원을 뽑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설계사무소가 양평군청 앞에 있고 저희 회사도 그랬죠. 하지만 양평은 토지를 분양하기 위한 인허가 업무가 대다수이기에 그곳에서 경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얼마 안 된 설계사무소라 보여줄 프로젝트도 없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조경회사와 파트너를 맺어 함께 일했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용문역 근처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첫 클라이언트와 첫 작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학원 선배가 첫 클라이언트였고 제2종 근린생활시설(제조장) 설계로 시작했습니다. 일을 빠르게 잘 처리한 덕에 선배의 소개로 산남동의 단독주택을 맡게 되었어요. 건축주는 기존에 단독주택에 살던 분이었습니다. 기존 주택에 사시던 분들은 경험에서 나온 트라우마가 다시 반영돼요.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드리면 예전 주택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생각하시며 회피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하려던 것이 많이 잘려나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건축주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 더 조율했었어야 했나하는 아쉬움이 커요. 첫 설계다보니 시공과정에서도 거의 매주 현장을 방문했었어요. 시공사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를 중재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프로젝트였죠.

 


<파주 산남동 단독주택 / 사진. 라움건축>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진의 상가건물이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기존에 설계사를 선정해서 하고 계시던 프로젝트였어요. 3명의 건축주분들은 친척들로 저층부에 임대건물을 짓고 4층에 귀촌해서 살 주택을 지을 생각으로 의뢰하였습니다. 하지만 건축주의 계획이 뚜렷하지 않았고 건물을 몇 동으로 앉힐지도 정확하지 않아 4동에서 5동으로 다시 3동으로 변경되며 변경설계비용만 투입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허가는 들어갔지만 착공을 안해 건축허가가 취소된 상황이었죠.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연락이 왔고 건축주와 미팅을 하게 되었어요. 3명의 건축주는 건물의 규모에서부터 요구조건까지 다양해 모두를 만족시키는 게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6번 정도 미팅과 전화설득을 거쳐 최종방향을 선정하였고, 은행대출방안, 시공사선정 유의사항, 분양계획, 법률 컨설팅, 세무 상담 등을 진행했습니다. 

 

 

상가는

가장 중성적인 공간을

만들어야합니다.

 

 

근린생활시설(상가)의 경우 어떠한 업종이 들어올지, 어떻게 사용될지 임차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업종도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중성적인 공간을 만들어야합니다. 단순하게 공간을 만들면 끝나는 작업이 아니에요. 임대수요확인이나 주변 인프라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무턱대고 최대 용적률을 찾아서 건축하면 공실률이 높아져 건축주의 자금적인 부담이 많아지게 되요. 그 부분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많이 공부했던 프로젝트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건축사 자격증보다 건축주 설득에 더 유용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방금 말씀드린 당진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일신리 마을회관, 주택 단지 관련 검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주택 겸 샘플하우스 [라움 단독주택 프로젝트 1]는 허가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직접 건축주가 되어본 작업이에요.

 

건축주 분들이 상담 오셨을 때 건축사가 모든 부분을 안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건축에 관련된 다양한 회사에 있었지만 건축주가 되어본 적은 없었죠.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직접 건축주가 되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건축주 입장에서 토지계약부터 준공까지 자금이 얼마나 들고 대출은 어떻게 하고, 공사비제한에 따라 마감재 및 인테리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보자고 했어요. 현재 토지구매가 완료되었고 건축허가가 진행 중입니다. 법무사나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등기소 및 군청에서 직접 서류를 처리하면서 건축주는 정말 해야 할게 많구나를 느끼고 있어요. 건축허가가 4월 중순쯤 나고 시공사 선정도 완료되어 있어요. 시공은 가급적 지역 업체들과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양평의 건축사로서 양평지역에 있는 시공사와 조경가등과 같이 작업하여 양평지역 건축을 보여주고 싶어요.

 


주요 건축수주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양평지역 일들은 주로 토목사무소 및 양평 건축주 소개로 오게 되고 다른 지역의 일은 기존에 다녔던 회사 및 거래처등 지인의 소개로 하게 됩니다. 설계사무소, 건설사, 자재회사, 조경 등 다양한 회사를 거친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지인을 소개받았고 다행히도 꾸준히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보고 찾아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파주 산남동 단독주택 / 사진. 라움건축>

 

 

 

라움건축이 생각하는 좋은 건축문화란 무엇일까요?


좋은 건축주가 좋은 건축사를 만나서 좋은 시공사와 함께 시공 후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 좋은 건축문화가 아닐까요. 건축참여자 중 한명이라도 좋은 건축을 원하지 않는다면 좋은 건축문화가 될 수 없습니다. 건축주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땅에 건물을 올리는 것이니 단순히 소유권에 대한 권리 행사를 통한 수익 최대화가 아닌 땅이 갖고 있는 사회적 기여나 주변 이웃에 대한 공공성을 생각하여 건축해야 된다는 마음이 있으면 되고, 건축가는 건축주의 주어진 예산 내에서 건물용도에 적절한 공간을 제시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 및 추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시공사는 건축가가 설계한 부분의 유지관리 및 품질, 대안 등을 건축가와 공유하고 건축주에게 좋은 건축물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좋은 건축을

한다는 것

 

 

건축사사무소 소장으로 좋은 건축문화를 말한다면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이지 않을까요. 소규모 건축사사무소는 직원이 많지 않은데다가 매출이 작기 때문에 여유로운 직원고용이 쉽지 않고 대형 사무소와 달리 전문분야의 일만이 아닌 다양한 업무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직원들의 업무로드가 많아 야근이나 주말근무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비전만을 제시하며 임직원의 희생으로 사무실을 운영된다면 좋은 건축문화가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설계사무소의 업무 프로세스 정리 및 단순 설계만이 아닌 추가적인 용역을 통해 부가가치를 올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원들의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을 보장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시간과 여유, 복지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건축문화를 만드는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임직원들이 후에 사무실을 개설하게 된다면 점점 더 좋은 건축사사무소가 늘어나고 건축문화가 점점 발전하게 되지 않을까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보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건축에 대한 정보 또한 열려지고 있습니다. 도심의 지가상승과 개인의 행복추구가 우선시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협소주택, 전원주택등 소규모 건축물시장이 커졌고 30~40대 일반인들이 건축에 접근하고 있어요. 기존 전문적인 회사만 진행했던 건축이 일반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과정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인에게 건축은 너무 어려운 과정이라 이러한 분들에게 최고의 대안은 아니지만 믿을 수 있는 건축사사무소가 되어 좋은 건축문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방재웅 건축가와의 인터뷰 중>

 

 

젊은 건축가로서 건축계에 바라는 점 혹은 필요한 것이 있다면.


건축가(사)가 더 유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가로서 공간에 대한 계획을 제시하고 여러 대안 중 최적대안으로 건축주에게 PT를 한 후 시공과정으로 넘어갈 때 많이 생기는 일입니다. GDP의 40%이상이 건설부분이라 한사람 건너면 바로 건설계통 종사자이기 때문에 건축주가 건물을 신축한다고 하면 주위의 많은 분들이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하게 됩니다. 건축주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완성된 도면이 시공자 및 지인들에 의해 특색이 없는 일반 3 Bay 아파트평면으로 가거나, 공사비절감을 위한 매스삭제, 창호 및 마감재, 재질, 메지등이 변경되는 사례가 생겨 설계의도가 반영되지 못한 건축물의 사용승인을 넣을 때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저도 부족하지만 양평에서 건축사라는 직업이 권위가 부족하고 설계가 인허가의 개념정도로만 인식되어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계의 많은 선후배님들께서 건축사라는 직업을 더 알려주시고 좋은 건축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역지사지의 자세

 

 

건축가로서는 건축주와 건축가간의 역지사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건축가의 대안이 무조건 옳지는 않지만 여러 경험상 최적의 대안을 건축주에게 제시하기 때문에 끝까지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축가 역시 자신의 대안을 건축주가 만족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게 아니라 그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움 건축사사무소>

 

 

사무소명: 라움 건축사사무소

대표: 방재웅

전화: 010-4784-4816

이메일: raumst@naver.com

홈페이지: blog.naver.com/raumst 

에이플래폼

에이플래폼은 흩어져 있던 건축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정보의 불균형을 해결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없애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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