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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피접(避接)’
담양의 소쇄원과 용인의 Alex the Coffee
도시설계가 Archur
2016.02.04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한 카드 회사 광고에 나오는 대사다. 그런데 이 대사를 듣는 사람들은 광고 주인공이 처한 계산원 앞이라는 상황 보다 그냥 평범한 일상에서 문득 이 문구에 공감할 것 같다. 더군다나 최근 우리의 일상은 지카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질병에 대한 불안감, 안정적인 사회적 위치에 대한 갈망, 가족과 직장생활 사이에서의 균형 맞추기 등으로 더 피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접(避接)’이라는 말이 있다. 앓는 사람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요양한다는 뜻이다. 마음에 근심이 있어 괴로움을 느끼는 것도 앓다라고 하니 피접은 꼭 육체에 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건 아니다. 더군다나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정신적으로 피접하기 위해 자리를 옮길 수 있는 다른 곳이 필요하다.

 

 

16. 지금으로 따지면 중학교 3학년 나이에 양산보(梁山甫)는 스승의 죽음을 목격한다. 그리고 자신의 고향인 담양 어느 외진 곳으로 들어가 정원을 만들기 시작한다. 1519년의 일이다. 그 정원이 한국 전통조경을 대표하는 소쇄원이다. 스승의 죽음을 목격한 양산보의 Trauma가 얼마나 컸는지 그는 죽을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았고 심지어 그의 자손들도 그곳에 머물며 기세은둔했다. 어쩌면 양산보가 소쇄원을 만든 행위는 그가 앓은 Trauma를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행위였는지 모른다. 선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는지 소쇄원을 찾는 사람들은 양산보 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소쇄원은 그의 아들(양자징, 양자정)과 손자(양천운)들을 거치며 여러 선비들에게 그곳을 찾아와 느끼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느끼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현재 우리가 얘기하는 일종의 Platform이였던 셈이다. 김인후, 송순, 임억령을 비롯해 고경명, 기대승, 정철이 소쇄원을 들렀고 손자때에도 임회가 소쇄원을 즐겨 찾았다. 

 


그런데 이곳을 찾은 대부분의 선비들은 자의든 타의든 정계에서 미끄러져 이곳으로 흘러왔다. 그리고 그들은 양산보와 달리 자신들의 복귀를 꿈꿨다. 그들에게는 정신적 피접을 위한 임시적 거처가 필요했고 그래서 선택한 곳이 소쇄원이었다. 그런 선비들에게 양산보와 그의 자손들이 제공한 건 탁주(濁酒)와 소쇄원을 둘러싼 자연이었다. 그래서 그 곳에는 광풍각, 제월당 뿐만 아니라 벽 하나 물소리 하나 기존 자연을 거스르는 것은 없다. 더군다나 소쇄원은 좋은 경치를 즐기기 위해 잠깐 머무는 승경(勝景)정자가 아닌 잠도 자고, 밥도 먹고 손님도 맞는 생활의 기능이 가미된 별서(別墅)형식의 정자였다. , 소쇄원에 며칠씩 머무는 선비들에게 이곳을 둘러싼 자연은 일상의 풍경이었다. 일상의 풍경이 문학적 소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이곳을 찾는 이들이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관찰자의 눈을 가지고 있어야 했고, 두 번째는 일상의 풍경이 문득 새롭게 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한 양산보와 후손들의 노력이 필요했다. 소쇄원을 찾았던 선비 중 김인후는 소쇄원 48을 지었고 고경명은 유서석록에서 소쇄원에 관련된 글을 남겼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상처 입은 선비들에게는 정신적 치유였다. 지금도 많은 예술가들이 소쇄원을 찾아 그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건축가들은 담의 건축, 벽면의 건축(김봉렬)’, ‘나그네(최준석)’, ‘지식인의 창조적 태도(승효상)’, ‘경계가 맑아 구분의 경계가 사라진 통합(김개천)’, ‘과정상의 이해(정인하)’ 등의 설명을 통해 자신들의 고전을 평하고 있다.

 

 

 


현재를 사는 우리가 정신적 피접의 장소로 소쇄원을 찾기에는 그곳이 너무 멀다. 용인시 백암면, 주말에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가 찾을 만한 거리에 Alex the Coffee라는 곳이 있다. 주차를 하기 직전까지 이런 시골에 Coffee를 팔만한 공간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Alex the Coffee 주변은 농촌이다. 건물 동쪽에는 축사가 있고 북쪽으로는 논 그리고 서쪽에는 녹슨 양철 Slate 건물도 있다. 그런데 이 외진 곳에 주말만 되면 주차할 곳을 찾기 힘들 만큼 사람들이 몰려온다. 소쇄원이 구전(口傳)으로 입소문이 나서 양산보 후손대에도 선비들이 찾아왔듯이 Alex the CoffeeFacebook, Instagram과 같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났다. Alex the Coffee를 찾은 사람들은 같이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Notebook을 펴놓고 각자의 일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각자 책을 읽기도 한다. 별 대수롭지 않은 행동이어서 굳이 이 외진 곳 까지 와서 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나도 벌써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사실 Alex the Coffee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주중 동안 피로해진 정신의 쉼이다. 다만 그 수단이 소쇄원을 찾은 사람들이 시(詩)나 글이었듯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화, 작업, 독서인 것이다.

 

손님들의 쉼을 위해 Alex the Coffee가 제공하는 건 탁주가 아닌 GuatemalaCoffee와 농촌의 풍경이다. 사람들이 건물을 처음 접하는 Mass를 유리로 마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건물 내·외부의 시각적 경계를 없애주는 유리는 손님들이 실내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좋은 마감재다. 입구 앞에는 텃밭도 만들어 놨다. Alex the Coffee 주변 농가의 거주자들에게 텃밭을 비롯한 주변 논과 자연은 일상의 장소이자 노동의 공간이지만 손님들에게는 사계절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 경로다. 설계자는 텃밭을 거대해지는 도시 속에서 왜소해지는 우리의 몸과 정신을 위한 안식처'로 여겨 적당한 시기가 됐을 때 텃밭이 보여주는 초록의 기운이 손님들을 안정시켜줄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피접이라는 말을 보자. 피접을 위해서는 말 그대로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는 행위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휴가를 내서 소쇄원을 가거나 주말 Alex the Coffee같은 공간을 찾는 것조차 어려울 때가 많다. 때로는 그 시간이 되기 전에 정신적 피로의 한계에 다다르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일상에서 피접할 수 있는 자리를 찾는게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집 근처 Cafe나 도서관 구석의 한자리 그것도 찾기 힘들다면 출퇴근 시간에 Earphones을 꽂고 있는 그곳이 피접을 위해 옮긴 자리가 될 수 있다.

 

도시설계가 Archur

Archur가 해석하는 도시,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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