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재료가 모여 벽이 만들어지고 벽들이 모여 공간이 되고 공간이 모여 건물이 된다. 반복되는 작은 재료 하나 그리고 공간을 우리는 ‘단위’라고 생각한다. 근대건축의 거장인 미스 반 데어 로에는 “건축은 두 개의 벽돌을 조심스럽게 맞붙일 때 시작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고자 하는 건축은 흔히 생각하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하려고 한다. 흔히 보는 재료이지만, 흔히 보는 집의 모습이지만, 흔히 보는 건물이지만,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기억이 되는 건축이다. 어느 누구에겐 소중한 추억이 되는 건축, 그것을 만들기 위해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작업하고자 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정기정
- 설립
- 2003년
- 주소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1길 40 (성산동) 4층
- 연락처
- 02-553-1939
- 이메일
- gijung69@naver.com
- 홈페이지
- http://
제주김녕 고고익선
#5. 현장감리
벌써 여름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만 해도 제주도의 겨울을 과소평가한걸 후회했었는데 벌써 여름이다. 제주도의 겨울과 제주도의 여름을 모두 겪어보니 왜 이곳에서의 공사가 쉽지않은지를 알게 되었다.
봄이면 공사가 끝나겠지 하고 여름에는 다같이 놀러와 카레도 먹고 김녕리 바다에 해수욕도 하자고 했는데, 흐르는 땀을 닦으며 현장 앞 슈퍼에서 초코바를 하나 사들고 현장을 둘러본다. (휴가가 아닌 일을 하러 오는 제주도는 잔인한 섬이다. 나는 아직 잠시의 여유를 즐기는 경지까진 도달하지 못한것 같다.)
현장은덥다
분명 현행법규에 맞춰 단열을 해도 이상하게 현장의 겨울은 밖보다 더 춥고 여름은 밖보다 더 더운거 같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귀찮은 느낌이 있다.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분들 앞에서 더운티 추운티 내기가 쉽지 않아서 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