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ZSCALE은 단위의 크고 작음에 경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관계에 주목하며 그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통의 과정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고의 기반을 통해 일상과 상상을 채울 언어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IZSCALE은 건축이 주는 상상력을 공간에 담아내는 사람들의 시작점이다.
우리의 다양한 생각들은 서로 어우러져 그 본래의 가치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현실을 떠난 이상향이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자유로운 소통에서 출발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전영욱, 김선광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종로구 홍지문길 7 (홍지동) 301호
- 연락처
- 02-569-3125
- 이메일
- wizscale@gmail.com
양수리주택 '모조'
#1. 계획
투닷의 양수리 집. 5개월 남짓 틈틈이 계획한 우리의 집이다. 남의 것에 밀려 뒷전이던 우리의 일을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었다.
자~ 이제 허가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양수리 지역은 거의가 문화재 매장지역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 특히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리 섬지역은 100% 문화재 매장지역이다. 착공 전에 표본조사는 기본이고 우리 땅처럼 문화재가 잔뜩 나온 곳과 인접해 있으면, 바로 시굴조사로 들어간다. 시굴조사를 진행해서 뭐라도 나오면.. 그 담엔 발굴로 이어진다. 언제 끝날지도 기약 없는 발굴... 그나마 다행인 건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 땅에 물려있는 금융비용에 기타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더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시라도 양평, 양수리 지역에 건축을 생각하는 분들은 온라인에서도 확인 가능한 문화재 공간 정보서비스를 통해서 땅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최종 계획안 그래픽 이미지
△ 최종 계획안 그래픽 이미지
우리의 집이 들어설 30평 작은 땅은 운도 지지리 없어 문화재와 홍수위 두 가지 문제를 피해 가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둘이서 머리에 꽃을 꽂고 뛰 다닐 만큼은 아니지만 심란하기는 하다. 문화재 묻힌 땅을 갈아엎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세의 기적처럼 물길을 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받아들이자 하면서도.. 갑자기 치오르는 울화에 밥 먹다 낮술을 먹기도 한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진정돼 본연의 남의 땅 설계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양수리로 이전한지 2개월 밖에 안 됐지만 일이 끊기지 않고 새로 계약도 되는 경사도 있어 감사하며 바쁘게 지내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