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노서영
- 설립
- 2019년
- 주소
- 서울 용산구 원효로89길 3 (원효로1가, HK빌딩) 9층
- 연락처
- 02-6225-5700
- 이메일
- ohooarch@gmail.com
- 홈페이지
- http://ohooarch.com
등촌오각
등촌오각이 서 있는 곳은 공항대로에서 코너를 돌아 좁은 일방통행 길로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오각형 대지이다. 이러한 오각형 땅은 좁은 도로를 가진 대지에서는 도로 가각이라는 불가피한 전제조건을 가지게 된다. 이곳에 자리잡고 있던 이전 건물은 인접 대지 건물과 맞닿아 있었는데, 외관만으로도 오랜 세월 동안 이 동네를 지켜온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건축주와 현장 주변도 둘러 보았는데, 대지 삼면을 아파트가 둘러 싸고 있어 아파트의 큰 창들이 우리 땅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처럼 코너 땅은 건물의 많은 부분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건물 내부 삶의 모습이 여실이 드러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우리는 건축주와 함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적 취향에 대한 오랜 대화를 나누었다. 건축주는 쉬는 날에도 주로 집에 머물며 휴식을 즐길 때가 많고,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차를 마시거나 개인적인 공간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따라 작은 주택일지라도 내부 공간이 답답하지 않길 바랐고, 넓은 테라스와 활용도 높은 다락을 바랐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도시의 화려함과 번잡함보다는 포근하고 아늑함이 있는 장소가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 프로세스
상가주택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이슈는 임대수익과 직결되는 면적의 확보였다. 이에 우리는 최대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일조사선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도로 쪽으로 건물을 배치했고, 자연스럽게 대지의 오각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볼륨을 기본으로 잡았다.
1층은 대지 전면 코너부를 차지한 건물로 인해 골목길이 너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전면을 일부 후퇴시켜 과밀하고 혼잡한 골목길이 부분적으로 확장되어 보이도록 했다. 이에 더해 1층 상점은 구조 기둥을 제외한 외벽을 전창으로 계획해 내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자연스럽게 골목 풍경과 외부 시선을 매장으로 유도했다.
2층 또한 코너부에 시원한 전창을 계획해 내부 공간의 활기를 골목에 드러냈다. 이를 통해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골목길과 맞닿은 건물 마당에 2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계단을 두어 매장 진입까지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상부층을 계획하며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쏟아지는 듯한 주변 건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여 주택 내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방법이었다. 부지 정면은 병풍같이 둘러선 아파트의 시선 탓에 시원하게 창을 배치하기엔 프라이버시 확보에 불리했다.
이에 우리는 정면에 창호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측면에 건축주가 원하던 넓은 테라스를 계획하고, 테라스를 향한 큰 창으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그러나 테라스 또한 주변 건물에서 너무 들여다보여 마음 놓고 야외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차단막을 설치해야 했다. 정면은 외벽을 일부 연장한 가벽과 조경으로 시선을 차단하고, 긴 측면은 난간을 루버 형식로 계획해 테라스 공간에 위요감을 제공했다. 루버 난간은 조금 틀어진 각도에서 보면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선택적으로 빛을 끌어들일 수 있어 아늑한 테라스 환경을 조성하고, 동시에 차분한 백색 건물 디자인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입면요소로 작용한다.
크지 않은 평수와 주어진 조건 속에서 주택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다. 일반적인 상가주택은 계단실과 주택이 공간적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만, 등촌오각에서는 주택 공간 확보를 위해 계단실 일부를 주택 내부로 끌어들이고, 계단참을 현관으로 활용했다. 현관과 거실을 계단 단 차이로 자연스레 구분하니 별도의 실 구획이 불필요해졌고, 내부 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또한 침실과 거실 사이를 슬라이드 도어로 구획해 잠자는 시간 외에는 가변적으로 공간을 확장하여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입면은 등촌오각이 복잡하고 밀도 높은 골목 어휘 속 쉼표가 되길 바라며 차분한 백색으로 계획했다. 주변의 복잡함과 대비되는 도화지 같은 모습으로, 골목길의 활기를 옮겨 담아내면서도 동네 풍경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건물로 읽히길 기대한다.
건축개요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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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1개동/4층 |
건축면적 | 96.37㎡ |
건폐율 | 59.52%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최고높이 | 15.35m |
시공 | 스타시스건설 |
용도 | 근린생황시설,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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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161.90㎡ |
연면적 | 323.56㎡ |
용적률 | 199.85㎡ |
주차대수 | 3대 |
사진 | 이현준 |
설계 | 오후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STO 외단열시스텐 / 점토벽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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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에코윈창호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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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