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적인 고집보다는 사용자의 사정과 편의를 먼저 생각하고자 합니다.
물론 디자인이 잘 된 좋은 건물을 만드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 위에 고객과 함께하는 건물을 만들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선동
- 설립
- 2021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6길 13-1 (성수동1가) 7층
- 연락처
- 010-2051-4980
- 이메일
- ratm820309@gmail.com
강남 개포동 상가주택 신축공사
#4. 디자인 미팅②
안녕하세요. 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입니다.
오늘은 개포동 상가주택의 두 번째 디자인 미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원라인 도면 (굵은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진 도면) 수준에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두 번째 미팅 정도에서 투 라인 도면(두 개의 선으로 벽체를 표현한 선)을 보여드리곤 하는데요.
이 건축주분께서는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빠르게 보고자 하셔서 원라인 도면으로 좀 더 검토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첫 번째 디자인 미팅과 그 이후 몇 번의 의견 교환을 통해서
코어는 왼쪽 중앙에 가로로 두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건축주는 2~3층 기준층에서 4세대가 들어가게 되면 면적이 너무 좁아져서
2~3층을 3세대로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고, 4층과 5층은 코어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세대를 넣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2층과 3층에 각각 3세대씩, 4층과 5층에 2세대씩 층 10세대가 되었습니다.
다세대 주택이 10세대가 되면 장애인 편의시설 대상이 되므로 이 부분도 잘 챙겨야 합니다.
두 번째 미팅은 여기까지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 층별 대안을 작성하여 방향성을 좁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층
1층 대안입니다. 다른 건 큰 차이가 없고, 북측으로 나는 주차 대수를 1대로 가느냐, 2대로 가느냐 인데요 (전체 7대 OR 8대)
2대로 갈 경우 1층 근생 면적이 많이 줄어듭니다.
근생은 북측으로 진입하고 주거는 남측으로 진입합니다.
북측 도로에 통행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북측에 최대한 길게 면하도록 근생을 계획하였습니다.
용적률 기준이 빠듯하기 때문에, 주거에서 면적이 많아지면 근생 면적이 좁아져야 합니다.
2~3층 (기준층)
기준층 - 2, 3층의 대안입니다. 가장 중요한 층이기 때문에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상가주택에서 일조의 영향이 적은 2~3층 평면이 가장 중요하고, 끝까지 논의되곤 합니다.
건축면적 안의 최대한의 면적을 차지할 수 있는 층이기 때문에, 모든 층의 기준이 됩니다.
몇 번의 의견 교환으로, 동측에 길게 한 세대를 놓고, 남측과 북측에 1세대씩 총 3세대로 가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동측의 긴 세대는 2룸, 나머지 세대는 1.5룸 입니다. 2룸 세대의 화장실, 거실 위치 등을 두고 몇 개의 대안이 나왔는데요. 남북측 채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축주 의견으로 첫 번째 대안으로 일단 결정하였습니다.
4층
4층의 대안입니다. 4층부터 일조사선이 적용되어 동측 벽이 기울어지게 됩니다. 아직 도면은 각 층 최하단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도면보다는 훨씬 적어집니다. 상가주택은 일조를 받아 벽이 기울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서 설계해야 합니다.
4층은 아슬아슬한 3룸이냐, 조금 더 여유가 있는 2룸이냐를 두고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동측에 있는 작은 베란다를 사용하게 하려면 출입 창호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대안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전 각 대안별로 베란다를 주어서 조금의 숨통을 틔워주려고 했습니다만, 건축주분은 베란다를 없앴으면 하셨습니다. 이미 일조에 의한 우측 베란다가 있기 때문인데요. 베란다가 있어야 입면에서도 조금 더 풍부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지만, 베란다는 없애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세 번째 대안이 주방 활용 측면 등에서 유리한 점이 있어 그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5층
마지막으로 5층입니다. 일조가 계속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면적이 점점 좁아집니다.
두 개 대안의 큰 차이는 다락으로 가는 계단의 위치인데요. 첫 번째로 할 경우 거실에서 발코니 확장 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발코니 확장 부분이 진짜 발코니가 되더라도 본래 기능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됨)
두 번째 대안이 면적상 훨씬 유리하여 그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거실에 주방이 같이 있으면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계단 상부 방을 좀 좁히더라도 아래 복도에 주방을 같이 놓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두 번째 디자인 미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코어의 위치와 주차장 방식을 정하고, 각 층의 대안들을 검토하여 방향을 좁혀가는 과정이었는데요.
상가주택에서 평면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한 번에 미팅으로 결정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략적인 방향성을 맞춰간다고 보고, 거의 마지막 미팅까지 의견을 나누면서 조율해가야 합니다.
이번 미팅에서 각 층의 대안들이 결정되었지만 최종까지 이렇게 가긴 힘듭니다. 계속적인 수정과 보완이 있을 것입니다.
다음 미팅에서는 좀 더 구체화된 평면과 함께, 대략적인 입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세 번째 미팅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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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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