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유준상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송파구 법원로 127 (문정동, 문정대명벨리온) 1504호
- 연락처
- 070-7545-7555
- 이메일
- atelierjun@daum.net
- 홈페이지
- http://www.a-jun.net
기초
저번 포스팅에서 기초 배근과 설비 그리고 콘크리트 타설까지 보았는데요.
이렇게 기초를 치고 철근을 빼놓아야 벽체 배근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안채 (구가옥) 쪽입니다. 제주에서는 안거리라고 하는데요. 흙과 돌로 되어 있는 집인데... 살릴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어 그냥 다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벽에 힘이 없어서 저렇게 각목을 대어놨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정도로 약합니다.
그래서 2x4 구조목으로 경량 목구조를 만듭니다. 중간중간 비드법 보온판을 대구요. 그 사이에 우레탄폼을 쏴서 틈을 매웁니다. 동시에 우레탄폼이 돌벽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게 되구요. 또 사이사이 틈을 완벽히 매워져야 내단열시 취약점인 결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원래 경량 목구조에는 글라스울이라는 단열재를 쓰는데 흙돌벽과 구조목 사이의 접착이나 내구성 등을 생각하여 제주집에는 비드법 보온판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돌벽과 관계없는 지붕엔 글라스울을 쓰기로 했습니다.
구조목을 대고 합판을 시공합니다. 바닥에 버림 콘크리트를 타설했지만 수평은 맞추지 않았기 때문에 벽을 똑바로 세우느라 고생을 합니다. 사실 제주 돌집은 돌을 쌓아서 만든 집이라 벽길이가 네 변 모두 다릅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또는 목구조로 지은 집이 딱딱 치수가 떨어지는 사각형 방이라면 돌집은 사람이 쌓아서 만든 집이라 길이가 각각 다 다른 것이죠. 그래서 목수님들이 어려움에 봉착..
저랑 현장에서 상의하고 또 상의하고 어떤 것이 안 맞으면 어떤 문제가 있으니까 그 틈을 어찌 매울 건지 어떤 식으로 시공할 건지 이야기합니다. 여긴 외양간으로 쓰던 곳인데 주방으로 활용하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안거리와 마찬가지로 돌집을 살리기 위해 경량 목구조 구조체를 세우고 고군분투.
초기 계획시에 층고를 높이기로 이야기를 했었기에 기존 돌집 높이 보다 좀 더 높이 목구조를 세웁니다.
이 사진을 보니 어느정도 심각한 상태인지 대충 짐작이 오시지요? 사이 사이 우레탄 폼으로 다 메꿨습니다.
밖거리 (신축동) 거푸집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창문 위치도 보이구요. 복층구조라서 두 번에 걸쳐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 안거리 (구가옥) 목구조 골조도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지붕 경사도 사실 더 높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장에서 높이를 확인하다 너무 높은 것 같아 조금 낮춥니다.
그리고 창문이 없던 곳에 창문을 만듭니다.
너무나 이쁜 제주 돌담의 모습과 대나무 숲이 침대 위에서 보였으면 해서입니다.
이제 골조가 마무리 되어 갑니다.
물론 경량 목구조 부분만 말이죠.
아직 신축동은 갈 길이 멀지만 구동은 둘 다 대들보를 올리고 지붕작업을 시작해도 될듯합니다. 물론 돌담과 단열재 사이사이를 우레탄폼으로 메꿔야 하는 작업이 남아 있지만, 이 무더운 제주의 땡볕을 조금이라도 피하려면 빨리 지붕을 작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