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유준상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송파구 법원로 127 (문정동, 문정대명벨리온) 1504호
- 연락처
- 070-7545-7555
- 이메일
- atelierjun@daum.net
- 홈페이지
- http://www.a-jun.net
PROLOGUE
서울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한옥 마을 서촌. 종로구 통의동, 옥인동, 효자동 일대에 걸쳐있는 서촌은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동네다. 조선시대부터 있던 골목길과 100년 넘은 한옥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서정적이고 소박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곳 서촌에 30대 J씨 부부가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2013년. J씨 부부는 "서촌의 정겨움과 따뜻한 사람들"에 반했다. 오래된 한옥에 전세를 살다가 전세 계약 만기가 다가올 때쯤 아예 서촌에 집을 사기로 했다. 서촌은 자하문, 경복궁이 가까워 산책하기도 좋고,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남편 J씨가 출근하기도 가까워 '살기 좋은 동네'라는 생각을 했다.
서촌 구석구석을 찾던 J씨는 올해 초 옥인동 골목 귀퉁이에 대지 10평짜리 단층 양옥 주택을 발견했다. 6평(19.87㎡)짜리 단층 주택에 4평 크기의 다락방이 딸린, 지은지 50년이 넘은 집이었다. 최근 서촌의 주택가 시세가 평당 2800만원~3000만원으로 급등한 탓에 큰 집을 사기는 어려웠고 작은 집이 형편에 맞았다. 부부는 3억원을 들여 주택을 매입하고 4000만원을 투자해 개ㆍ보수(리모델링)를 마쳤다. 공사는 약 한달이 걸렸다. 건축ㆍ인테리어는 건축설계사무소 바이제로가 맡았다.
그렇게 탄생한 J씨 부부의 10평 협소 주택은 통인시장에서 멀지 않은 고즈넉한 골목길 끝에 자리 잡고 있다. 바로 건너편으론 국가 소유 건물이 있고 주변에는 오래된 기와집이나 네모난 양옥이 많다. 집 앞 도로는 경찰관들이 몇 미터 간격으로 순찰을 하여 치안은 국내 최고다. 청와대와 경찰청 등이 가까운 덕을 보는 것이다.
집을 고쳤지만 원래 있던 노후주택의 외벽 등 기본 골조를 살렸다. 단열에 취약한 노후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벽에 단열재는 덧댔다.
기존 집은 지붕과 천장이 높아 1층은 방 2칸, 주방, 욕실로 쓰고 천장 밑 공간은 다락방으로 썼다. J씨 부부는 좁은 집을 더 넓게 쓰기 위해 1층 천장을 뜯고 다락방을 복층으로 바꿨다. 개방형 복층 구조를 갖춘 요즘 오피스텔처럼 복층에서 1층 거실과 주방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것이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널찍한 4평 크기의 복층이 펼쳐진다. 복층은 남편 J씨와 아내 A씨가 공부를 하거나 작업하는 서재로 탈바꿈했다. 복층의 층고가 낮아 머리를 조금 숙여야 하지만, 복층 창문으로 온종일 햇빛이 들어와 1층 거실까지 환하게 내리쬔다.
복층 끄트머리에는 하얀색 철제 울타리를 세웠다. 1층에서 올려다보면 하얀색 울타리가 먼저 눈에 들어와, 복층에 비밀스런 아지트가 감춰져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겹고 소박한 삶을 즐기는 남편 J씨와 대학원생 아내 A씨는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길 원했다. 하지만 1층에 침실 1칸, 주방, 거실과 욕실을 넣고 나니 마당으로 쓸만한 공간이 남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옥상을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기존 집의 지붕을 일부 뜯어내고 나무를 깔아 4평 크기의 옥상 테라스를 만들었다. 부부는 옥상 테라스에 캠핑 의자를 가져다 놓고 밤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거나 햇살이 좋은 날이면 앉아서 책을 읽는다. 이웃이나 친구들이 놀러오면 옥상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낸다.
테라스에 앉아있으면 지나다니는 동네 어린이들의 재잘거림도 들린다. 아내 A씨는 "차 소리, 술집 음악 소리나 술 취한 사람들의 다투는 소리가 아니라, 조용한 동네에서 사람 사는 소리가 들려서 좋다"고 말했다.
1층의 경우 원래 있던 방 2칸은 벽을 허물고 침실로 쓸 방 1개만 그대로 뒀다. 대신 거실과 주방을 좀 더 넓게 쓰고 있다. 거실 한쪽 벽은 하얀 빈 공간으로 남겨뒀다. 영화나 TV를 즐기는 건축주 부부가 빔프로젝터를 쏘아 실내에서 영상을 감상한다.
이형진 바이제로 대표는 "실내 면적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 지붕을 자르고 옥상 테라스를 만드는 방식으로 공간을 새롭게 창출했다"며 "거실의 층고도 높여 면적은 이전과 같지만 집이 더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J씨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동네인데 서울 같지 않고 사람 사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며 "아파트처럼 갑갑하지 않고 우리만의 야외 테라스도 갖춰 좋았다"고 말했다.
부부만을 위한 서촌 10평 주택. 4천만원으로 리모델링하기!!
서울에는 몇 안 되는 한옥 마을이 남아있다.
그중 서촌은 조선시대부터 있던 좁은 골목길과 100년이 넘은 한옥집들이 많이 남아
도심 속에서 옛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동네이다.
리모델링을 의뢰한 부부는 2013년 서촌의 아늑함과 주민들의 따뜻함에 반해 자리를 잡게 되었고
오래된 한옥에 전세로 살다가 계약이 만료될 즈음 집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부부는 서촌 구석구석을 다니며 수많은 집을 둘러보았다.
결국 옥인동 골목 귀퉁이에 10평의 대지에 있는 단층 양옥 주택을 발견, 구입하게 되었다.
구입 당시 약 6평짜리 단층 주택에 4평의 다락방이 있는 무려 50년이 넘은 집이었다.
오래되고 작은 집이었으나 최근 서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주택 시세가 오르던 터라 3억 원을 들여 주택을 매입했다.
그리곤 4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다.
50년 이상이 된 집이기에 단열재를 덧대어 단열성능을 강화했고,
외벽은 그대로 유지했다.
내부를 보면 기존 노후주택의 기본 골조를 그대로 살려두었다.
또한 기존 다락방의 바닥인 1층 천정의 일부를 뜯어 복층 형식의 주거로 탈바꿈시켰다.
이로 인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낮은 층고의 집이
박공 형태의 지붕구조가 보이는 넓은 복층 주택이 되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4평의 자그마한 서재에 다다른다.
층고가 낮지만 앉아서 공부하기엔 이보다 아늑한 공간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공부를 하다가 테라스로 나가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캠핑 의자를 두어 맥주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친구들이 놀러 오면 대부분 옥상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 테라스에는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작은 사다리를 비치하였는데
지붕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10평이라는 작은 대지에 위
치한 작은 집이지만
두 부부가 살기엔 너무나도 적합한 곳이다.
집만 있는 게 아니라 아늑한 마을과 따뜻한 이웃 주민들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인 것 같다.
▼ 아래부터는 에이플래폼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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