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유준상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송파구 법원로 127 (문정동, 문정대명벨리온) 1504호
- 연락처
- 070-7545-7555
- 이메일
- atelierjun@daum.net
- 홈페이지
- http://www.a-jun.net
보물상자를 찾아 가는 여정의 시작
민락동 주택, 닿은집
건축주는 의정부 소재 한 아파트에 사는 40대 남성이었다. 서울에 아파트를 구입해 5년 후에는 서울에서 출퇴근하며 중장년기를 보내리라 계획하던 차에, 우연히 민락 2지구에 있는 단독주택지를 둘러보다 땅을 사게 되었다.
주변으로 산과 공원을 끼고 있어 조용하고 쾌적한 데다, 근거리에 대단지 아파트와 대형 상권, 병원, 교육 시설 등이 있는 주거전용지역이라는 점, 그리고 교통이 편리한 장점이 있는 땅이었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본인과 아내, 아들, 그리고 장모님, 처제네 가족까지 3세대를 위한 집을 짓기를 원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의정부에서 경제활동을 하게 될 것을 고려해 3세대가 함께 모여 살 집을 짓는 것이 그에게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건축주는 한 발을 내디뎌 빛에 닿고, 두 발을 내디뎌 바람과 조우하는 장소가 집 곳곳에 있길 바랐다. 가족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배경의 집과 공원의 풍경이 이야기를 살찌우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하여 같이 사는 다른 가족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고 같이 누리며 살 수 있기를 원했다.
건축주가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마다하고 굳이 ‘집 짓기’라는 험난한 여정을 택한 것은, 땅에 직접 발을 내디뎌 창 안이 아닌 밖에서 자연을 맞는 모험을 통해 일상과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도전임을 알기에, 그의 생각을 지지하고 응원했다.
수려한 공원과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의정부의 민락 2지구 단독주택지에 위치한 대지는 지구 단위계획상 3가구의 다가구주택을 허용하고 있었다. 건폐율 40%, 용적률 80% 제한으로 비교적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들어설 가능성이 많은 상황이었음에도, 주변은 여느 도시의 다가구주택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들뿐이었다.
보통 다가구주택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는 본인의 삶을 담는 집을 짓는 목적 외에도 임대수익을 통한 건축비의 조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 건축주들이 흔히 취하는 자세는 스스로 다가구주택의 한계를 인정하고 수익을 위한 최소한의 건축비를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다가구주택의 한계란 주변 아파트의 임대가를 넘을 수 없는, ‘아파트보다 한 단계 수준이 낮은 주택’이라는 인식이다. 하지만 그 인식에서 벗어나 단독주택과 아파트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자리한, 다가구주택만의 고유한 ‘모여 사는 집’의 형식을 제안해 거주의 질과 임대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민락동 주택 설계의 시작은 공원에 면해 세 집을 나란히 놓는 것이었다. 세 집이 동등한 기회를 갖기 위해선 층으로 쌓아 수평적으로 구별되는 방식으로는 어려웠다. 수평적인 배치를 통해 세 집 모두 내 집 앞에 차를 대고 땅을 밟고 집에 들어서게 했다.
세 채의 집이 나란히 서 있으면서도 독립된 주택으로 보이기를 바랐다. 통일된 디자인 속에서도 동일한 규모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리듬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전면의 건물 높낮이를 달리했다.
다음 할 일은 나란히 붙어선 세 집을 벌리는 일이었다. 좁고 길게 붙은 세 집 사이에 틈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틈의 중심에는 하늘까지 비운 중정을 두어 집의 깊숙한 곳까지 빛과 바람이 닿게 했다. 빛과 바람이 닿는 중정은 길에서 집을 이어주는 ‘연결의 공간’이 되고 일상의 활동이 밖으로 연장되는 확장의 공간이 된다.
또한 세 집 모두 스킵 플로어(skip floor) 형태의 복층 구조로 설계했다. A가구는 건축주의 장모님이 거주하는 세대로 2층, B가구는 건축주 세대로 3층으로 구성했다. 3층 일부는 장모님 세대의 상부에 위치한다. C가구는 건축주의 처제 세대로 3층과 상부 다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 1층 주방 (A/B/C가구)
B가구와 C가구의 3층에 위치한 테라스는 중정을 향하며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사적인 외부공간이 되고, 자연과 닿고 풍경을 이어 일상의 이야기를 살찌우는 장소가 된다.
자연에 닿는 것은 시각을 넘어 촉각, 후각을 아우르는 감각을 자극한다. 그 자극이 삶의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로 집이 채워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3층 서재 (B가구)
△ 3층 서재 (B가구)
△ 3층 복도 (B가구)
△ 3층 침실 (B가구)
△ 2층 아이방 (B/C가구)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의정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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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 3층 + 다락 |
건축면적 | 103.41㎡ |
건폐율 | 39.94% |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최고높이 | 11.1m |
시공 | ㈜쓰리스퀘어 종합건설 |
용도 | 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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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258.9㎡ |
연면적 | 206.7㎡ |
용적률 | 79.84% |
주차대수 | 3대 |
사진 | 최진보 |
설계 | 투닷 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테라코 스터코그래뉼 외단열시스템 + 치장벽돌 위 수성페인트, 에코렉스(우정특수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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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VEKA 해윰 70mm PVC 시스템창호 + 33mm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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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무소음징크(우정특수기업)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