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유준상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송파구 법원로 127 (문정동, 문정대명벨리온) 1504호
- 연락처
- 070-7545-7555
- 이메일
- atelierjun@daum.net
- 홈페이지
- http://www.a-jun.net
#에피소드3 : 시공사 선정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더디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 아마도 예산조율과 시공사 선정 과정일 것이다. 아무리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했더라도... 기본예산을 훌쩍 뛰어넘는 공사비가 나온다면 진정 멘붕이다.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정말 돌다리도 두들겨가는 마음으로 예산에 맞는 설계를 하려고 애썼다. 그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을 입었고, 뜻하지 않는 피해도 입혔다. 아무래도 경험으로 치자면 한창 앳된 우리인지라 또 예산에 대해서는 다소 자신감이 부족했기에 어두운 방안을 더듬어 걸어가는 것처럼 조심스러웠다.
우연히 스치듯 소개받은 시공사 사장님께 무작정 모델링을 들고 찾아간다거나, 주변 지인찬스 등을 남발하며 우리의 귀를 열심히 열었다. 그런 나름대로의 노력 끝에 다행히 실시설계 첫 견적을 받았을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시공사 결정도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현장을 함께 답사했는데 땅의 배수문제 등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토목공사범위가 훨씬 넓어져야 했다. 자연스럽게 토목공사예산이 당초를 훌쩍 넘겼고 공사를 하려면 다른 부분에서 줄여서라도 예산의 수평선을 맞춰야 했다. 그 조율과정이 정말 지루하고 끈질겼다. 사실 그 비용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우리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다만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시공사에 질문하고 협의하면서 그 틈을 메워 나가야만 했다. 예를 들자면 보행로를 순환형식에서 왕복형식으로 길이를 대폭 줄인다든지, 건물의 일부구조를 경량벽으로 수정한다든지, 위생 도기, 창호, 마감재 등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시 검토하며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질문과 답변을 반복했다. 그런 과정을 일반 시공사에서 일일이 응대해주기에는 너무 성가시고 귀찮은 일일 것이다. 그렇게 두 곳의 시공사를 떠나보내고... 만난 곳이 제타의 김일동 소장님이었다.
서촌에서 25년 동안 작은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셨고, 연배로만 보아도 거의 내 아버지뻘의 분이 언제 무슨 일로 찾아봬도 싫은 내색 없이 함께 고민해주셨다. 그리고 공사의 전반전이 끝난 지금까지도 늘 똑같이 대해주신다. 그 인연으로 얼마 전에는... 말도 안 되는 동네 소규모 인테리어공사도 맡아주셨다. 그렇게 끈질긴 두드림을 계속하면서 프로젝트가 조금씩 완성되고 있다.
*현장사무소 겸 디자인회의실인 캠핑카 안에서 모형과 함께 찍은 사진.
2015.09.04_교통정리는 우리의 몫
매일 아침마다 출퇴근하듯 파주를 오가는 중이다. 한동안 차량이 없어서 DJ사장님이 직접 렌트를 해서 차를 빌려주셨다. 그 덕에 차의 편리함과 어마어마한 도시의 교통체증을 동시에 알게 되었다.
현장에는 크게 네 분류의 의사소통단위가 존재하는데, 건축주/시공사/작업자/그리고 우리까지이다. 현장을 가보면 자주 열띤 토론을 목격하게 된다.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얘기에 귀 기울여 보면 분명 같은 말을 하고 있는데 서로 다르다고 주장할 때가 다반사다. 그 교통정리는 우리의 몫이다.
2015.09.23._2층 콘크리트 거푸집 공사
2층 벽 거푸집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수직으로 올라서는 벽의 경우 기성품으로 나오는 거푸집을 사용하지만... 지붕을 받치는 상부벽이 박공모양으로 생긴 관계로 합판을 잘라 직접 제작해서 올리는 중이다.
2015.09.24_현장의 놀라운 사물
이 놀라운 사물로 말할 것 같으면, 손잡이를 당기면 바닥에 굴러다니는 잡철들이 들러붙습니다. 현장에 떨어진 못이나 금속들을 주워 모으는데 사용합니다. 초등학교 철봉 밑에서 많은 쓰임이 있을 것 같습니다.
2015.09.25._콘크리트 거푸집 해체 예정
추석이 지나면 콘크리트 거푸집을 해체할 예정이다. 고작 거푸집 해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건축가에게 있어서 하나하나의 공정은 매우 중요하고 행복함과 안도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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