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음악처럼 빛과 공간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의 조화이고, 소설처럼 시간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설계는 더욱 섬세하고, 예민하고, 민감해야 합니다. 모든 감각으로 움직임, 소리, 냄새, 맛, 질감까지 관찰하고 사색하여 공간을 사유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사람을 통해 일상 속의 미학으로 자리 잡게 되고, 그러한 공간의 즐거움을 모두와 나누는 것이 ATOP의 건축철학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정한
- 설립
- 2012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5길 9-4 (성북동1가, 정주빌딩) 3층
- 연락처
- 02-902-3872
- 이메일
- atoparch@atoparch.co.kr
신당동 251-57 초양빌딩 증축공사의 대상부지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서 중구청의 도시개발계획을 반영하여야 한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대상부지는 건폐율, 용적률, 최고높이, 건축한계선 및 고층 부 벽면한계선, 불허용도 등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다.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르면 대상부지는 대지면적 1500m² 이하, 건폐율 60% 이하, 기준 용적률 500% 이하, 대지경계선으로부터 1m 후퇴하는 건축한계선 및 고층 부 벽면 한계선, 최고높이 40m 이하로 개발하여야 한다,. 또한 본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이 지구단위계획 내용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제 45조 1항에 따라 철거범위와 증가되는 연면적의 합이 기존 건축물 50% 이내 연면적 500m² 이내로 개발하여야 한다.
대상부지는 코너에 위치하여 연접한 세 개의 블록을 포함하는 구역 내 랜드 마크로 기능하여야 한다. 랜드 마크 건물은 주변 건물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규모, 높이, 디자인, 재료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일대 건물이 높은 벽면율 (전체 외 벽면 중 개구부를 제외한 면적 / 전체 외 벽면)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은 중요한 단서가 된다.
본 프로젝트는 기존 구조물 위에 수직으로 증축하여 필요한 바닥면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체 바닥면적뿐 아니라 층별 바닥면적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메가 트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시스템을 테스트 하였으나 법률적인 해석, 시공 스케줄과 작업 난이도에 있어서의 불리함으로 인해 기본적인 구조보강 방법을 채택하였다. 이로 인해 기대했던 것만큼 층별 바닥면적을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를 10층까지 한 개 층 더 증축함으로써 보완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기존 건축물에 최대 5개 층을 수직으로 증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이를 위해 기존 구조물의 내진설계를 포함한 구조보강과 증축부분을 지탱할 수 있는 구조시스템의 개발이 선결과제가 되었다. 증축부분의 층별 최대 바닥면적은 기존 기둥에서 북쪽으로 3.3m 확장함으로써 얻어지는 115m²로 결정되었으며 6층부터 10층까지 기존 구조물 위에 올라가는 증축부분을 기존 건물과 구조적으로 일체화하기 위해서는 가장자리를 따라 가를 둘러 세워야 한다.
결과적으로 구조시스템은 설계에 많은 제약조건이 되었으며 건축물의 볼륨과 디자인 범위를 결정짓게 되었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가 구조와 법규의 틀 안에서 구역 내 랜드 마크로 기능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건축적 과제가 되었다.
본 프로젝트가 구역 내 랜드 마크가 되기 위해 우리는 다소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그림자가 없어 실재할 것 같지 않은 디테일 한 백자 그림, 건축물의 디테일이 살아있어 바깥 풍경이 그림처럼 보이는 사진처럼 간유리를 통해 보이는 내부의 실루엣이 깊이에 따라 달라지면서 만들어내는 특별한 효과에 주목하여 대상 부지에 은근하게 보이는 풍경을 제안하고자 한다.
대상 부지의 서측을 면한 증축부의 메인 파사드는 간유리를 활용하여 건축 내부의 다양한 풍경을 드러내는 배경으로 작동하게 된다. 대상 부지의 북측을 면한 증축부의 서브 파사드는 맑은 유리와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활용하여 덩굴식물이 각 층에 자랄 수 있도록 계획함으로써 업무공간에 청량감을 제공한다. 증축부분 가장자리를 따라 둘러 세워지는 가는 반투명한 간유리 안쪽을 따라 위치하여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가 된다. 특별히 야간에 실내에서 불을 켜면 가는 독특한 실루엣을 만들게 된다.
매우 세련된 느낌의 외관 디자인과 달리 증축부분의 업무공간은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마감을 선택하여 디자이너들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계획한다. 이것은 구조적인 제약으로 층높이가 3.1m로 제한되어 낮은 천장을 갖게 되는 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된다.
구조보강을 위해 저층 부 북측 파사드를 철거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마감을 고려한다. 비교적 공사가 간단한 조적을 선택하되 가로 띠창으로 이루어진 기존 건축물의 강한 특징을 반영하여 창호 부분에는 벽돌 띄어 쌓기를 통해 개방감을 주고 야간에 조명을 통해 불빛이 새어 나오는 풍경을 제공한다. 또한 현재 난잡하게 보이는 1층의 마감을 같은 벽돌로 통일감 있게 조성하여 단정하게 정비된 건물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동 251-57
대지면적 296.95m²
건축면적 177.32m²
건 폐 율 59.71%
연 면 적 1,643.55m² (지상 1,413.63m2)
용 적 율 476.05%
규 모 지하 1층, 지상 10층
최고높이 33.66m
주차대수 1대
구 조 철근콘크리트 + 철골조
외부마감 알루미늄창호+로이복층유리, 화강석, 점토벽돌치장쌓기
용 도 1종/2종 근린생활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