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음악처럼 빛과 공간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의 조화이고, 소설처럼 시간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설계는 더욱 섬세하고, 예민하고, 민감해야 합니다. 모든 감각으로 움직임, 소리, 냄새, 맛, 질감까지 관찰하고 사색하여 공간을 사유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사람을 통해 일상 속의 미학으로 자리 잡게 되고, 그러한 공간의 즐거움을 모두와 나누는 것이 ATOP의 건축철학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정한
- 설립
- 2012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5길 9-4 (성북동1가, 정주빌딩) 3층
- 연락처
- 02-902-3872
- 이메일
- atoparch@atoparch.co.kr
제주김녕 고고익선
#5. 현장감리
벌써 여름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만 해도 제주도의 겨울을 과소평가한걸 후회했었는데 벌써 여름이다. 제주도의 겨울과 제주도의 여름을 모두 겪어보니 왜 이곳에서의 공사가 쉽지않은지를 알게 되었다.
봄이면 공사가 끝나겠지 하고 여름에는 다같이 놀러와 카레도 먹고 김녕리 바다에 해수욕도 하자고 했는데, 흐르는 땀을 닦으며 현장 앞 슈퍼에서 초코바를 하나 사들고 현장을 둘러본다. (휴가가 아닌 일을 하러 오는 제주도는 잔인한 섬이다. 나는 아직 잠시의 여유를 즐기는 경지까진 도달하지 못한것 같다.)
현장은덥다
분명 현행법규에 맞춰 단열을 해도 이상하게 현장의 겨울은 밖보다 더 춥고 여름은 밖보다 더 더운거 같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귀찮은 느낌이 있다.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분들 앞에서 더운티 추운티 내기가 쉽지 않아서 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