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음악처럼 빛과 공간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의 조화이고, 소설처럼 시간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설계는 더욱 섬세하고, 예민하고, 민감해야 합니다. 모든 감각으로 움직임, 소리, 냄새, 맛, 질감까지 관찰하고 사색하여 공간을 사유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사람을 통해 일상 속의 미학으로 자리 잡게 되고, 그러한 공간의 즐거움을 모두와 나누는 것이 ATOP의 건축철학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정한
- 설립
- 2012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5길 9-4 (성북동1가, 정주빌딩) 3층
- 연락처
- 02-902-3872
- 이메일
- atoparch@atoparch.co.kr
Project J / 애월읍 주택(2016.08 완공)
모두 신축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3대의 추억이 함께 있는 집으로 할아버지가 사시던 바깥채, 아버지께서 정성스럽게 지은 안채가 있는 집이었습니다. 40대 건축주의 어릴 적 추억이 있는 안채를 낡았다는 이유로 부실 순 없었기에 안채는 골조 빼고 전체를 교체하는 리모델링하게 되었습니다. 불에 타서 메인 기둥들이 다 망가진 바깥채는 신축으로 결정하고, 두 채를 자연스럽게 이어줄 수 있는 계획을 중점적으로 한 프로젝트입니다.
한옥의 형태를 갖고 있던 두 채이기에 연결부분을 사랑방 개념을 도입하여 앞으로 사용할 때에도 그 의미를 프로그램에 담아 사용되는 계획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안채는 아버지의 흔적이 있는 내부 목재 일부를 살리고, 바깥채는 사람들이 편안히 들고 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은 아티스트들의 작업공간으로, 전시가 되는 문화공간으로, 동네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더 발전해 나갈듯하여 준공 후에도 너무 기대되는 곳입니다.
두 건물이 연결되는 사랑방 개념의 공간입니다. 목재 바닥재를 시공하여 따스한 느낌이 강조되도록 하였고, 함께 이야기하며 바깥 풍경을 내다볼 수 있도록 큰 창을 설치하였습니다. 사랑방에서 보이는 외부에 목재 데크를 설치하여 마치 사랑방의 느낌이 연속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된 새로운 건물의 모습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공간으로, 다가가기 어려운 공간이 아닌 말 그대로 이 동네의, 이 마을의 휴식처이자 모두의 이야기로 가득 차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리모델링 된 기존 주거의 모습입니다. 양 옆으로 방이 위치하고 있으며, 상부에 보존된 목재 골조가 보입니다.
넓은 주방을 계획하여 주방 이용이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주방 바로 뒤에 외부로 나갈 수 있는 큰 창과 데크가 있습니다. 이는 환기에도 용이하며, 자연을 보며 잠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조명은 보존된 목재 골조라인에 맞춰 설치하여 골조와 조화되도록 계획했습니다.
사랑방 공간 앞의 넓은 데크는 여러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입니다. 한옥의 마당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상량식을 했을 때 대들보에 새긴 문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철거했다면 이런 풍경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겁니다.
새로운 건물은 복층 개념이 적용되어 일부는 층고가 매우 높기도 합니다. 이로써 다양한 공간감을 지닌 공간들이 집을 구성하고 있는 동시에 상부의 창을 통해 자연광이 유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