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음악처럼 빛과 공간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의 조화이고, 소설처럼 시간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설계는 더욱 섬세하고, 예민하고, 민감해야 합니다. 모든 감각으로 움직임, 소리, 냄새, 맛, 질감까지 관찰하고 사색하여 공간을 사유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사람을 통해 일상 속의 미학으로 자리 잡게 되고, 그러한 공간의 즐거움을 모두와 나누는 것이 ATOP의 건축철학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정한
- 설립
- 2012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5길 9-4 (성북동1가, 정주빌딩) 3층
- 연락처
- 02-902-3872
- 이메일
- atoparch@atoparch.co.kr
Project : 등촌동 평범한 카페 인테리어
Designer : 박성일 / 선 아키텍처
Constructor : 황창록 / 스타시스
Location : 서울 강서구 등촌동
Area : 62.11m2 (18.79PY)
Year : 2014.11
인테리어에 쓸 수 있는 비용은 적었다.
출발은 그것에서 시작했다. 비용이 적으니 인테리어에 쓰는 기본적인 자재들로 뭔가를 할 수 없을까. 흔히 쓰는 재료이지만 기초 재료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재료들. 그것들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천장 반자를 치기 위한 목조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나, 벽체를 치기 위한 합판에 마감을 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것, 그리고 ‘평범한 카페’의 ‘안평범한 디자인’을 목표로 하는 것까지 크지 않지만 도심 속 쉼표의 디자인이 되어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되길 기대해 본다.
외관 재료가 바랜 상가 1층 중심부에 새하얀 카페가 들어섰다. 깔끔하게 마감된 카페 외관이 상가를 밝게 비춰주는 것도 같다.
카페 앞 작지도 크지도 않은 데크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복잡한 도심 속이지만 때론 이 곳을 감상하고 싶을 때도 있는 것이다.
내부는 슬라브와 보를 그대로 드러냈다. 흰색으로 마감되어 깔끔하게 보이는 동시에 넓은 공간처럼 느겨진다. 가구들도 줄을 맞춰 정렬되어 있다.
벽에는 가변형의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하여 변화하는 카페의 모습을 조금씩 담아가기도 한다.
도심 속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
도심 속 카페에서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도심 속 카페에서 창밖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도심 속 삶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의 소통의 장이자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
사람들의 손때가 하나 둘 묻어가길 바란다.
음료를, 음식을 준비하는 곳의 선반은 원하는 대로 변경이 가능하다.
테이블에 앉아 바리스타 공간을 바라본다. 벽과 가구가 같은 재료이다 보니 마치 하나의 벽화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평면도와 내부전개도이다. 반은 주방으로, 반은 손님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부가적으로 창가와 테라스를 이용하여 자리를 조금 더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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