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음악처럼 빛과 공간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의 조화이고, 소설처럼 시간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설계는 더욱 섬세하고, 예민하고, 민감해야 합니다. 모든 감각으로 움직임, 소리, 냄새, 맛, 질감까지 관찰하고 사색하여 공간을 사유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사람을 통해 일상 속의 미학으로 자리 잡게 되고, 그러한 공간의 즐거움을 모두와 나누는 것이 ATOP의 건축철학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정한
- 설립
- 2012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5길 9-4 (성북동1가, 정주빌딩) 3층
- 연락처
- 02-902-3872
- 이메일
- atoparch@atoparch.co.kr
2015.09.30_계단을 오르니 천장이 낮아라
오늘 현장을 가보니 추석 직전 콘크리트를 부은 계단 거푸집을 뜯어내고 있었다.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 아무래도 2층 바닥과 계단이 간섭되는 부분의 높이가 낮은 것 같았다. 계획높이도 넉넉하지 않았기에 여러 번 체크를 하고 진행을 했지만 사람의 눈과 손으로 하는 일이다보니 현장에서의 오차는 빈번하다. 물론 시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남은 공사기간과 경제적 손실측면을 고려했을 때 선뜻 다시작업하자는 말을 꺼내기 힘들 때가 많다. 특히 예산이 적은 프로젝트라면 더욱 그렇다. 결국 현장의 상황을 반영하여 더 나은 방법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동영상 설명
: 측면 개구부로 비가 들어올 때 마감면이 젖으면 하자의 원인이 될 수 있어 ID소장님과 어떻게 할지 고민 중.
: 마감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콘크리트 턱을 설치하도록 도면에 표시되어 있었는데... 시공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
: 마감면은 안쪽으로 경사를 주어 표면을 보호하기로 하고, 계단에서 내려오는 전면벽이 계획보다 낮아서 마감두께를 조절해서라도 조금이라도 개방감을 줄 수 있을지 확인중이다.
2015.09.30_옷 벗은 콘크리트
드디어 콘크리트가 옷을 벗었습니다. 거푸집을 떼어냈다는 의미입니다. 혹여나 잘못된 혹은 빠진 부분이 있는지 이곳저곳 둘러봅니다.
2015.10.05_창문프레임 컬러 결정과 지붕디테일 협의
건물에 각이 많다보니 거푸집공사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그 와중 콘크리트 지붕을 철골로 변경하자는 ID소장님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우선 경사진 지붕을 콘크리트로 잡게 되면 면을 고르게 처리하기 어렵다는 것과 공정속도로 봤을 때 지붕이 가장 난관이 될 거라는 설명이었다. 그렇게 각파이프로 짠 지붕이 올라서자 어렴풋하게나마 건물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었다. 더불어 창프레임 컬러를 결정하기위한 샘플테스트도 함께했다.
2015.10.08_손은 입보다 빠르다
ID소장님은 손으로 그리는 걸 즐기신다. 말과 스케치가 함께 가는... 그러니까 손이 입보다 빠른 경지에 계신분이다. 현장과 카톡을 넘나드는 스케치 시전에서 장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역시 오랜 경험보다 좋은 스승은 없는 것일까?
2015.10.09_메멘토 골조사장님
메멘토 골조사장님과 만난 지도 벌써 근 2개월이 지났다. 처음뵀을 때 몸 이곳저곳에 새겨진 알 수 없는 상형문자문신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들끼리 말하길 골조공사오류시마다 스스로의 과오를 남긴 것 아니냐며 호들갑을 떨었다. 어쨌든 그때부터 우리는 메멘토 골조사장님이라고 칭해왔다. 평소 살짝 풀린 눈과 붉은 얼굴 때문에 음주공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샀지만 그냥 햇빛으로 인해 붉어지신 것이었다. 어쨌든 일반적이지 않은 현장상황에 힘들어하시긴 했지만 늘 성실하게 공사를 완료해주신 메멘토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고이접어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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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온에어 : 파주 카페&글램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