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형태를 공간이라는 도구로 구축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간, 감성의 공유.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참건축의 의미 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고영성, 이성범
- 설립
- 2011년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동 55 1층
- 연락처
- 070-8683-0029
- 이메일
- destiny0913@daum.net
#에피소드1 : 그래 우리가 하자.
진행 중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써 내려가려 한다. 두서없긴 하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캠핑장을 계획하는 땅은 이덕재(DJ) 사장님이 어릴 적부터 뛰놀던 숲이다. 우리나라 캠핑 1세대인 DJ 사장님은 이미 6년간 경기도 연천에서 캠핑장을 운영해왔고,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본인의 땅에 새로운 개념의 캠핑장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당연히 계획의 시작은 숲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규칙을 만드는 것이었고 프로젝트의 가장 큰 메인매치 중 하나였다.
'돈도 안 되는 땅 싹 밀어버리고 개발하면 되지 뭘 이렇게 어렵게 갑니까?'
당시 만나던 몇몇 동네 토목업자(DJ사장님의 지인의 소개를 받았다는...)분들 중 한 분이 던진 저 말 한마디가 오기와 끈질김의 화약고에 불을 질렀다.
'그래 우리가 하자. 우리가 해'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와버렸다.
우리는 DJ 사장님을 설득해 연장을 챙겨 숲 속으로 향했다. 살려야 할 나무들 주변을 정리하고 절대 건들지 말 것을 당부하는 표시를 해두었다. 그리고 캠핑 모듈이 들어설 자리는 나무를 피해 사고현장처럼 줄을 쳐 두었다. 이렇게 해두면... 누가 들어와서 일을 하더라도 이 표시를 못 봤다고는 못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던 올해 봄. 끝나고 DJ 사모님께서 삼계탕을 해주셨는데 삼계탕 식당 온 줄 알았던 그 맛을 잊을 수 없구나.
*사진은2015.04.27일 숲을 누비던 그 날. 적성을 찾았다며 좋아하던 그 날.
#에피소드2 : 첫 미팅
2014. 10. 13
파주 캠핑 프로젝트는 회사를 오픈한지 그리 오래지 않아서 시작한 초창기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인의 소개로 건축주 두 분을 소개받았고, 첫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이 프로젝트를 우리가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 했다. 당시 우리는 회사를 막 시작한 상태였고, 우리를 특징지을만한 그렇다 할 작업이 없었다. 그리고 '캠핑장'이라는 다소 생소한 .... 프로젝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다. 반면에 새로운 작업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 또한 강했다. 나중에 듣게 된 이야기지만 당시 우리는 캠핑 공부를 한다며 이것저것 뒤져가며 나름 발굴한 책들을 바리바리 싸서 미팅에 참여했었는데 그런 모습이 프로젝트에 소홀함 없이 온 힘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이 들어 버스(BUS)와 함께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벌써 1년을 가득 채워가고 있다.
지금까지 '캠핑'이라고 지칭했지만, 정확히 짚자면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캠핑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모두가 상상하는 천막형 캠핑이 아닌 목조로 된 작은 오두막이고 운영상의 이유로 숙박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 항목을 크게나마 떠오르는 대로 구분하자면,
1. 군사지역에서의 인허가 이해관계 (파주는 대부분 개발 전 군사 동의를 받아야한다.)
2. 기존 나무를 보호하면서 토목개발.
3. 예산과 계획의 조율.
4. 산지의 용도변경 등등.
중간에 캠핑장 화재사건 등 건축물의 용도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시기도 있었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며 DJ 사장님과 거의 전우애 같은 유대감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넘어야 할 몇 가지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은 첫 미팅 당시 직접 만들어 소개하신 캠핑 모듈모형과 스케치다. 그리고 최초 공사 완료까지의 스케쥴.
2014. 10. 24일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첫 캠핑체험 때의 모습.
캠프 '하루'
캠핑을 사랑하는 DJ 사장님이 운영하시게 될 카페건물.
1층은 카페로 쓰고, 2층은 숲과 캠핑장을 바라보는 바베큐장으로 사용된다.
허가상의 이유로 카페건물을 먼저 짓고, 숲 사이사이로 캠핑모듈이 들어설 예정이다.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