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한지영, 황수용
- 설립
- 2016년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10길 15 라이프건축사사무소
- 연락처
- 010-6729-0226
- 이메일
- zoo@me.com
갈현 협소주택
#4. 현장
현장감리
현장에 오면 그동안 도면에서 마주했던 공간의 깊이와 너비를 실제로 체감합니다. 고민의 흔적들은 고스란히 공간 속에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거주자의 정주를 위해 만든 40cm 아래 거실도 만나게 되고, 외부와 내부를 자연스레 연결하는 웰컴 공간도 만나게 됩니다. 공간을 실제로 체감하는 것과 더불어, 구조체 역할을 수행하는 골조(철근콘크리트)의 타설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며, 주요 구조체와 개구부의 사이즈를 검측합니다.
2층에 위치한 공용공간과 3층의 사적공간을 연결하는 두 개의 숨구멍(보이드 스페이스)도 순기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내부 마감공정이 시작되기 전, 기계배관과 전기배선이 설계도와 맞게 시공되었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합니다.
준공을 앞두고
설계를 마치고, 8월부터 시작된 공사가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관계자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거주자 맞춤 생활을 위한 다층구조의 어려운 작업을 묵묵히 수행해주신 시공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우여곡절, 계획보다 조금 늦어진 일정뿐만 아니라, 주변 민원을 슬기롭게 풀어주신 건축주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하나의 결과물을 위해 많은 이해관계와 공정이 만납니다. 누군가 하나만 잘해서 되는 일은 아닙니다.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그 외 많은 단종(공정) 관계자들이 만나, 아귀를 맞추며 하나의 집이 완성되었습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컴퓨터 속 건물을 수십 번 만들었다가, 부셨다가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철근과 철근을 연결하고 거푸집을 짜고, 콘크리트를 부어서 하나의 구조물을 만드는 일은 사람 손이 합니다. 창틀을 세우고 간격을 메우며, 단열과 방수를 하는 일 또한 사람 손이 합니다. 작업자의 마지막 손끝이 마감의 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약속처럼 겨울철에 따뜻하고, 여름철에 시원한 집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나올 수 있지만 그 아쉬움이 누군가의 탓, 돈의 탓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약속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지금의 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