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한지영, 황수용
- 설립
- 2016년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10길 15 라이프건축사사무소
- 연락처
- 010-6729-0226
- 이메일
- zoo@me.com
케이브로 빌딩
#1. 계획
대지가 위치한 구서동은 부산의 동북쪽 끝에 해당하는 금정구의 13개 법정동의 하나이다. 일대는 부산 지하철 1호선과 노포동-서면을 잇는 주간선도로의 개발과 함께 남북 방향의 선형으로 발달된 지역이며, 구서역을 중심으로 상업 지역과 준공업 지역이 위치하고 이면 도로에 면해서 오래된 주거 지역이 발달되어 있다.
이면 도로를 따라 근린생활시설들이 들어선 사거리의 모퉁이에 위치한 약 70평 규모의 대지에는 오래된 형제 세차장이 있었다. 주변 건물들은 대부분 30년을 넘은 상태로 상권은 활성화되어있지 않으며 최근 주변의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작년에는 맞은편에 새로운 상가 빌딩이 생겼으나 아직은 공실이 많은 상황이다. 40년 넘게 땅을 소유한 건축주는 임대 수요에 대한 불확실한 상황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축을 결정했다. 그리고 새로 지어질 모퉁이 빌딩은 삼형제의 공동명의로 케이브로(K-bro)...라고 이름지었다.
사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3개의 건물들은 서로 다른 건축 시기에도 불구하고 약속이나 한 듯이 모퉁이에 임대 공간을 두고 계단실과 엘리베이터가 위치한 코어는 잘 보이지 않은 한편에 위치한다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 건축주가 우리를 만나기 전에 의뢰한 지역 건축사의 제안도 별다르지 않았다.) 가로에 면한 대지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당연한 생각일 수 있으나 건물 전체의 가치를 보자면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 1층이 아닌 층에서는 수직 동선을 이용해서 접근할 수밖에 없고 그러자면 주 출입구와 코어의 위치는 가장 인지하기 쉽고 접근이 편리한 모퉁이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우리의 제안을 건축주는 한참을 망설인 끝에 받아들였다.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쇼윈도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사람들이 드나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외부에 노출하는 것이 건물을 홍보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가각 부분에 남겨진 조그만 삼각형의 외부 공간은 건물의 이용자에게도 유용하겠지만 횡단보도를 막 건너온 보행자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안전지대가 되면서 공공성이라는 거창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위한 작은 배려가 있는 건물이 되었으면 했다.
건물의 매스는 엘리베이터 샤프트와 옥탑을 연결하는 벽체를 중심으로 크게 3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가로에 면하는 2개의 띄워진 매스는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하는데, 남측면의 격자형의 입면은 16개의 커다란 창을 가지며 가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구조이며, 서측면의 커다란 외벽은 내, 외부를 차단함으로써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치이다.
1층 평면도
1층은 필로티 주차장을 포함한 4대 규모의 실외 주차장과 2개로 분할 가능한 임대공간으로 구성되며, 각 임대공간은 홀과 외부에 각각 2개의 출입구를 가진다.
2층 평면도
2층의 임대 공간은 2개로 분할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 1층과 같이 임대가 가능하도록 남측면에 오픈부를 설치하여 2개 층의 공간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3층 평면도
3층은 하나의 임대 공간이다.
4층 평면도
4층 또한 하나의 임대 공간이며, 일조권 사선 제한에 의해 건물선이 후퇴하여 생긴 테라스를 가지고 5층은 주택으로 별도의 테라스를 가지며 다락층과 복층 구조로 계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