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와 관계를 맺고, 일상을 기록하며, 삶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오정헌
- 설립
- 2016년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남로16길 22 (도남동) 3층, 건축사사무소 오
- 연락처
- 064-755-2418
- 이메일
- office@oarchi.com
‘집’은 사람들이 비교할 수 있는 최고의 만물상입니다. 삶의 복합체인 ‘집’과 그 ‘집’을 채우고 있는 모든 사물들은 나의 비교에 의해 선택된 증표입니다. 그러나 집이 갖고 있는 속성 중에서 가장 많은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집의 크기입니다. 우리가 ‘평수’라고 부르는 그것 말입니다. 집의 크기와 면적은 요즘 우리나라 아이들에게서까지 서로의 사는 수준을 비교하기 위한 수준의 잣대로 얘기될 만큼 나와 남을 비교하기 좋은 가장 효과적인 대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원룸의 공간은 그 크기가 작지 않다 하더라도 방이 하나인 이상 고품격의 공간이 아닙니다. 원룸은 고시원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는 상업적 수익창출의 수단이 되는 공간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간소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무엇을 빼고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 고민 없이 수익성만을 위해 그냥 무조건 최소면적으로 줄여놓은 열악한 공간입니다. 원래 원룸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지은 집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원룸은 최소의 요소만을 사용하여 짓더라도 주택의 기본 정의에 가장 충실한 공간이어야만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원룸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개념은 온데간데없고 그 이름만 남아버린 초라한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01. 계획
남현동 도시형 생활주택은 수많은 모텔들에 둘러싸여있는 얄궂은 거주환경을 지닌 터에 자리를 잡아야 했습니다. 순수한 원룸의 진정성과 더불어 기본적인 자신의 삶과 존재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남현동 도시형생활주택이 사회에서 해결해주지 못했던 작은 집에 대한 편견과 평가절하되어 압축되어버린 원룸에 대한 의식개선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모텔로 둘러싸인 대지의 뒷부분은 집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전면은 맨 얼굴을 내밀 듯 흰색의 메스를 드러냈습니다. 코너에 복층형 유니트로 계획하여 규격화된 유니트의 한계와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규격화된 유니트에 갖힌 도시형생활주택이 많은 숙제를 남기고 있지만, 더 이상 평수가 권력의 상징이 되지 않는 그런 세상에서의 참 의미의 집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꿈꿔보는 개념으로 접근해봅니다.
02. 완공
설계 아이디어5건축
시공 서린건설
사진 정광식
대지위치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용도 근린생활시설,사무소,도시형생활주택
대지 면적 298.00 ㎡
건축 면적 178.59㎡
연면적 1,253.30㎡
건폐율 59.93%
용적률 364.01%
규모 지상8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고흥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