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텍튼은 관찰(Observation), 장면(scene/frame), 건축가(들)(Architects in Dutch)의 세가지 키워드로부터 생겨났습니다.
건축에 대한 다른 시각 Different Point of View을 갖고, 더 나아가서 의미있는 관점 Meaningful Perspective을 지니기 위해서, 거시적으로는 도시에 대한 관찰 뿐 아니라 미시적으로는 일상에 대한 관찰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O-SCAPE의 대상은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Architecture가 Arche[근원] 을 드러내는 Techne [관찰] 이라면 관찰의 대상은 그 스케일에 따라 자연nature일 수도, 도시city일수도, 건물building일 수도, 혹은 가구furniture일 수도 있습니다.
O-SCAPE는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확신합니다.
O-SCAPE로 하여금 사람들이 공간을 감각 sense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박선영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60 (서교동) 4층
- 연락처
- 02-738-7811
- 이메일
- oscape01@o-scape.co.kr
양수리주택 '모조'
#2. 집터 시굴조사
소규모 발굴조사 국비지원 신청을 한지 두 달 만에 시굴조사를 받았다. 국비지원 담당자는 99.9% 유구가 발견될 것이라 예측했고 발굴 전환에 대비를 하는 게 좋겠다 했다.
마음을 내려놨다. 오전 8시부터 땅을 파기 시작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30cm쯤 파 내려가니 기와 조각들이 출토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기와조각 천지다.
빗살 무늬의 기와 편은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마음을 내려놓고 보고 있으니, 그 층층이 쌓인 숨겨진 시간의 기록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좀 싱겁게 기와 편뿐이다.
2.5m를 팠는데도 기와 쪼가리 말고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0.1%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는데, 발굴 시행자가 이럴 리가 없다며 옆을 또 파보겠단다. 하늘이 돕는지, 옆 땅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발굴로 전환될 것이라 생각했고, 착공 일정은 요원하다 싶었는데 눈앞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만세를 부를 만큼 기분은 좋은데, 마음은 조급하다. 시굴조사 구경을 오셨던, 퇴촌 건축가 김원기 선생께 집의 크리틱을 부탁드렸다.
우리가 못내 아쉬워했던 부분을 짚어 주셨다. 땅이 작다는 핑계로 너무 안이했다. 작은 땅을 더 작게 바라보고 있었다.
여름의 끝자락에 공사는 시작될 것이다. 한 달의 기간 동안, 더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