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텍튼은 관찰(Observation), 장면(scene/frame), 건축가(들)(Architects in Dutch)의 세가지 키워드로부터 생겨났습니다.
건축에 대한 다른 시각 Different Point of View을 갖고, 더 나아가서 의미있는 관점 Meaningful Perspective을 지니기 위해서, 거시적으로는 도시에 대한 관찰 뿐 아니라 미시적으로는 일상에 대한 관찰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O-SCAPE의 대상은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Architecture가 Arche[근원] 을 드러내는 Techne [관찰] 이라면 관찰의 대상은 그 스케일에 따라 자연nature일 수도, 도시city일수도, 건물building일 수도, 혹은 가구furniture일 수도 있습니다.
O-SCAPE는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확신합니다.
O-SCAPE로 하여금 사람들이 공간을 감각 sense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박선영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60 (서교동) 4층
- 연락처
- 02-738-7811
- 이메일
- oscape01@o-scape.co.kr
한양도성 협소주택
#2. 땅 이야기
드디어 첫 삽을 뜨다.
2018.5.25.
오늘.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고생도 많았다. 순탄하게만 진행되어온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걱정도 크다. 도면이 잘못된 곳은 없을까? 지금이라도 창문을 옮겨볼까? 나중이 누수가 생기면 어쩌지?
한편 안도감도 든다. 어쨌든 여기까지 왔고 '시공사'라는 친구도 생겼고 집은 곧 지어질 것이다.
10평 땅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집을 지을 수 있을까? 혹시나 사는 게 불편하진 않을까? 그동안 스스로 해왔던 질문들에 곧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 있지만 숲속에 있는 집.
△ 대지 옆 서울 성곽공원 (한양도성 공원) 모습
△ 한양도성 협소주택 현장사진
밤사이 무슨 일은 없었는지 출근길마다 현장을 둘러본다. 아직 본격적인 공정이 시작되기 이전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앞선다. 이런 게 초보 건축주의 마음인가 보다.
현장을 둘러볼 때마다 땅이 조금씩 작아지는 기분이다. 호기롭게 10평짜리 땅에 집을 짓겠노라 선언을 했지만, 그 10평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그래도 우리 땅이 가진 장점도 있다. 집 바로 옆에 서울 성곽공원 (한양도성 공원)이 위치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거지다 못해 빽빽한 나무들은 울창한 숲에 가깝다. 전원주택이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 창문 너머 나무가 가득한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이 땅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 변화에 따라 창밖 풍경도 시시각각 변화할 것이다. 새가 울고 바람소리가 들리며 눈도 오고 낙엽도 질 것이다.
"서울에 있지만 숲속에 있는 집"이다.
△ 집과 맞닿아있는 "숲"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