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텍튼은 관찰(Observation), 장면(scene/frame), 건축가(들)(Architects in Dutch)의 세가지 키워드로부터 생겨났습니다.
건축에 대한 다른 시각 Different Point of View을 갖고, 더 나아가서 의미있는 관점 Meaningful Perspective을 지니기 위해서, 거시적으로는 도시에 대한 관찰 뿐 아니라 미시적으로는 일상에 대한 관찰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O-SCAPE의 대상은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Architecture가 Arche[근원] 을 드러내는 Techne [관찰] 이라면 관찰의 대상은 그 스케일에 따라 자연nature일 수도, 도시city일수도, 건물building일 수도, 혹은 가구furniture일 수도 있습니다.
O-SCAPE는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확신합니다.
O-SCAPE로 하여금 사람들이 공간을 감각 sense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박선영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60 (서교동) 4층
- 연락처
- 02-738-7811
- 이메일
- oscape01@o-scape.co.kr
# 한달간의 시간
이미 몇 분의 건축가를 만난 분위기였다. 1년 정도를 건축주 자체적으로 준비하셔서 그런지 설계의 많은 부분이 정해져 있었다고 했다. 정해져 있는 시나리오가 있는 영화를 연출해야하는 느낌이었다. 그동안의 설계의사결정의 흐름을 읽어야하는 질문을 해야했고 먼저 나아가 있는 건축주의 템포도 맞춰야 했다. 무엇보다도 난해했던 부분은 설계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꽤 디테일한 설계의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의 마음은 어디를 향해 가고있는 것인가.'
# 파트너
그렇게 한달간의 시간이 흘러가던중 설계계약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전화 한통이 왔다. 애매한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다소 갑작스러운 상황이었고 계약결정의 의중이 궁금했다. 몇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설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건축주/건축가간의 파트너쉽'이었다. 이상적인 상황으로 생각해왔던 부분인데 일반적인 경우에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지라 신기하기도 했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하나 하는 생각도 다시 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중요한 것은 작지만 의미있는 것이었다.
# 목적지로 향해가는 방법
보통은 전체 설계과정의 단계별 내용과 기간에 대한 설명 등을 해드리지만 건축주의 마음은 여기저기로 더 나아가기도 한다. 업무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단계별로 만들어가는 것을 희망하지만 "벽돌이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견적을 지금 받아보는건 어떨까요. 콘센트가 하나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처럼 더 나아간 흐름들이 오고가곤 한다. 처음 사무소를 열고 설계업무를 진행할 때는 "아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시면 됩니다."라고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얘기가 나올때마다 어느정도 답변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더 들게된다. '결국에는 목적지에 다다르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항상 같을 수 없기 때문에.'
# 건축주의 친구들
"이렇게 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라는 건축주의 얘기를 들으면 보통 출처를 물어보곤 한다. 많은 경우 부동산인 경우인데 난감한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은 어느정도 친분이 쌓인 분들이라 적정한 답변이 고민되곤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마음 편하게 찾아가기 쉬운 곳 또한 그곳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계약관계로서의 건축가와 건축주이지만 우린 얼마나 더 친해질 수 있고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