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상언, 김은진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강남구 광평로 280 (수서동, 로즈데일오피스텔) 1117호
- 연락처
- 02-445-3220
- 이메일
- sn_architect@naver.com
한양도성 협소주택
#4. 기초 공사
집의 기초를 튼튼히!
2018.06.01
"집 안 기울어 지도록 기초부터 튼튼하게 지어"
건물의 형태가 좁고 높은 탓에 집이 무너질까 우려하는 목소릴 종종 듣기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 작은 땅에 5층짜리 건물을 만들겠다하니 시각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물론 구조에 대해서는 설계과정에서부터 면밀히 검토하였다. 그 첫 번째 과정이 바로 지반조사. 간단히 설명하자면 땅속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방법이다. 땅속에 진흙이 있는지, 암반이 있는지, 땅이 무른지, 딱딱한지 판단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으로 땅에 수직으로 구멍을 뚫고 그 단면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판단하면 된다.
△ 지반조사를 위한 장비 / 시추조사
우리 역시 시추조사를 진행하여 땅의 정확한 상황을 판단하였다. (구조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라 오래전에 작업을 해둔 터였다.)
땅속에 충분히 단단한 곳까지는 기초가 닿아야 하기 때문에 지반이 너무 무른 경우 파일 설치 등을 통해 구조를 보강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경우 당연하게도 공사비가 올라간다.
△ 지반조사 결과 보고서의 일부분 / 땅의 단면을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행히 우리 대지는 집을 짓기에 너무나 좋은 결과가 나왔다. 60cm만 땅을 파내면 바로 풍화암이 나오는 곳으로 땅 위에 바로 집을 지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 지반조사 결과 보고서의 일부분 / 작업과정을 모두 기록해준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초공사가 시작된다. 아침 일찍 철근이 현장으로 도착했고 철근을 자르고, 구부리고, 엮어서 철근 배근을 한다.
기초 공사 완료
기초 공사가 끝났다. 작은 집은 정말 놀랄 만큼 속도가 빠르다. 먹줄을 놓는가 싶으면 철근 배근이 끝나고 거푸집을 만드는구나 싶으면 콘크리트가 타설 된다.
△ 기초공사 모습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단독주택으로 허가를 받다 보니 무리인 걸 알면서도 1층에 필로티 주차장을 설치했다. 공간이 부족했지만 겨우겨우 1대를 배치했다.
△ 1층 및 배치 계획 / 필로티 주차장에 1대를 주차할 수 있다.
주차장법에 따르면 단독주택은 면적이 50㎡부터 150㎡ 이하면 주차공간이 1대만 있어도 된다.
대부분의 주택의 경우 150㎡(약 45평)를 넘기느냐 마느냐를 따지기 마련인데, 창신동 협소주택의 경우는 50㎡(약 15평)를 넘기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했다.
50㎡ 이하로 설계할 경우 주차장 없이도 되니 한층만큼 공사비도 줄어들 것이다. 대신 집을 조금은 작게(작은 집을 더 작게) 지어야 한다. 반면 50㎡를 약간이라도 넘기면 1층에 필로티 주차장을 설치해야 하니 공사비는 당연히도 올라갈 것이었다.
그렇지만 주차장을 설치할 경우 법적 조건 안에서 최대치를 지을 수 있기에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단독주택이라면 차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주 작은 집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보려는 심산이었다.
△ 기초 공사가 완료된 모습
드디어 주차장 바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따라 바람도 좋고 새소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