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상언, 김은진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강남구 광평로 280 (수서동, 로즈데일오피스텔) 1117호
- 연락처
- 02-445-3220
- 이메일
- sn_architect@naver.com
Flying Fairy
이태원 복층주택과 사진작가의 사무실
서울 강북의 남산 자락, 남산타워와 하얏트 호텔, 이태원의 구릉지 전경을 바라보는 곳. 남산 소월길에서 연결된 동네 골목을 따라 들어오면 나오는 다각형 대지. 남서쪽이 뾰족한 삼각형이 되는 이곳은 동쪽으로 9미터 경사의 석축과 서쪽 아래로 6미터 경사의 옹벽과 암반이 있다.
서울의 공적 인프라스트럭쳐(Public Infrastructure)가 다리, 고가도로, 터널 등이라면 소월길 인근 구릉지 사이트에서 개별 필지와 도로의 관계는 서울 강북 남산자락 도시의 한 유형을 대변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공적 인프라스트럭쳐가 상대적으로 사적 인프라스트럭쳐(semi-public infrastruture)가 될 때 건축은 도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의 영감과 모티브가 된 Remedios Varo’s Paintings‘, 이탈리아 티볼리의 ‘빌라 그레고리아나’. 이를 토대로 이곳에 마치 요정이 날아와 앉아 쉴 듯한 매끄러운 판을 상상해보았다.
Remedios Varo’s Paintings (바로의 그림들)의 성안에서 요정이 연금술을 부려 만드는 모습, 성들과 브릿지, 성에 갇힌 요정은 자신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이탈리아 티볼리의 ‘빌라 그레고리아나’ (the Artificial & Natural Spiral Stair) 속 물소리를 따라 내려가는 계단. 계단을 내려갈수록 소리는 점점 커지고 그 소리가 가장 커지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면 마치 창과 같은 암석의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고, 그 너머에는 폭포가 있다. high coherency 소리와 공간의 관계. 위에서 아래로 하강하는 동선에서 어떻게 연출되는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Flying Fairy는 층을 내려갈수록 공간의 부피와 창의 크기는 줄어들고, 1층 바닥에 이르러 외부로 나가면 내려온 만큼의 공간의 깊이를 대면한다. 비로소 대지가 지닌 시간의 흔적인 암반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와 함께 하늘을 받치는 듯한 콘크리트 데크는 기존 도로의 레벨에 맞추어 기존 암반과 석축으로 구성된 지면에 강렬하게 결속된다.
△ 콘크리트 데크
특히 Flying Fairy는 보가 없는 무량판 구조로, 건물의 주요 구조부(기둥, 슬라브, 벽)가 도로에 결속된 콘크리트 데크를 지지하는 형태를 가진다.
△ 다이어그램
땅에서 솟아오른 암석처럼, 돌로 구워낸 흙 색상과 가장 비슷한 밝은 베이지의 벽돌을 외장으로 하는 건축물의 덩어리는 땅에서부터 그 벽돌의 질감을 시작하여 자연 암반과 마주한다.
“
무엇이 자연인가
흙으로 돌아가고 싶다.
암석
콘크리트
그리고 가지만 앙상한 나무..
이곳은 흙(벽돌) 이외의 것은 모두 짧은 시간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어야 한다. 따라서 가설시설과 같은 이동식 구조물을 떠올렸는데, 콘크리트 데크 쪽의 동선 이외에도 추후 기존 담장을 통한 계단과 참이 가설구조로 설치될 것이다.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
계단실의 배치는 남쪽과 남서쪽의 빛을 건축물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와 면적, 주차대수를 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아래 계단을 통해 올라오다가 1.5층으로 진입하는 구조의 기존 건축물과 달리 우리는 계단실의 위치를 다소 북동쪽으로 올려 남쪽을 온전히 열어줬다. 이를 통해 건물은 빛을 끌어들임과 동시에 대지의 흔적을 마주한다.
△ 건물 진입부 모습
△ 계단실
빌라 그레고리아나의 ‘the Spiral Stair’를 떠올리며 도로의 레벨, 즉 대지의 가장 높은 레벨에서 돌음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오도록 디자인한 계단실의 중앙 상부는 천창으로 설계하여 하늘의 빛이 고스란히 들어오기를 기대한다.
임대를 위한 복층주거
현관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는 동선을 따라 3층에는 패션사진작가의 스튜디오, 1층과 2층에는 복층형 주거 유닛이 있다.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실의 깊이는 깊어지고, 공간감은 넓고 높았다가 점차로 좁고 낮아진다. 1층에 이르러 문을 통해 밖으로 돌아나가면 계단을 통해 내려온 내부의 수직적인 깊이는 다시 외부에서 수십년간 대지가 지녔을 석축과 암반, 담, 벽, 계단, 난간 등의 도시구조물과 그리고 이웃집의 나무와 같은 자연, 즉 시간의 흔적을 강렬하게 대면하면서 체감한다.
△ 1층 거실
계단에 면한 작은 주방과 그 옆 다이닝, 거실, 그리고 좁고 긴 방으로 연결된다. 주방과 다이닝 영역은 추가로 방이 필요한 경우 추후 유리벽과 슬라이딩 도어 등을 통해 나뉠 것이다. 북동쪽의 석축 및 암반과 마주한 부분은 습기와 부족한 빛을 고려해 zoning을 할 때 계단실과 서비스공간 (보일러실, 다용도실, 화장실) 등을 배치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철골계단을 통해 1층에서 암반을 바라보며 시작해서 올라가면서 남서측의 도시 뷰를 바라보며 2층에 이른다.
△ 2층 거실
거실은 채광과 전망 모두를 고려하여 남쪽과 남서쪽으로 배치하고, 방은 동쪽, 남쪽을 향해 배치했다.
△ 2층 방
스튜디오
3층 스튜디오는 촬영장소와 대기공간으로 나누어 50센티미터의 단차이를 갖으며, 자연스럽게 아래 2층의 주거영역의 일부는 보다 높은 층고(약 2.8미터)를 확보한다.
매일 변하는 빛의 밝기와 강도에 따라 느낌이 다른 도시경관을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진작가인 클라이언트를 위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창을 길고 높게 내었다. 도로레벨과 같은 야외 주차장에서 촬영을 한다면 유사하면서 다른 전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1.3미터 정사각형 천창은 그 두 세계를 잇는 수직적인 통로가 된다.
△ 옥탑
이 건축물의 계단실과 옥탑층은 이 건물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요정이 날아갈 듯한 데크 위의 솟아오른 계단실의 머리 부분을 고민한 우리는 그 평면의 형상이 다각형이기에 둔탁하지 않게 디자인하고자 했다. 돌아보며 경험해야만 그 전체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옥탑은 정북일조사선과 더불어 마치 사람의 옆모습을 형상화한 듯하다.
건축개요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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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4층 |
건축면적 | 70.33㎡ |
건폐율 | 59.10% |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최고높이 | 11.91m |
시공 | 퍼니두(강덕호) |
용도 |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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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119.00㎡ |
연면적 | 176.87㎡ |
용적률 | 148.63% |
주차대수 | 2대 |
사진 | 진효숙 |
설계 | O-Scape Architecten(박선영)+삼화종합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벽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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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수성페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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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