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랩 소소는 아주 특별한 보통의 것을 통해 자그마한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런 공간과 일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장서윤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보문로32길 102-19 (동선동2가) 102호
- 연락처
- 031-942-7955
- 이메일
- yo2n.jang@gmail.com
- 홈페이지
- http://dlabsoso.com
BLUE CLAY COUNTRY SPA
숲속,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이 무한의 자연 속에, 인간이 긋는 최소한의 경계는 무엇일까. 그 고민에 대한 답으로, 가장 구축적이고 경제적인 건축 형태인 직육면체를 택했다. 이 직육면체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이 사이트에서 이미 뿌리 내려 살아가고 있던 자연환경이였다. 이 곳의 보물이자 아름다움인 숲, 나무, 강, 언덕은 이미 그 자체로도 완전했고, 이 직육면체의 매스는 그 맥락들에 반응하고 닮아가며,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다듬어 갈 뿐이다.
강을 마주해 틀어진 방향은 동선과도 반응하며 축을 만든다. 그리고 그 사이, 나무가 만드는 두 개의 나무와 강 사이를 채우는 인공의 anchor, 그리고 접근 동선으로부터의 welcoming anchor. 이 네 개의 anchor를 중심으로 흘러나온 방사형의 그리드들은 축과 함께 겹치거나 포개어지며 공간들을 만든다. 그 애매모호한 경계는 우리를 새로운 공간으로 데려가고, 흘러가도록 하며, 때론 방황하게 하기도 하고, 또 관계하게 한다.
나무의 자리를 비워 품어낸 그늘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 것은 마치 건축으로 자연스럽게 끌어 들여진 자연에 안기는 듯한 경험을 선물한다. 계절에 따라 다른 색깔을 띠는, 바람에 따라 다른 모양을 가지는, 햇볕에 따라 다른 그늘을 만드는 나무는 이 건축의 일부로서, 이 곳의 사람들과 숨을 나누며 함께할 것이다. 두 그루의 나무에서 흘러 나온 그리드를 따라 사용자들의 동선, 방들을 디자인한 것은, 두 그루 나무, 이 땅 위 자연의 존재들을 존중하며 건축적으로 접근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었다.
그 흐름은 다시 한 켜, 한 켜 내부로 깊숙이 파고 들어온다. 그 틈 들에서 우리는 어느 하나의 공간에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다. 구획된 어느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기 보다, 다양한 공간감들을 경험하며 마주치는 자연을 접하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공간에 닿아 있는 것이다. 풍부한 자연, 그리고 그것들이 만드는 환상적인 외부 공간과 쉼 없이 마주치고 시선을 주고 받는다. 이 곳에서 사람들은 자연 속에 안겨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하나의 살아 숨쉬는 콜라주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직육면체의 매스가 자연과 만나 서로 닮아가 하나가 된 것처럼 말이다.
내부로 들어와 가장 내밀한 곳의 하늘로 완전히 열린 공원의 원형 보이드는 우리에게 다채로운 공간적 사고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물리적으로는 변함 없을 원형의 공간이지만,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이 공간은 단 한순간도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 따라 이 공간에 대한 기억과 경험도 다양해지는 것, 매 순간 새로운 콜라주를 물들이는 것은, 이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당연하고도 감사한 축복이다.
이 자연 보이드와 상호작용하는 내부 공간은 필수적 공간인 wet spaces of massage, Living + bed가 있고, 지붕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축 속에 pocket outdoor space, lake balcony는 전체의 비슷한 언어로 이어진다. 외부 공간에서 한 켜를 비집고 안으로 파고 들어온 외부공간은 내부에서 한번 더 새로운 공기와 빛을 만나게 하고 상호작용 하게 한다. 이는 보이드를 건너 강까지 이어지고, 이 역시 내부 공간에서 자연스레 전이된다.
Project : Blue Clay Country Spa Competition
Project Date : 2017. 3. 7
Area : 2,548㎡
project Team : Eun Joo Park, So Hyun Park, Hee Jin Kang, Seung Joon Oh + Plot Archit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