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랩 소소는 아주 특별한 보통의 것을 통해 자그마한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런 공간과 일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장서윤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보문로32길 102-19 (동선동2가) 102호
- 연락처
- 031-942-7955
- 이메일
- yo2n.jang@gmail.com
- 홈페이지
- http://dlabsoso.com
적정집 _ 청양농가주택
시공이야기 02
창호공수, 방수공사
이제 창호공사를 해요. 창호공사는 골조가 올라가면 바로 해 건물 안에 비가 들어오지 않게 합니다. 그래야 그 안에 설비나 단열이나 안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주택을 설계하면서 느끼는 것은 창호 프레임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창문 유효면적이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창호 공사가 전체 공사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서, 단열도 잘되고 보기에도 좋은 창문은 상당한 가격이 나간답니다. 작가의 집이냐 장사꾼의 집이냐는 창호에서 반은 갈립니다. 설계자의 욕심에는 돈을 더 들여 좋은 창호를 쓰고 싶은데, 건축주에게 천만 원 이상의 돈을 더 쓰게 할 수 없어서 효율은 좋고 보기에도 좋게 다양한 창문을 설계해주는 선에서 정리를 했습니다.
창문은 무슨 기능을 할까요? 창문은 밖을 내보기도하고, 문을 열어서 바람이 통하기도 하고, 빛이 들어오죠. 풍경, 환기, 채광 이렇게 세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면에는 표정을 만듭니다. 집에서는 다양한 창문을 만들었습니다. 식탁에 앉아있을 때 눈높이에 딱 맞게 파노라마 같은 뷰를 선사해줄 긴 창은 풍경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열리지 않는 고정 창호입니다. 어머니 방 코너 창도 마찬가지인데 특히나 중간 프레임을 없애서 개방감을 강조했습니다. 화장실 앞 복도용 창문은 크기가 다른 창들을 리듬감 있게 배치해서 입면에 재미를 불어넣었습니다. 식당에서 데크로 가는 문은 폴딩 도어로 한 번에 열어젖히면 안과 밖이 연결됩니다. 다락방 창문은 고창으로 빛이 천장을 통해 한번 반사 되 은은한 부위기를 만들어 줄 것을 염두에 두었고, 특히 계단 밑까지 환하게 거실 루버 너머 어른어른한 효과를 상상해봤습니다.
단열공사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이 덥고 춥다는 인식이 강한데, 모두 단열공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단열공사는 집에 옷을 입히는 것입니다. 단열재를 기준에 맞춰 꼼꼼히 넣고, 또 단열이 끊기는 부분이 없으면 황소 칼바람이 들어올 곳이 없습니다. 단열이 끊기는 부분은 나중에 결로 라고 이슬이 맺혀서 곰팡이가 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패딩잠바 빵빵하게 입고 지퍼 꽉 채우면 안 추운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단열은 정말 꼼꼼히 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목조 주택은 나무 구조 자체로도 단열효과가 높고 단열재 설치도 간편합니다. 적정 집에 설치한 에코배트는 친환경적이고 설치도 아주 간편합니다. 포장되어 있는 팩을 목조 뼈대 사이사이에 끼워 넣기만 하면 됩니다. 그 안에 두꺼운 솜 같은 것이 들어있습니다. 마치 집에 두꺼운 솜이불을 입히는 것과 같습니다. 보기에는 솜 같은데 불에도 타지 않고 포름알데히드나 페놀, 아크릴, 인공색소가 전혀 없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단열재를 붙인 다음에는 외벽에 붙인 바와 같이 내벽에도 투습 방습지를 둘러서 습기는 차단하고 바람은 통하게 합니다. 그래야 목재가 썩지 않고 쾌적한 환경으로 오래가는 집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정 집에 쓴 방습지는 미국 듀퐁사 제품입니다.
내벽 마감 공사
단열재로 벽 속을 채웠으니 마감할 준비를 합니다. 최종마감은 벽지로 할 것이고, 벽지를 위해서 석고보드를 대서 벽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건축에서는 마감 전의 과정을 '바탕'이라고 한답니다.
저 천장 같은 경우는 특히 각재를 대고 우물천장이나 간접등 이나 마감 모양에 맞춰 틀을 정해야 합니다. 천장은 현대 건물의 발명품으로 각종 기술적인 디자인의 총 집합입니다. 등, 감지기, 설비시설이 안에 쏙 들어가서 안보이게 있으면서도 제 기능을 다 해야 하고, 조명으로 공간적 분위기를 나눠야해서 디자인할 때 세심하게 생각해놔야 합니다. 천정에 시스템 에어컨이 들어가면 천정 속 높이 또한 생각해야 합니다.
적정건축의 청양 농가주택은 거실-식당 공간을 천정 디자인으로 영역을 구분했습니다. 거실 공간은 아늑하게 간접등을 쓸 것이고, 우물천장 안은 루버와 같은 나무로 마감해서 따뜻하게 분위기를 냈습니다. 반면 식당 공간은 낮은 펜던트로 아기자기하게 계획했습니다. 심심하지 않게 비슷한데 다른 조명 세트로 했고, 식탁이 확장 가능한 방향에 따라 가로세로를 염두 해뒀습니다.
복도 전체 등은 일직선으로 중심을 잘 잡아주게 다운 라이트를 일직선으로 배치하고, 대신 그룹별로 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계획을 꼼꼼히 해야 나중에 다양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지루하거나 난잡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외벽의 스터코
목조주택에 대해서 찾아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목조라고해서 마감도 나무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통상 목조주택은 통나무 집 같이 생각을 하는데 그건 다른 종류고 목조주택은 골조인 뼈대만 나무로 만들고 내장이나 외장은 무엇이든지 가능 하다는 것 입니다. 여튼 최종 마감은 스터코입니다. 계획안에서 파벽돌도 검토를 했는데, 디자인의도에 부합하게 깔끔한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마감은 역시 스터코가 제일이었습니다.
스터코 마감을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전 처리 과정이 있어요.
외단열을 붙이고, 구멍을 메우고, 면을 고르게 한 뒤에, 시멘트미장을 하고 나서야 스타코를 시공할 수 있습니다.
외단열 장착: 방습지를 붙인 바탕위에 외단열 30mm를 한 번 덧댑니다. 마감재와 구체 사이를 보호하기도 하는 목적인데, 단열 성능이 더 높아지는 효과는 덤입니다.
단열재 조인트: 단열재를 연결하는 부분은 점으로 붙입니다
틈새 메우기: 단열재 틈새 사이가 울퉁불퉁하거나 틈이 벌어지지 않게 틈새를 꼼꼼히 막아줍니다.
틈새완전메우기: 다락까지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게 꼼꼼히 막아줍니다.
시멘트 몰탈 미장: 전체적으로 시멘트 몰탈로 미장을 해서 스터코를 시공할 수 있게 면을 고르게 합니다.
스터코 시공: 스터코 면을 시공합니다.
과정별로 자세히 보면,
이것이 바깥에 붙이는 단열재로 마감재를 붙이기 전에 외벽에 단열을 한 번 더 하는 것입니다. 내부에도 본 단열을 했고 외부에도 해서 절대 춥거나 덥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하는 적정집입니다.
그리고 단열재를 고정시킨 폼을 꼼꼼히 메우고 또 메우면서 면을 고르게 합니다. 다음에는 시멘트 미장으로 전체 면을 고르게 해줍니다. 그리고 나서야 최종적으로 스터코를 시공합니다. 갑자기 집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목조주택 평지붕 방수
목조주택에는 평지붕이나 발코니를 하지 않는 것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데, 시공을 맡은 이든하임에서 목조 평지붕 시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음으로 성공적으로 시공하였습니다. 적정 집에서는 지붕이 두세대가 사는 공간을 하나로 엮어주는 공간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관련포스트) 또한 비례 상으로도 적절한 두께가 필요하여 파라펫 포함 600mm의 지붕두께를 유지하여 징크로 마감하여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파라펫 안의 두께에 우수 배출이 가능한 경사구배가 고려된 것은 당연하겠지요. 계획 시에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남부으로 우수를 배출하고자 하였으나, 현장에서 남쪽으로 일관된 우수구배를 잡았습니다. 남쪽으로 구배를 잡았기 때문에 겨울에 눈이 내려도 그늘지지 않으니 눈, 비가 고일 일이 적어 누수의 위험은 더 감소가 됩니다.
긴 처마를 이용해서 우수를 외벽 밖으로 빼내고, 구조체 안에 우수 드레인을 숨겼기 때문에, 조인트 크랙이나 우수드레인 노출이 되는 미관상의 문제도 모두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붕 구조체 안에 우스관이 숨어있고, 자작나무로 마감을 합니다. 사진 상에 보이는 빨간 비닐 튜브는 금속제 선홈통을 설치하기 전에 임시로 배수구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적정건축은 공사비 절감을 위하여 평지붕 전체를 징크로 감싼 것이 아니라 상부는 회색 우레탄 방수를 하여 미관상 비슷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우레탄 방수는 보통 지붕이나 수영장같이 고성능의 방수가 필요한 곳에 하는데, 열에 의해서 신축 팽창이 되기 때문에 방수가 깨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적정 집에서는 방수를 2중으로 하고, 미관을 컨셉에 맞게 맞추어서 기능, 디자인, 비용 문제를 모두 해결했습니다. 공사비 조정 시에 값싼 재료인 슁글을 고려했는데, 미관상 효과가 좋으면서도 가격적으로 다소 경쟁력이 있는 우레탄 방수로 현장에서 결정하였습니다. 설계자는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에 대해서 명시 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였고, 현장 여건에 맞춰 시공해주시어 적정한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