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랩 소소는 아주 특별한 보통의 것을 통해 자그마한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런 공간과 일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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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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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시골빵집 한옥리모델링 #01
리모델링 시작 - 현장답사
오늘은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 할까 합니다.
한옥 리모델링 프로젝트인데요.!!
충주현장 막바지 감리로 바쁘게 이동 중인 7월에 어느 날~!!! 두 소장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그것은 바로 C 방송국 예능 작가님이셨는데 이러저러한 취지로 시골에서 빵집을 하는 리얼리티 예능을 기획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단 미팅날짜를 잡고 두 분의 피디님들과 삼청동 사무실에서 미팅을 하게 되었는데요.
방치 된 시골 한옥을 고쳐서 빵집으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비용은 터무니없이 모자라고 시간은 촉박했습니다.
흠.... 뭔가 가슴 깊이 와 닿게 설명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비유를 들자면 파송송계란탁라면을 끓여야 하는데 돈은 계란 한 알 살 돈밖에 없고, 3분 카레를 익혀야 하는데 시간은 30초만 허락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고고 하는 포머티브인들...!!!!
그리하여 급하게 이루어진 현장 답사!!!
아주 더웠던 7월의 어느 날 경남 함양 개평마을로 출동 했습니다.
처음 마주하는 개평마을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와 본 함양 개평마을! 고즈넉하니 좋습니다.
먼저 들어가서 저는 현장을 살피고 있어요. 사진은 이소장님이 찍어주심.
우리들의 신고식.... 이마사진~!!
뒤에 배경으로 보이는 한옥이 문제의 현장입니다~!!
아주 무더운 날씨 탓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의 상태와 시간과 비용 등등이 저희를 더 힘들게 하였죠.
이 굴뚝의 정체는 무엇이냐.... 온돌 굴뚝은 분명한데....
구석구석 살펴볼 때마다 한숨이 터져 나옵니다. 서까래 사이사이는 이미 회벽이 떨어져 진흙이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괜찮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돌 틈에서 자란 잡초들이 이 프로젝트는 무리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찬찬히 뜯어보면 보통일이 아님을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저 천장에 붙어 있는 합판들 하며 삭아버린 나무 부재들....
합판으로 대충 만들어 놓은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다.
한옥의 멋을 간직하고 있긴 하나 볼 때마다 늘어나는 걱정들
저 문은 부엌으로 통하는 문입니다.
문은 다시 쓸 수 있을까 자세히 보고 있는 중입니다.
비용이 워낙 없다보니
오래 되어 빛바랜 툇마루입니다.
아까 열고 들어갔던 문입니다.
아름다운 대청마루의 나무 결을 살려내야 합니다.
문인지 창문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프레임 너머로 돌담과 한옥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옥을 살려내는 일은 주변 환경을 어떤 식으로 내부로 끌어 들이느냐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창이 이렇게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엔 어두운 느낌이 있습니다.
내부는 천장이 합판으로 마감되어 있어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대청마루 뒤쪽으로 (장롱 옆쪽) 창고공간이 하나 위치합니다. 안쪽으로 냉장고가 하나 있었어요.
들어왔던 문이 보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비교적 넓은 방이 하나 있고 뒤쪽으로 쪽방들이 또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문들이 쪽방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천장엔 쥐 배설물인지 누수의 흔적인지 뜯어보면 알겠죠.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요~
또 하나의 문이 있습니다. 그 안쪽은 다락과 통하는 방이 또 하나 있죠.
밖으로 나가볼까요.
부엌 문살은 엉망인 상태입니다.
기둥 하부도 썩을 것을 대비해서 아마도 저렇게 장판 같은 걸로 싸두신 듯합니다.
이곳은 집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공간인데요. 지붕이 불안 합니다.
잘 활용하면 재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석면 지붕은 철거해야 할 듯합니다.
부엌으로 들어가는 통로입니다. 부엌 위쪽은 광인데요, 창문 패턴이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옥의 구조 패턴과 창살이 어우러진 입면을 좋아 하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고 활용할 계획을 생각 해 봅니다.
집 뒤편 공간입니다. 정리가 좀 필요 할 것 같군요.
가까이 가서 보니. 외벽의 상태도 심각해요.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중입니다. 더워서 상태가 저모양이니 이해해주세요~ ㅠ,ㅜ
다른 쪽 편으로 쭉 돌아가서 뒷마당을 한번 봅니다.
집 옆쪽으로도 쭉 이렇게 툇마루가 있어요. 비오는 날 앉아서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오른편 뒤쪽에 보이는 별동은 예전에 목욕탕으로 썼던 창고 입니다. 저 창고도 그냥 둘 수 없을 것 같아요.
흠 이걸 2주안에 고쳐야 한다니 비용도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비용에 시간도 없고 툇마루에 앉아 피디님과 한숨을 나누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걸 또 해내는 맛에 하기엔 너무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