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랩 소소는 아주 특별한 보통의 것을 통해 자그마한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런 공간과 일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장서윤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보문로32길 102-19 (동선동2가) 102호
- 연락처
- 031-942-7955
- 이메일
- yo2n.jang@gmail.com
- 홈페이지
- http://dlabsoso.com
연남동 검은집
어느 날, 당시로부터 몇 년 전에 어머님 집을 다세대주택으로 지어드리고 싶다며 디자인 길드를 찾았던 분이 다시 찾아왔다. 그분이 처음 찾아왔을 때는 영국에서 귀국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터라 아직 국내에 적응하기 전이었고, 아쉽지만 일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때 그 신축 건은 결국 무산되었다고 한다. 다시 우리를 찾은 건축주는 시대 상황에 맞추어 게스트하우스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미 여러 명의 건축가를 거치면서 프로젝트는 길을 잃은 상태로 보였고, 사실 손대기가 좀 꺼려지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이미 대화 중에 건축주의 유쾌함과 추진력에 빠져들고 있던 터라, 덜컥 스케치 한 장을 건네 드렸고, 그 다음 날 바로 계약이 성사되었다.
chinchin house의 이야기
당초 이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의 구조상 문제로 인해 1, 2층 게스트하우스에 한 개 층을 증축해 3개 층으로 계획되었으나, 두 달 가까이 구조 사무실과 끈질긴 협의 끝에 4층과 다락 증축까지 이끌어냈다. 최대한의 면적을 확보하려는 건축주의 의지와 기대에 부합함과 동시에 평지붕으로 일관된 일대에 새로운 랜드 마크를 제공함을 목표로 삼았다. 더불어 샌드위치 패널 불법 증축으로 일관된 지역의 건축, 도시환경에 새로운 주택증축의 본보기가 되리라 기대해보았다. 모든 의미 있는 변화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많은 것들이 변하고, 더 이상 주택 본연의 기능만으로는 건물의 가치가 턱없이 부족하게 되었으며, 주거 기능과 함께 금전적 가치 창출의 기능까지 요구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특별한 원인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기존 대지와 건물이 가지고 있던 기억을 한순간에 비워내고 새 건물을 짓는 것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었다. 이 건물 또한 그랬다. 건축주와 건축주의 어머니가 평생을 살아온 주택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재의 chinchin house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주택이기에
앞서 이야기했듯,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주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증축하는 일이었다. 그러려면 구조적인 보강이 이루어져야 했고, 인접 건물들과의 거리도 충분치 않아 시공 상의 문제점도 많았다. 결국 앞마당을 이용하여 지붕으로 기둥을 세우고, 하중을 지붕 슬라브에 분산하는 방법으로 구조를 해결했으며, 하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량목구조로 증축했다.
△ 새로 조성된 발코니 공간
다음으로 우리는 게스트하우스의 영업을 위해 법규가 허락하는 한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면적을 공간화해야 했다. 면적에 산입되지 않는 다락층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가용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화하였고, 모든 공간의 면적을 줄여야 했기에 화장실, 주방, 계단실 공간 모두 최소화했다. 또한 각 방에서 나갈 수 있는 큰 발코니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도로 사선이 폐지되기 전에 건축이 된 지라, 전면부에 박공지붕이 살짝 잘려 나갔는데, 이 잘린 부분에 발코니를 조성했다. 발코니는 투숙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역에 포인트가 되기 위해
최근 홍대에 이어 이슈가 되고 있는 연남동 일대는 대부분 2층 규모의 주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느 지역과 다름없이 새로 생기는 건물들은 대부분 연립주택인 상황이다. 어디를 가나 집들은 대부분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다만, 거주자의 필요에 맞춘 개조를 통해 조금씩 다르게 보일 뿐이다. 그렇기에 외부 디자인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기존 건축물과의 조화였다. 전혀 다른 구조와 재질을 가지며, 30년의 시차를 두고 건축되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의 갭을 뛰어넘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가 어울려 오래된 새로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외부는 osb 합판에 방수제 가디언을 바르고, 그 위에 바로 도장을 했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라 누수의 염려가 있었으나, 아직 별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기존 주택들 위에 새로운 레이어를 얹어 올리는 일이었다. 그 새로운 레이어가 이 지역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제 아파트, 연립주택, 평지붕 주택들과 얼기설기 늘어선 전신주가 이루어 내는 스카이라인을 탈피해야 할 때이다. 홍대거리, 명동, 동대문 등 우리가 가진 볼거리가 쇼핑으로만 점철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암스테르담의 주택가가 아름답듯이, 런던의 조지안 하우징의 거리가 아름답듯이, 베니스의 외진 뒷골목이 아름답듯이, 우연히 걷게 되는 서울의 어느 골목이 아름다울 수 있어야 한다.
실내 공간 분할의 포인트
△ 3~4층 room1 전경
△ 얇게 찢어진 창으로 빛을 가득 들이는 room1
△ 욕실벽에 불투명한 창을 내 답답함을 줄인 room1
△ 불투명한 창으로 침실쪽의 빛을 들이는 욕실
△ room1 화장실, 조리공간
△ 주방쪽에서 본 room1
실내 공간 설계 시 잡은 주안점은 앞뒤 개구부를 통해 환기가 잘되도록 병렬 배치하는 것이다. 이때, 건물 구조상 정면에서 진입하면서 제일 먼저 발코니 공간이 눈에 들어오지만, 앞뒤로 계획한 개구부로 인해 각방으로의 진입은 배면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각방을 지나면 다시금 발코니로 나올 수 있도록 계획해야 했고, 작은 공간들이니만큼, 각 공간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다락과 연결된 방들은 작은 다락방의 면적을 조금씩 할애하여 최소한의 수직적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락에 걸터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재미를 더한 공간이다.
△ 3~4층 room4 전경
△ room4의 포인트가 되는 가구와 식물의 조화
△ 박공지붕이 드러나는 room4 다락
△ 4~5층 room5
△ 창으로 빛이 가득 드는 room5
△ room5 다락으로 가는 계단과 조리공간
△ 박공지붕이 드러나는 room5 화장실
△ 박공지붕의 천창으로 빛이 가득 드는 room5 다락
△ 박공지붕의 천창으로 빛이 가득 드는 room5 다락
처음부터 끝까지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이슈는 면적이었다. 법규가 정해놓은 테두리에서, 가능한 모든 면적을 사용하고, 또한 가능하지 않은 면적도 가능한 면적으로 만들어야 했다. 사실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듯이 설계상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다.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 모형을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면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항상 같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의견을 나누어준, 건축주와 시공사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건축개요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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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1층 지상4층 |
건축면적 | 124.28 |
건폐율 | |
구조 | 연와조(기존) + 경량목조(증축) |
최고높이 | |
시공 | 디자인길드 |
용도 |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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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
연면적 | 325.26 |
용적률 | |
주차대수 | 2대 |
사진 | pacestudio |
설계 | 디자인길드 |
자재정보
외부마감 | 가디언방수위 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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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pvc 시스템창호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석고보드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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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가디언방수위 도장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