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및 공간을 매개로 한 일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건축가 그룹입니다.
일상 공간의 경험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관계의 가치를 중시하며, 이를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건축을 지향합니다. 트렌드로 묶이는 일시적 흐름 속의 디자인이 아닌 소수의 특별함을 담아내는 정성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가고자 하며, 이러한 일련의 전문적인 구축의 과정을 클라이언트와 공유하고 공감하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미희, 고석홍
- 설립
- 2016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6길 13 (성수동1가, Forest Seongsu) B1F
- 연락처
- 02-461-2357
- 이메일
- 235711sosu@gmail.com
- 홈페이지
- http://sosu2357.com
제주 돌담집
귤밭에 조용히 내려앉은 집.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귤밭과 돌담 그리고 지평선뿐이던 곳. 귤밭 위로 솟아난 돌담집은 저 멀리 제주바다와 한라산를 바라보며, 가로로 긴 창으로 아침을 알리고, 세로로 긴 창으로 일몰을 담는다. 이렇게 제주의 하루가 그리고 한 가족의 하루가 이곳에 담긴다.
요즘 전원생활의 부푼 꿈을 안고 제주도로 이민을 가는 사람들이 부쩍 많다. 그만큼 제주도는 새로 찾아온 손님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위한 땅 경쟁이 치열해졌고 대지가 아닌 경작지들 또한 건축을 위한 대지로 많이 변경되게 되었다.
건축가를 찾아온 건축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두 딸과 경찰인 남편을 둔 그녀는 처음 만난 우리를 사방이 초록색 밖에 보이지 않는 귤 밭으로 데리고 가서는 집을 지어달라고 하였다.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사방에 펼쳐진 귤 밭과 돌담 그리고 가로로 넓게 펼쳐진 지평선이 전부였다.
△ 모형 사진
떠있는 건물
아내는 단층집에 넓은 마당을 원했고 남편은 귤밭을 최대한 살려 달라고 주문하였다. 이에 건축가의 대응은 주생활이 이루어지는 주거 공간을 2층 높이로 띄우고 1층의 공간을 마당으로 계획하여 시각적 자연을 주거 내부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다른 기회도 제공하며 집의 이용자는 더욱더 자연과 동화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를 통해 3m 높이의 귤밭으로 인해 가려져 있던 주변경관을 확보하고, 마당으로 인해 없어질 수도 있던 귤밭 또한 보존할 수 있었다.
△ 건물 형태 프로세스
△ 대문에서 보이는 좁은 길은 돌담의 작은 게이트로 이어지고, 그 위로 어떤 집일지 궁금하게 하는 백색의 건물이 얹혀져 있다.
1층에서부터 2층까지 이어지는 현무암 타일 벽은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없애는 역할을 하며, 백색의 건물과 현무암 적층으로 만들어진 돌담의 패턴이 잘 어울린다.
1층의 확장
이 주택은 초기의 계획대로 지어지지 못했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던 중에 건축주의 어머니가 함께 살게 되어 별동을 제안하던 건축가의 의견과 달리 예산문제로 결국 마당은 집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대신 집이 있지만 최대한 개방되어 보이도록 하고 어머니의 집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같이 계획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1층의 외벽은 전면 유리로 계획되었고 평면의 중앙에 독립 벽 같은 칸막이벽으로 구획을 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통하여 최대한 유연한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실제로 1층의 슬라이딩 도어를 전부 열면 닫힌 공간 없이 하나로 이어지는 흐르는 마당이 된다.
△ 곳곳에 놓여있는 통나무 스툴은 돌담집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확실하게 해준다.
돌담
중력을 가진 대지 위로 건축물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은 건축이 가진 본질적인 운명이다. 2층으로 띄우기 위해 1층에는 8개의 필로티가 생겼다. 우리는 이 필로티와 더불어 우수 배관들을 전부 감쪽같이 돌담으로 감쌌다. 마당으로 규정된 인공의 필로티 공간이 제주의 다른 길들과 다르게 느껴지지 않길 원했기 때문이다.
제주도 어디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인 이 돌담은 공허할 뻔한 마당을 여러 개로 쪼개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마당이 된다. 땅을 나누는 경계가 되는 돌담이 이 집에서는 주변과 자연스레 이어주는 연결의 매개가 되는 것이다.
△ 현관
△ 거실/주방 (2층)
길과 풍경
이 집은 외부에서 마당, 마당에서 집, 1층에서 2층, 실내에서 실내로 가는 동선이 단조롭지 않다. 이는 이 집에 사는 사람이 집안 곳곳을 이동하면서 다양한 경관을 체험하기 위한 건축적 장치이다. 아이들이 아직은 어려 같이 잠을 자지만 훗날 각각 독립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2개의 아이방을 계획하였다.
집안 곳곳 실내의 모든 문은 천정과 같은 높이의 슬라이딩 도어로 제작·설치되었다. 이는 문이 실의 구획과 통과장치로의 기능뿐만 아니라 공간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움직이는 벽으로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넓게 펼쳐진 지평선을 따라 최대한 낮고 넓게 디자인된 백색의 건물이 수평으로 펼쳐진 귤밭에 조용히 내려앉아 제주의 하루를 그리고 가족의 하루를 집안에 담는다.
△ 복도를 활용해 만든 아이들 공부방
△ 복도를 활용해 만든 아이들 공부방
△ 아이방-1
△ 아이방-2
△ 영화를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마련한 작은 AV룸
△ 부부 침실
△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 욕실 풍경
배치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건축개요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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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2층 |
건축면적 | 125.73㎡ |
건폐율 | 15.60% |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최고높이 | |
시공 | HB디자인 |
용도 | 다가구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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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806㎡ |
연면적 | 199.98㎡ |
용적률 | 24.54% |
주차대수 | 2대 |
사진 | HB 건축사사무소 |
설계 | HB 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STO 외단열시스템, 현무암 돌담쌓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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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시스템 창호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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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