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및 공간을 매개로 한 일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건축가 그룹입니다.
일상 공간의 경험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관계의 가치를 중시하며, 이를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건축을 지향합니다. 트렌드로 묶이는 일시적 흐름 속의 디자인이 아닌 소수의 특별함을 담아내는 정성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가고자 하며, 이러한 일련의 전문적인 구축의 과정을 클라이언트와 공유하고 공감하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미희, 고석홍
- 설립
- 2016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6길 13 (성수동1가, Forest Seongsu) B1F
- 연락처
- 02-461-2357
- 이메일
- 235711sosu@gmail.com
- 홈페이지
- http://sosu2357.com
#01. 현장답사
ARCO ARCHIVE
연극의 거리, 대학로를 방문할 때면 항상 꼭 지나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가을이면 은행나무로 무성한 곳, 마로니에 공원입니다. 그리고 마로니에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세 채의 건물 중 두 채는 김수근 건축가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아르코 미술관과 아르코 예술극장입니다.
12월 초, 아르코 미술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2층 라운지 공간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아르코 미술관과 첫 번째 미팅이 있었던 날이고, 처음으로 현장 답사를 갔던 날이기도 합니다.
아르코 미술관의 겨울은 건물의 외형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마로니에 공원에서 공원과 아르코 미술관 주위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아르코 미술관에서 리모델링하고 싶어하는 부분은 정면에서 보이는 2층 부분이었습니다. 푹 꺼진 입면의 2층, 유리로 막혀있는 공간입니다.
아르코 미술관의 2층은 현재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기존에 라운지로 계획되었지만, 지금은 미술에 관련된 도록과 서적을 보관하고 열람이 가능한 아카이브 공간의 앞 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아카이브를 찾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전시 관람자도, 전시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언제라도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머무는 사람은 얼마 없어 보였습니다.
첫 미팅이 끝나고 돌아오면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김수근 건축가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이 건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용도 : 문화 집회시설
면적 : 153.92㎡ (46.56평)
설계기간 : 2016.06-2017.08
시공기간 : 2017.08-2017.09
시공 : 피에치플러스건축
가구 디자인 : 잭슨카멜레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