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프라임 건축사사무소의 설계목표는 고객의 요구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여러 차례의 대화와 검증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실용과 미적 의미를 담는 완성도 있는 건축이 되도록 계획해 나갑니다. 단계마다 효율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고객이 쉽게 이해하며 결정의 동참이 즐겁도록 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전문적 디자인 역량은, 개인의 삶을 담는 편안한 가족공간인 주거용 건축부터, 스페이스 마케팅을 위한 아름답고 실용적인 상업건축, 효율성과 기업이미지를 담당하는 업무용 건축에 이르기까지 용도와 쓰임에 맞는 최상의 공간(spaceprime)이 만들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대화는 좋은 건축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건축과 공간, 그리고 대지에 대한 고객과의 대화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조금 먼 장래에 대한 이야기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옥윤종
- 설립
- 2014년
-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로 11번길 7-12 103호 스페이스프라임
- 연락처
- 031-904-2480
- 이메일
- spaceprime@naver.com
양수리주택 '모조'
#2. 집터 시굴조사
소규모 발굴조사 국비지원 신청을 한지 두 달 만에 시굴조사를 받았다. 국비지원 담당자는 99.9% 유구가 발견될 것이라 예측했고 발굴 전환에 대비를 하는 게 좋겠다 했다.
마음을 내려놨다. 오전 8시부터 땅을 파기 시작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30cm쯤 파 내려가니 기와 조각들이 출토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기와조각 천지다.
빗살 무늬의 기와 편은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마음을 내려놓고 보고 있으니, 그 층층이 쌓인 숨겨진 시간의 기록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좀 싱겁게 기와 편뿐이다.
2.5m를 팠는데도 기와 쪼가리 말고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0.1%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는데, 발굴 시행자가 이럴 리가 없다며 옆을 또 파보겠단다. 하늘이 돕는지, 옆 땅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발굴로 전환될 것이라 생각했고, 착공 일정은 요원하다 싶었는데 눈앞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만세를 부를 만큼 기분은 좋은데, 마음은 조급하다. 시굴조사 구경을 오셨던, 퇴촌 건축가 김원기 선생께 집의 크리틱을 부탁드렸다.
우리가 못내 아쉬워했던 부분을 짚어 주셨다. 땅이 작다는 핑계로 너무 안이했다. 작은 땅을 더 작게 바라보고 있었다.
여름의 끝자락에 공사는 시작될 것이다. 한 달의 기간 동안, 더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