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22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뿐 아니라 다음 22세기를 살아갈 누군가에게도 쓸모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건축을 기반으로 드로잉, 가구, 인테리어, 조경 등 우리의 삶과 마주한 부분들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동우
- 설립
- 2020년
- 주소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8 (마곡동) 마곡747타워 1313호
- 연락처
- 02-6925-2201
- 이메일
- studio22kr@gmail.com
- 홈페이지
- http://studio22.kr
5일차 _ 도장공사(바탕작업)
퍼티작업부터는 직접 해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혼자서 하니 "줄 퍼티"를 하기로 합니다.
이제 도장공사에 돌입합니다.
크게 벽면과 천장 마감은 도장(페인트)으로 하거나 도배를 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죠. 도장과 도배 중 어떤 것이 좋은지는 의미가 크게 없구요, 아무래도 도장이 더 고급스러워 보이기는 합니다.(개인적인 기준입니다.)
여기에는 단서 조항이 있는데, 반드시 "올 퍼티"로 바탕면을 정리했을 경우에만요!
1. 올 퍼티 : 퍼티작업은 흔히 얘기하는 핸디코트나 탄성코트를 바탕면 전체에 발라주는 것.
2. 줄 퍼티 : 이격 부분(접합부분)만 퍼티해 주는 것.
*흔히 올 빠데, 줄 빠데라고 얘기합니다. 올 빠데는 영어를 일본식으로 부르는 것 같은데, 줄 빠데는 한글+영어인 게 희한합니다. 전체퍼티, 부분퍼티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올퍼티를 하기에는 혼자 하기에 너무 양이 많기 때문에, 부분 퍼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부분 퍼티를 할 것이라면, 깔끔한 마감을 위해 도배를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바탕면을 정리할 필요가 없고, 각이 지는 부위나 창호가 만나는 부위에 몰딩만 잘 돌리면 2일이면 작업이 끝납니다. 빠르고 쉽고 깔끔하죠.
하지만, 계속 고치면서 쓸 것이기 때문에 도배로 마감을 해 버렸을 경우 부분적으로 수정이 불가합니다. 도장은 고친 부분만 다시 칠하면 되니까 수정이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퍼티 작업을 죽~~ 계속 합니다. 목표는 "퍼티->샌딩->퍼티->샌딩"으로 2회 부분퍼티구요, 총 인력은 7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음새는 망사 테이프를 먼저 붙여줍니다. 철근콘크리트의 철근에 해당하는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겁니다.
6~7일차 _ 도장공사(바탕작업)
1차 줄퍼티 완료입니다. 이제 샌딩 작업에 돌입합니다.
이제 1차 퍼티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샌딩을 할 차례입니다.
저는 핸디코트 라이트 제품을 이용했는데요, 퍼티를 하는데 사용하는 제품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결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발코니)은 결로 방지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때에 따라서 탄성퍼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핸디 코트 종류"라고 검색하면 많은 자료가 있으니 때에 맞게 적합한 재료를 구매하면 됩니다.
샌딩은, 말 그대로 퍼티 후 생긴 요철을 없애주는 겁니다. 면을 골라주는 과정입니다.직접 할 때는, 퍼티를 할 때 최대한 힘을 주면서 고른 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야 샌딩을 할 때 일이 줄어듭니다. 퍼티를 지저분하게 하면 샌딩을 할 때 더 힘이 듭니다.
샌딩 전 후 입니다. 면이 고르게 정리된 것을 육안으로는 확인이 힘드시겠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을 겁니다. 느낌적인 느낌이요!
퍼티를 하고 샌딩을 해주는 과정을 2회 반복해 줍니다. 1회만으로는 어딘가 모를 빈 곳이 발생하기 때문에 2회를 해줍니다. 힘듭니다. 직접 하시는 분은 꼭 준비운동 하시고, 물도 많이 마시고, 마스크 꼭 쓰시고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분진이 엄청납니다.
도장은 바탕면 작업이 8~90%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보양작업입니다. 도장이 되지 말아야 할 부분을 비닐로 꼼꼼하게 싸 놓는 것이죠.
실제 페인트칠은 뿜칠(현장에서는 후끼라고 하죠.)로 하게 되면 정말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1~2일 이내에 끝납니다. 바탕면을 하는데 훨씬 많은 시간이 들어가죠. 그런 만큼 바탕면을 잘 해놓으면 마감은 저절로 잘 나옵니다. 기초가 중요한 것이죠.
8~10일차 _ 도장공사(바탕작업+마루샘플)
원목마루가 좋긴 합니다마는... 가격이 문제입니다.
여전히 바탕작업 중입니다. 2회 퍼티 작업과 샌딩 작업을 계속합니다. 지루하지만, 필요한 과정이죠. 도장은 바탕작업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에 반해 도배는 바탕보다는 도배자체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루 샘플을 보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와 디자인을 고려해서 가장 적절한 놈(?)으로 고르려고 합니다. 마루를 보통 부르는 이름에 따라서 몇 가지로 구분해서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 참에 정리해 놓습니다.
마루의 종류
1. 강화마루
- 목재를 미세하게 분쇄하여 접착제와 혼합 압축(HDF)한 후 그 위에 원목 무늬 화학 멜라민 필름을 입혀 만듦
-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시공 바닥면 위에 방수포를 깔고 그 위에 마루를 클릭식으로 결합하여 시공
- 소음이 심하고(바닥과 마감재가 떠 있으니) 수축, 팽창에 의한 뒤틀림이 생길 수 있음
2. 합판마루
- 마감면이 천연 무늬목으로 입힌 것을 흔히 온돌마루라 부르고, 필름을 입힌 강마루가 있음
2-1. 온돌마루
- 합판용 목재를 얇게 켜서 가로 세로로 엇(cross)갈리게 놓아 합판부를 만들고 그 위에 얇게 켠 천연무늬목을 입혀 만듦(통상 온돌마루라 일컬음)
- 시공 바닥면에 접착제를 도포하고 그 위에 마루를 결합하여 부착 시공
- 원목의 질감과 열전도율이 높은 편(바닥과 본드로 부착되어 있으니)
- 외부 충격 시 무늬목 까짐 발생, 수분에 장기 노출 시 들뜸
2-2. 강마루
- 합판마루(일반)의 합판부 제조과정은 같으나 그위에 강화마루 제조시 사용되는 원목 무늬의 화학멜라민 필름을 입혀 만듦 (통상 강마루라 일컬음)
- 온돌마루와 비슷하나 무늬목에 비해 표면 질감성은 떨어짐
3. 원목마루
- 문자 그대로 천연원목을 이용하여 가공한 마루로서 일반적으로 원목 부위의 두께가 3 mm 이상인 것을 일컬음. 합판마루가 합판 포함하여 총 두께가 9mm 정도인데 반해 14mm 정도(제품에 따라 상이함.
- 우리나라 난방 방식 특성 상 체육관 등에 시공하는 원목마루는 시공이 어려움. 온도차에 의해서 수축 팽창이 발생하게 되므로 이 때 유격이 생겨 하자 발생.
연교차가 큰 나라, 여름철 습도에 찌는 나라. 겨울에 한파 오면 장난 아닌 나라. 그나마 비슷한 날씨가 독일이라 그쪽 친환경 기술(이미 상당히 발전된 상태)을 가져오는 현실인데,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로 바뀌는 상태이긴 하지만, 겨울 한파를 무시할 수 없으니 독일보다도 더 어려운 날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깐 얘기가 샜는데요,이 중에서 나는 뭘 고를까, 고민이 된다면!!
1. 가격과 유지관리가 우선! -> 장판!!(이 중에서는 아니지만...) 애완동물 키울 때도!!
2. 죽어도 나무! 유지관리도! -> 강마루!!
3. 진짜 죽어도 진짜 나무! -> 온돌마루!! 돈 있으면 원목마루!!
4. 호불호가 갈리지만, 타일도 많이 쓰죠! -> 타일은 열전도가 잘되기 때문에, 여름엔 차갑고, 겨울에 보일러 안틀면, 차갑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겨울에 보일러 틀면 금방 따뜻해집니다. 걸음마를 하는 아기가 있다면, 타일은 "돌"이니까, 넘어지면 많이 아프겠죠?
사실, 원목정도가 아니라면 강마루냐, 온돌마루냐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알죠. 그나마 온돌마루에는 "브러쉬"라고 해서 진짜 나무처럼 보이는 제품도 있는데요, 생활 습성 상 소파 앞에 앉는(소파 위가 아니라) 사람들은 마루를 직접 만지기 때문에 알 수도 있죠. 개인적으로 온돌마루(무늬목)를 할 것이라면, 광폭에 브러쉬가 들어간 제품을 권하는데, 가격이 상승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그냥 강마루로 하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유지관리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런 마루에도 광폭이냐, 수종이 뭐냐에 따라서 가격차가 많이 납니다. 가장 비싼 수종은 아무래도 월넛(호두나무-짙은 밤색) 계열이겠죠? 조금 저렴한 쪽이 오크(참나무-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로 그 색깔!)나 애쉬(물푸레나무), 자작나무 정도를 사용합니다. 오크라 하더라도 색깔이 많죠. 화이트 오크, 내츄럴 오크, 브라운 오크 등등등...
선택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결국에는 본인의 예산과 취향에 의해서 나뉘는 거죠. 가족관계나 애완동물도 생각해야 하구요.
마루를 붙이는 방식에 따른 분류
1. 쉐브런(처음 하려고 했던 방식)
2. 헤링본
개인적으로 쉐브런 방식을 해보려고 했건만, 쉐브런 방식으로 시공이 가능한 마루는 아직은 수입되는 제품뿐이라네요. 가격도 온돌마루 주제에 원목마루 가격입니다. 헤링본은 상대적으로 많이 시공하는 편이라 저렴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기는 2mm 원목마루로 선택했습니다. 일단 색상이 마음에 들었고, 광폭에 길이도 1.2m정도 나오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맛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페인트로 아낀 돈을 마루에 부은 셈이 됐습니다.
보통 3mm이상을 원목이라 부르는데, 2mm 로 낮추고 가격을 낮췄으니, 원목의 마이너 버전 정도로 보면 될 듯합니다.
마지막은 2차 퍼티 사진입니다. 1주일이 넘도록 바뀐 게 없어 보입니다만, 상당한 공이 들어갔습니다.
1주일이 넘도록 바뀐 게 없어 보입니다만, 상당한 공이 들어갔습니다.
더 고급스런 도장을 하려면 꼭 올 빠데(전체 퍼티)를 해야 합니다.
진짜 마지막은 감성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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