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22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뿐 아니라 다음 22세기를 살아갈 누군가에게도 쓸모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건축을 기반으로 드로잉, 가구, 인테리어, 조경 등 우리의 삶과 마주한 부분들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동우
- 설립
- 2020년
- 주소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8 (마곡동) 마곡747타워 1313호
- 연락처
- 02-6925-2201
- 이메일
- studio22kr@gmail.com
- 홈페이지
- http://studio22.kr
#04. 구조공사
제주 풀빌라 독채팬션
2층에 올라가 내려다본 현장.
기초 겸 1층슬래브가 될 구조 속에 매립될 각종 배관들과 함께 철근배근이 진행되고 있죠.
파란색, 흰색, 붉은색으로 구분한 전기와 통신 등의 관로들, 구조 내부에 슬리브(sleeve), 빈 관들을 삽입해 둡니다. 목적에 맞게 구분할 수 있도록 색색의 관들을 설치하게 되죠. 타설이 끝난 후, 실제 전력과 통신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 수 있는 배선작업이 진행되게 됩니다.
도면대로, 제 위치에 배선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 역시 감리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컨센트 위치 하나만 바뀌어도, 많은 불편들이 따르니.. 도면에 배치했던 가구들의 위치에 맞게 배선되고 있는지 꼭 살펴야 하는 것이죠.
▲ 파노라마 뷰
주변을 조금 더 살펴볼 수 있는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작은 마을길이 감싸 돌고, 돌담으로 둘러쳐진 대지. 참 아늑합니다. 좋은 건축이 제주의 작은 마을에 좋은 풍경 하나를 더하길 바라 봅니다.
▲ 배근간격 및 깊이 확인
건축설계의 과정에서, 이처럼 전기, 배관 등 건축디자인 이외의 전문 설계영역과의 협업은 필수적입니다. 해당 기술사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도면을 납품받고, 체크하여 감리 시에도 꼼꼼하게 감독할 근거로 삼게 되는데요.
특히 구조설계의 경우, 안전성과 직결되는데다 공사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가장 신경써서 공사감독에 애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간격과 깊이가 구조기술사의 설계대로 진행되었는지, 철근의 품질과 종류 역시 구조계산과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철근은 한번 콘크리트에 묻혀버리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요소니까요.
▲ 기초콘크리트 타설
며칠 후 다시찾은 현장, 기초 겸 1층슬래브의 콘크리트 타설 직전입니다. 이번엔 배관까지 잘 잡혀 있습니다. 타설중인 콘크리트가 유입되지 않도록 막아 둔 모습이네요. 왼쪽부터 세면대 2개소, 바닥배수, 샤워배수, 반신욕조 배수 등입니다. 화장실 위치가 설계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신도리 풀빌라 렌털하우스는 2가족 이상이 머물 수 있는 스테이로 디자인 되었는데, 물놀이 한 아이들을 씻기거나, 혹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고자 할 때를 대비해 세면대를 욕실 밖으로 배치해 건식 세면대 2개소를 설치했습니다.
▲ 기초 콘크리트 타설
펌프카가 들어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제주엔 이런 중장비 수배조차 쉽지 않을 만큼 많은 현장들이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고 하네요. 제주에 불어온 부동산 광풍, 투기자본의 유입 속도에 비해 기존 제주에서 공사 물량을 커버할 수 있는 배경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떄문일 것입니다.
▲ 1층슬래브 및 수영장 바닥슬래브 타설
레미콘도 도착해 타설을 시작합니다. 수영장 바닥까지 하나의 단위로 타설할텐데요. 현장소장과 함께 레미콘 품질을 확인하고, 안전사고가 일어나지않도록 감독합니다.
▲ 1층 벽체 거푸집공사 중
무사히 기초공사가 끝나고, 1층 벽체의 거푸집공사에 들어갑니다. 벽체거푸집공사는 도면이 대지위에 우뚝 서는 첫번째 단계인데요. 수없이 고민했던 그 선이 물리적인 벽체로 서 있는 현장,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 1층 벽체 거푸집공사 중
이제 돌창고와 앞마당, 그리고 1층 신축부와의 관계들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가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수영장 벽체 역시 거푸집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 철거중인 돌창고
길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돌창고도 벽체만을 남기고 지붕 철거를 진행한 상황이죠. 오랜 세월을 견딘 벽체는 지붕과 전면창호를 더해 BBQ하우스로 재활용될 예정입니다.
▲ 코너에 바라본 제주 렌털하우스
1층 벽체거푸집이 세워지니, 완성 후의 모습을 상상하기 한결 수월합니다. 돌창고도 멋지게 복원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돌창고 철거 및 수영장 벽체 거푸집공사 완료
수영장도 어느정도 자리 잡았습니다. 돌창고는 전면 벽체까지 철거가 된 모습이고요. 수영장을 바라보며, 웰커밍 카페 겸 BBQ하우스의 역할을 해 줄 곳입니다.
▲ 주진입부 전경
▲ 데크위에서 바라본 수영장과 돌창고
돌창고와 수영장, 데크간의 관계는 프로젝트 첫 단계부터 고민하던 부분입니다. 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프로그램간의 큰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지.. 세상의 모든 건축물들은, 물론 깊이와 크기는 다르겠지만 모두 그 나름의 고민을 거쳐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부터는 정말 건축이 구축되는 모습들을 생생히 관찰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어있던 대지에, 벽체가 세워지고 그 벽체가 바닥을 지탱해 또다른 벽체를 세워가는 모습은 늘 흥미롭고 즐거운 과정입니다.
제주 단독주택은 1층은 철근 콘크리트구조, 2층은 철골구조로 계획돼 있습니다.
또 다른 형식의 구조를 관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