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22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뿐 아니라 다음 22세기를 살아갈 누군가에게도 쓸모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건축을 기반으로 드로잉, 가구, 인테리어, 조경 등 우리의 삶과 마주한 부분들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동우
- 설립
- 2020년
- 주소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8 (마곡동) 마곡747타워 1313호
- 연락처
- 02-6925-2201
- 이메일
- studio22kr@gmail.com
- 홈페이지
- http://studio22.kr
#1. 대지 이야기
369마을 예술공방
우리 EN이 맡은 성북구 성곽마을 프로젝트는 두 개의 건물 리모델링 이다. 매우 낡은 주택 두개를 수선하여 마을 앵커시설로 거듭날 것이다. 하나는 '마을사랑방', 또 하나는 예술인들의 작업공간인 '예술인의 집' 이다. 산등성이었을 곳에 거주를 시작한 사람들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 소소한 활력을 불어넣고 싶었다. 그렇다. 우리가 계획하고 싶었던 것은 그들의 일.상. 의 변화이다.
지난 번 마을사랑방이 될 건물 소개에 이어 예술인의집이 될 건물 변경 전 모습을 소개한다. 마을주민 시설인 만큼 관련자도 많다. 서울시청, 성북구청, 한성대학교, 369마을주민 들과 2주에 한번 정기적 모임과 수시 보고가 진행되었다. 작은 건물이지만 자신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사뭇 다들 진지하다.
주민들에게는 재개발 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 이렇게 마을 관리방식으로 더딘 변화를 위한 고단한 노력들은 너무 낭만적인 접근방법이 아닐까... ? 주민참여형.. 공동체.. 사람중심.. 마을 커뮤니티...가 과연 가능한가... ?
점점 낙후화가 되어가고, 점점 붕괴되어가는 마을 커뮤니티에 우리 역시 나름 기대와 의심 사이를 오가면서 차근차근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오래된 성곽마을이라고 하지만 모든 것이 혼재되어 있고, 무엇이 이 마을의 경관인지 규정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무엇을 남겨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 어떤 경관을 만들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지어진지 60년이 넘어가는 건물을 리모델링을 해야한다고 하니,우리의 의문은 더했다. 부수고 다시 짓는게 낫지 않나... 비용도, 상태도, 안전도 말이다.
그래도 리모델링..! 으로 방향이 잡혔다.
리모델링은 신축보다 훨씬 어렵다. 기존 집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시에서는 리모델링 설계를 쉽게 보는지 설계비를 공공건축물 설계단가의 60%로 깍아 계약을 진행했지만, 이는 바뀌어야 하는 기준이다.
나이들고 못난 건물에 숨을 불어넣는 느낌이다.
'오래된 집아~너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니 ??'
주민들이 서로 함께하는 나날들로 도심 속 살아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건축대장에는 없는 지하 공간. 이 지역 집들은 지하에 다들 작은 공간이 있다. 당시에는 전쟁 시 대피를 위해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현관으로 들어오면 어두운 1층 공간.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단지인데다 북사면에 옹벽과 붙어있어 어둡고 습하다.
2층으로 올라오면 임대를 별도로 주었었을 듯한 대장에 없는 불법 공간이 또 있다.
툭 쳐도 부서지는 벽체.
지붕 너머로 보이는 한양도성.
차량은 접근할 수 없는 단이 진 골목길과 그 계단을 닮은 담장.
건물을 산뜻하게 리모델링 하여 마을에 안겨주고, 주민들 일상의 변화를 담아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