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22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뿐 아니라 다음 22세기를 살아갈 누군가에게도 쓸모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건축을 기반으로 드로잉, 가구, 인테리어, 조경 등 우리의 삶과 마주한 부분들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동우
- 설립
- 2020년
- 주소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8 (마곡동) 마곡747타워 1313호
- 연락처
- 02-6925-2201
- 이메일
- studio22kr@gmail.com
- 홈페이지
- http://studio22.kr
최종 설계안. 도로에서 바라본 뷰.
삼산브레드 & 삼산하우스
해남 빵 & 집, 디자인
#1.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몇 해 전 과천에서 작업했던 두루딱딱이 집 건축주분께서 전화를 주셨다. 농가주택과 조그마한 빵집을 하며 살고 싶어 전남 해남에 땅을 알아보고 있다는 말씀이셨다. 한 건축주와 두 번 집을 설계하는 인연은 쉽게 오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너무 흔쾌히 그 집을 설계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건축주분들은 사무실을 찾아와 오랜만에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들의 두 번째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책과 영화로도 제작된 일본 노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해주셔서 보게되었다. 90세 건축가 할아버지와 87세 할머니가 도심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텃밭과 숲을 가꾸며 지내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다. 늘 같은 모습처럼 보이지만 계절에 따라 변하는 풍경과 함께 같이 물들어가는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건축주분이 소개해주신 영화와 책
#2. 논밭 한가운데 건물을 올리는 법
건축주분들은 해남에 오제 어머니가 하실 빵집과 농가주택과 농가민박, 그리고 창고를 짓고 싶다고 하셨다. 해당 대지는 논 1600평으로 그 중 빵집 부지 200평, 농가주택과 농가민박부지 200평 총 400평의 대지를 새로 조성해야했다. 우선 빵집 부지는 인지성과 도로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주택 부지는 대지의 동쪽으로 펼쳐진 들과 산을 품으며 빵집의 뒤편으로 위치시키는 방안으로 계획했다.
또한 논밭 한가운데에 새로 지어지는 건물이다보니 기존 마을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했다. 가능하면 기존 마을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을 적절한 거리를 찾으면서도 주변 자연과 마을 풍경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설계로 진행했다.
공사 전 부지 모습. 논밭과 두륜산이 보이는 풍경이다.
#3. 초기 설계안
초기 설계안에서는 빵집 부지와 주택 부지를 도로에 나란히 배치시켰다. 빵집은 전면에 주차공간을 부여하고 건물의 뒤편에 테라스를 배치해두었고, 주택과 빵집 사이에는 통로를 두어 지나다닐 수 있게 했다. 주택은 도로 전면과 인접하기 때문에 담을 설치해서 주변 소음이나 시선을 차단하고, 창고와 농가민박과 함께 둘러싸는 형태의 배치를 통해 마당을 뒤쪽에 배치했다.
초기 설계안 모델.
#4. 최종 설계안
최종 설계안의 구성은 한옥과 닮아 있다. 초기의 구성에서는 빵집이 독립적으로 배치가 되어있다면, 최종 설계안의 배치에는 빵집과 창고를 전면에 두어 공적공간으로서의 열린 구조를 지니게 했고, 창고를 따라 들어가면 보이는 뒤편에 마련된 농가 주택의 마당은 이전 설계안보다 외부로부터 보호받으면서 동쪽으로는 열려있게 배치했다.
최종 설계안 이미지. 도로에서 바라본 뷰.
최종 설계안 이미지. 주택 내부
최종 설계안 이미지. 빵집 내부
최종 설계안 이미지. 외부 주방공간과 마당
창고는 본래의 기능과 더불어 빵집과 주택의 기능이 확장되어지는 제 3의 중성적인 공간으로 설계되어, 도로변이나 빵집에서 진입이 가능하기도 하고, 주택의 마당과도 연결이 가능하여 때로는 갤러리로, 또는 서재나 체험공간까지 여러 기능을 지닌 복합적인 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다.